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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해지리 Nov 23. 2024

'그거 왜 해'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은 이유



그거 왜 해?


이렇다 할 경과 없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동안 숱하게 들어본 말이다.

안정적인 직업이 있고, 건사해야 하는 남매가 있는데, 밤잠 줄여가며 블로그 글을 쓴다고 하면 응원하는 이는 없었다.

늘 비슷하게 의아한 표정으로 '그거 왜 해?'라고 물어왔다.


변명 같은 답변은 하지 않았다.

궁색하게 에둘러 없는 말을 지어내지도 않았다.

그저 훗날 해내서 증명하면 될 일이라 여겼다.


시작하고 2년 정도는 나도 방향을 잡지 못해 갈지자였다.

대단한 성장도 없고 그렇다고 그만둘 만큼 형편없는 것도 아닌 애매한 박스권에 갇혀있던 시간이 제법 길었다.

그때 내가 선택한 것이 두 가지 있다.

먼저, 계속 다.

멈추지 않고 계속 나만의 콘텐츠를 발행했다.

이 글들은 기록이 되어 현재의 내가 예전 글을 찾아보고 참고하게 만드는 든든한 재산이 되어주고 있다.

그 사이 내 실력도 늘었으리라 짐작한다.

또 하나는 배우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꾸준히 블로그에 대한 책을 찾아 읽으며 이 세계 알고리즘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글쓰기 강좌 들으며 내 실력 쌓기에도 힘썼다.

덕분에 지금은 든든한 글쓰기 커뮤니티가 생겼고 그 안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계속 배우고 쓰는 사이 블로그도 성장한 것은 당연한 결과다.

어디에 광고를 한 것도 아니고, 누군가 소문내 준 적도 없는데 하나둘 이웃이 늘었다.

내 글을 보고 큰 도움이 되었다는 댓글로 자주 달리기 시작했다.

나를 믿어주는 이웃이 늘어날 때마다, 댓글로 공감과 응원을 받을 때마다 계속 쓸 힘이 생겼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댓글을 달며, 약속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썼다.



그렇게 성장한 블로그는 블로그지수 최적2 상태를 유지하며 교육분야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블로그를 생성한 것은 2004년, 본격적으로 지금의 컨텐츠를 쌓기 시작한 것은 최근 4년이다.





                     


그리고 이제 그간의 글이 책이 되어 세상으로 나올 준비를 다.


처음에는 왜 하냐고 물을 것이고,
나중에는 어떻게 해낸 거냐고 물을 것이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
 










(제목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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