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행복해지리 Nov 14. 2024

별이 5개

띠지라는 빛나는 리본



처음에는 계약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았는데.

출간이 다가올수록 현실적인 고민이 시작됐다.


내 책이 팔릴까?


내 아무리 20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알차게 담았다 한들 그건 내 생각.

이름 없는 내 책이 세상이 나왔을 때 찾아주는 사람이 있으려나 걱정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마빡에 별스티커 5개 붙이고 광고를 할 수도 없고.



이거 진짜 좋은데.
별이 5개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

책을 내려고 하니 다른 책은 어떤가 싶어 염탐이 늘었다.

그때마다 들어오는 것이 있으니 띠지였다.


○○○ 강력추천
100만 유튜버 ○○○의 필살기


눈길을 끄는 강력한 후킹 문구로 무장한 띠지를 두른 책들이 부러웠다.

힝, 나도 띠지

나도 추천받고 싶다.

내 책도 정말 알차고 진짜 괜찮은데.


내게도 눈곱만큼 인연이 닿는 유명한 교육 인플루언서가 있긴 하다.

(나는 영향받은 부분이 많아 그녀와의 인연을 빙산처럼 크게 느끼지만, 반대로 그녀에게는 나는 스친 인연 정도일 것이다. 눈곱 정도도 과정이다.)

바로 이은경 선생님.

큰 아이 1학년부터 은경쌤의 유튜브 영상을 보며 키웠다.

이후에는 그녀를 따라 나도 글 쓰는 사람이 되겠다고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은경쌤이 하시는 브런치 프로젝트 1기로 참가해 브런치 작가도 되었다.  

여러 플랫폼에 적합한 컨텐츠를 만들라 해서 인스타 릴스도 열심히 올렸던 나다.

시키는 대로 착착해서 결국 출간으로 이어졌으니 성덕인 셈.  

그렇게 내게는 스승이나 멘토인 그녀의 추천사를 받을 수 있다면 더없는 영광이자 홍보에 큰 도움이 될 터였다.


용기를 냈다.

1차 교정된 원고를 살펴보시고 책이 괜찮다면 추천사를 써주실 수 있을지 부탁드리는 메일을 보냈다.

구구절절한 사연을 덤으로 보태어.

내게는 쉽지 않은 들이댐이다.

부탁을 받으면 잘 거절하지 못하지만, 반대로 내가 청하는 말을 건네는 것이 더더더 어려운 나였다.

하지만 내 책에 별이 5개짜리 빛나는 띠지를 붙어주고 싶었다.  

기꺼이 초보인 나에게 기회를 준 출판사에도 도움이 되어야 했다.

그렇게 전자 메일의 힘을 빌어 어렵게 부탁의 말씀을 드렸다.

그리고 허락해주셨다.

추천사를 써주셨다.

내 책에 빛나는 띠지를 둘러줄 수 있게 되었다.  

정말 감사하고 감사했다.

게다가 마빡에 별 5개 스티커도 붙이지 않아도 되니 이 얼마나 럭키비키한 일인지.


이제 정말 출간이구나 실감이 난다.

빛나는 띠지를 달고 세상으로 나올 책이 되었다.




추신

이은경 선생님께  : )

이렇게 들이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 짐작도 안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고를 읽어봐 주시고, 나아가 추천사를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게 이런 행운이 온 것이 정말 감사하고 은경선생님은 천사가 아니실까 생각해 봅니다.

이름에 누가 되지 않는 책이 될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저도 은경쌤처럼 제 능력을 나누며 살겠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지닌 사람이 될게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_ _ )

이전 13화 그거 나쁜 책이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