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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tbia 김흥수 Jan 26. 2017

유럽의 꽃 Alps,
알프스를 대표하는 지역들

유럽 여행 준비

알프스는 유럽 자연의 꽃입니다. 흔히 알프스라면 스위스를 떠올리지만, 지도를 놓고 보면 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산 몽블랑(4,807m)은 프랑스에 있습니다. 이곳부터 시작한 산맥이 스위스를 관통한 후 독일 남부오스트리아를 지나 슬로베니아에서 끝납니다. 특히 이탈리아 북부는 온통 알프스의 남쪽 측면을 공유하여 어떤 나라보다 알프스 지역이 넓습니다.



유럽 북부 지역에서 이탈리아 쪽으로 넘어오실 땐 가능한 주간 이동으로 계획을 세우십시오. 알프스는 지역적으로 다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스위스에서 밀라노로 넘어오신다면 밀라노 도착 한 시간 전에 있는 도시 꼬모에서 하루 정도 머물러도 좋습니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베네치아로 오는 길도 경관이 아주 뛰어납니다. 사실 북부에서 남부로 올 땐 기차보다 버스를 타야 좀 더 다이내믹한 경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이탈리아 볼차노로 오는 길에 볼 수 있는 차창밖 풍경 (볼차노 근교)


스위스도 아름답지만, 오스트리아 티롤 지역도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쵸 지역의 돌로미테 알프스는 백운암 지대로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특별한 절경입니다. 알프스는 어디를 가셔도 후회가 없는 곳이라 대표 지역 풍광을 사진으로 모아 보았습니다. 신기하게 나라마다 느낌이 달라집니다.



알프스 대표 지역 모음


프랑스, 몽블랑 알프스

대표 도시는 샤모니와 알베르빌이며 스위스 제네바까지 차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어 제네바를 통해 많이 갑니다. 샤모니는 1924년 동계올림픽이 최초로 개최된 도시이고 알베르빌은 1992년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도시입니다. 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산은 몽블랑이며 높이는 4,808m. 해발고도 1,037m 샤모니에서 로프웨이를 타면 30분 만에 2,800m를 올라 해발 3,842m 에귀 뒤 미디 전망대에 다다라 몽블랑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메르 드 글라스 빙하를 보려면 샤모니에서 등산 열차를 이용하여 몽탕베르산으로 가면 됩니다.


에귀 뒤 미디 전망대에서 본 샤모니


스위스, 베르너 오버란트


통상 스위스 하면 떠오르는 높은 산, 폭포, 맑은 호수가 모여있는 곳이 바로 베르너 오버란트입니다. 대표도시는 인터라켄,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융프라우 등산 열차 출발지이기도 합니다. 인터라켄은 호수 사이의 마을이란 뜻으로 튠 호와 브리엔츠 호수 중간에 도시가 형성되어 경관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높은 산 융프라우의 높이는 4,158m이며 아이거, 묀히와 나란히 있어 웅장한 알프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악전고투 끝에 암벽을 뚫고 1912년부터 운행한 등산 열차의 종점은 해발 3,454m 융프라우요흐 역입니다. 이곳에 가면 만년설을 밟고 알프스를 조망하는 것은 물론 유럽에서 가장 길다는 22km의 알레치 빙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라켄 지역은 수많은 하이킹 코스와 어트랙션이 있어 며칠을 묵어도 좋은 곳입니다.


베르너 오버란트 풍경 ( ↑ 라우터브르넨)


스위스, 마테호른 지구


마테호른은 미국 파라마운트 영화사 로고에 나오는 바로 그 산입니다. 높이 4,478m. 1,000m 이상 직벽에 가까운 돌출부로 유럽의 고봉 중 가장 늦은 1865년 4명의 희생자를 내고 정복당한 산입니다. 대표 도시는 해발 1,620m 체르마트입니다. 체르마트는 마테호른의 끝자락이 보이는 계곡에 자리 잡은 작지만 아기자기한 마을입니다. 이곳에서 등산 열차나 케이블카를 타고 마테호른을 조망할 수 있고 오가는 길 모두가 하이킹 코스여서 중간 기착지 어디서든 마음대로 내려 걸으실 수도 있습니다. 체르마트는 청정도시입니다. 이곳엔 전기차 외에 어떤 차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차를 가지고 가시면 Tasch 주차장에 차를 두고 열차를 이용하여 가셔야 합니다. 열차는 자주 있고 소요시간은 15분 정도 걸립니다.


마테호른은 저에게 불운의 산입니다. 두 번 모두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위 사진은 빌려 왔습니다.


독일, 바바리안 알프스


알프스와 인접한 독일 남부지역을 바바리안 알프스라 부릅니다. 대표 도시는 1936년 4회 동계 올림픽을 개최한 가미슈파르텐키르헨입니다. 오스트리아 접경에 있어 인스브루크와도 멀지 않습니다. 이름이 길고 어려운 이유는 두 개의 마을 가미슈와 파르텐키르헨을 통합하여 이웃나라 여행자들 머리에 쥐 나게 하려는 독일의 음모입니다.ㅋㅋ 이곳에는 쥬크슈비츠라는 독일에서 가장 높은 산이 있습니다. 높이는 아쉽게도 3,000m에 조금 못 미치는 해발 2962m. 하지만 이곳도 만만한 산이 아닙니다. 가미슈에서 등산 열차로 오를 수 있어 많은 사람이 다녀갑니다. 이곳에서 노이슈반스타인 성이 있는 퓌센 지역까지 바바리안 알프스의 자락입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아주 가까이 있는 독일 마을 베르히테스가덴도 예쁘기로 소문난 곳입니다.


바바리아안 알프스 풍경 ( ↑베르히테스가덴)


이탈리아, 돌로미테 알프스


돌로미테 또는 돌로미티로 불리는 이탈리아 북부 중심지는 알프스 중에서도 독특한 자연경관으로 소문난 곳입니다. 다른 지역에 볼 수 없는 백운암이란 특별한 암석으로 이루어져 산세가 웅장하고 경관이 아주 빼어납니다. 볼차노와, 코르티나 담페쵸가 돌로미테의 대표 도시입니다. 코르티나 담페쵸는 1956년 7회 동계올림픽이 열린 마을이지만 아주 작은 동내입니다. 산악영화 "클리프 행어"도 이곳에서 중요한 장면을 찍었습니다. 이 지역도 다른 알프스와 마찬가지로 겨울과 여름 모두 성수기입니다. 겨울은 스키의 천국이고 여름은 뜨거운 이탈리아를 벗어나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하이킹과 트레킹 코스가 잘 발달되어 한나절부터 보름까지 취사선택이 가능한 지역입니다. 열차 패스를 이용하는 배낭여행객은 접근이 다소 어렵지만 랜트카를 이용하시는 분에게는 황금의 코스입니다. 특히, 이탈리아 일주를 계획하시는 분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지역입니다. 기억해 두셨다가 알프스의 진수를 맛보시기 바랍니다. 


돌로미테 알프스 풍경  ( ↑ 오파티아 트레킹 시작점)


오스트리아, 티롤 알프스


알프스의 진주라 불리는 티롤 지역의 기점 도시는 인스브루크와 잘츠부르크입니다. 두 도시를 연결하는 오스트리아 산군이 티롤 알프스입니다. 인스브루크는 9회와 12회 두 번의 동계 올림픽이 열린 겨울 스포츠의 메카입니다. 티롤 지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잘츠캄머구트는 다양한 호수와 산이 어우러져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입니다. 잘츠부르크와 함께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이 그대로 담겨있는 잘츠캄머구트는 언제 가도 평화롭습니다. 동유럽 패키지 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지역이라 많은 분들이 다녀 가시지만 한나절 보고 지나치기엔 너무 아까운 곳들이 많습니다. 잘츠부르크, 잘츠캄머구트, 독일 베르히테스가덴을 묶어 며칠 나들이 계획을 세우시면 절대로 후회하는 일 없으시리라 봅니다. 


티롤 알프스 풍경 ( ↑ 할슈타트 마을)


슬로베니아, 율리안 알프스

알프스가 끝나는 슬로베니아에 블레드를 기점으로 또 하나의 자연이 있습니다. 다른 지역보다 유명하진 않지만 앞서 소개해 드린 블레드 성 편을 보시면 아름다움을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슬로베니아 블레드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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