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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tbia 김흥수 Jan 25. 2017

율리안 알프스의 화룡점정,
슬로베니아 블레드 성

유럽의 성 Top 10

유럽의 대표적인 성 10개를 소개하고 마무리하려다 아쉬움이 남아 하나 더 추가합니다.

이 성을 Top 순위에 넣지 않은 이유는 성 자체가 그리 크지 않고 유럽의 수많은 성과 다른 점이 별로 없어서였습니다. 그러나 딱 한 가지, 주변 경관이 워낙 빼어난 곳에 있어 페이지를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자~~ 백문이 불여일견!

아래 사진을 보며 저런 장소가 실제로 있을까? 하던 바로 그 장소. 이름을 모르지만, 저기는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시지 않았나요? 이 장소가 바로 블레드 호수입니다. 사진을 찍은 곳은 바로 블레드 성 반대편에 있는 산입니다. 물론 저는 저곳에 올라가지 못해 아래 두 장의 사진은 여러분의 이해를 도우려고 구글 이미지에서 빌려 왔습니다.


위 사진 오른편 , 아래사진 호수 중앙부 끝에 보이는 건물이 블레드 성입니다. 


블레드 성은 율리안 알프스의 진주라 불리는 블레드 호숫가 절벽에 자리합니다. 이 호수는 주변을 감싼 율리안 알프스 만년설이 녹은 물로 이루어진 빙하호입니다. 호수 경관이 워낙 뛰어나 구 유고연방 티토 대통령이 이곳에 별장을 둘 만큼 이름난 곳입니다. 호수 한편 절벽 위에 지어진 블레드 성은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으로 지금부터 천 년 전, 작은 탑으로 시작하여 중세 시대에 제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1500년경 지진으로 소실되었다가 다시 복원되어 지금에 이릅니다. 이 성은 유료 입장으로 개방하며 성 내부는 박물관으로 개조하여 공개하고 아래층에는 와인셀러와 기념품점을 운영합니다. 물론 카페테리아가 있어 멋진 전망을 보며 식사나 음료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규모가 작아서 성 내부를 돌아보는데 30분이면 충분하지만, 호수 전망을 즐기면서 와인이나 차 한잔 하는 시간을 꼭 추가하셔야 합니다.


↑위 블레드성 외부↑   ↓아래 성 내부 박물관과 소성당 ↓

↑ 블레드 성에서 내려다본 전망 ↓


블레드를 방문하면 성은 안 들러도 이곳은 꼭 가는 곳이 바로 아래 장소입니다.

섬 안에 있는 성모승천 성당 (The Church of the Mother of God).  저곳을 가시려면 블레드의 명물 ‘플레타나(Pletana)’라고 불리는 나룻배를 타야 합니다. 플레타나는 뱃사공이 직접 노를 저어 섬으로 데려다주는데 이 뱃사공도 베네치아 곤돌라 뱃사공처럼 장인만 할 수 있습니다.

섬에 도착하면 바로 99개의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이 성당은 결혼식장으로 인기가 하늘을 찌릅니다. 신랑 될 사람이 신부를 안고 저 계단을 올라야 하니 저곳에서 결혼하고 싶은 분은 튼튼한 남정네 만나던가 미리 살 좀 빼두셔야....ㅋㅋ

성당 안에는 소원을 들어주는 종이 있습니다. 이 종을 세 번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하니 밑져야 본전, 줄을 당겨 보십시오.


P.S : 동유럽 여행안내를 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슬로베니아와 슬로바키아를 같은 나라로 착각을 하고 계십니다. 슬로베니아는 구유고 연방 (유고슬로베니아)에서 독립을 한 나라고, 슬로바키아는 체코슬로바키아가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된 나라입니다. 이 두 나라는 헝가리와 접경을 이루는데 슬로베니아는 헝가리 남쪽에, 슬로바키아는 헝가리 북쪽에 붙어있는 나라입니다.




배낭여행을 준비하신다면 첫 페이지부터 차분히 보아주시길 권합니다. 이 시리즈는 단행본 두 권 정도 분량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정독하시면 여행 준비에 도움은 물론, 현지에서 시행착오도 훨씬 줄어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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