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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

'나에게 방은 마치 작은 어항같았다'


어항 속 물고기들에게는 조금 미안한 이야기지만 어항 속에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를 보고 있으면 참 편안해보인다.

자그마한 나만의 공간 속에서 둥실둥실 떠있는 기분은 어떤 기분일까.


'나에게 방은 마치 작은 어항같았다'



내 손길이 구석구석 닿을 수 있는

조금 좁게 느껴질 한칸짜리 방.
방은 나에게 작은 세계이자

유유히 헤엄칠 수 있는 어항이었다.

하늘거리는 꼬리로 가볍게 물결을 이루며 헤엄치기도 하다가 이따금씩 내가 만든 물결에 이끌려 물속을 부유하기도 하는.




몽글몽글

연기인지 물결인지 은하수인지 모를 반짝임



산호, 소라, 불가사리로 이루어진 전통 머리장신구



어느날 어항속 물고기가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면,

너는 나에게 무슨 말을 건낼까





혜강블로그

http://m.blog.naver.com/myharry1004



혜강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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