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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tbia 김흥수 Jan 14. 2017

배낭(가방) 꾸리기 TIP

여행을 위한 워밍업

두바이를 시작으로 이란, 파키스탄,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넘어 중국 북경까지 40일간 여행을 준비하면서 필요한 물품을 깔끔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른 분들도 배낭을 꾸리는 데 도움이 될듯하여 사진을 찍어 두었는데 아직도 이 매뉴얼이 유용합니다. 여행 준비에 참고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이 여정은 사막지대와 고산지대를 번갈아 이동하므로 기온 차 때문에 의류가 준비물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여러분은 여행지를 감안하여 배낭 무개를 줄이시면 편안한 여행이 될 겁니다.




♣ 철저히 그 나라 음식을 즐기자는 뜻에서, 고추장이나 라면 등 부피를 차지하는 식료품은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한국보다 물가가 싼 나라를 여행하실 때라면 비상식량은 가능한 현지에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패키지여행을 하시는 분은 무조건 큰 가방에 이것저것 많이 담으셔도 됩니다. 단 무게가 20kg이 넘지 않도록 주의하시고요. 가능하면 가방에 여유 공간을 남겨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하시는 동안 분명히 짐이 늘어납니다. 현지에서 눈에 뜨이는 싸고 좋은 물건은 부피가 크다는 법칙이 있습니다.




의류 준비 시 유의 사항


♣ 속옷과 양말은 평소엔 면제품이 좋지만, 여행에선 쥐약입니다. 장기 여행에선 기능성 속옷과 빨리 마르는 종류로 준비하시는 것이 답입니다. 젖은 옷을 그대로 수납하면 여러모로 골치가 아파집니다.


♣ 겉옷은 추울 때 여러 겹을 겹쳐 입는다 생각하고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절기나 동절기에는 기능성 내복을 준비하시면 겉옷의 무게를 전체적으로 덜 수 있는 방법입니다.


♣ 어떤 계절에 여행을 떠나든 주머니에 들어갈 만한 바람막이 점퍼 하나는 꼭 준비하여 항상 지니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엔 냉방이 지나쳐 오히려 보온이 필요하고, 봄가을엔 낮과 밤의 급격한 기후 변화에, 겨울엔 점퍼 속에 껴입는 용도로 아주 좋습니다.


♣ 여행에서 신발 선택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모양보다는 무조건 편안함이 우선입니다. 가벼운 슬리퍼나 샌들은 별도로 꼭 챙겨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절기라면 산악용 샌들 하나로 끝장을 볼 수도 있습니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짐 꾸리는 방식은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수납 팩들을 틈틈이 하나씩 준비해 두시면 유용합니다. 저는 저 수납 팩을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1. [세면도구] 수건, 칫솔, 치약, 면도기, 비누, 샴푸, 스킨, 로션, 선 블락 크림 등
(가능하면 여행 기간에 맞는 크기로 가져가시고 용량이 크면 샘플병에 덜어서 가져갈 것)


1-2. [세면도구 수납] 1의 것들을 위에 보이는 손가방 속에 몽땅 수납하고 수건은 마르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여 별도 비닐팩에...


2. [기록 용구] 가이드북, 지도, 안경, 전자수첩, 노트, PL필터, 렌즈 청소용품, 메모리카드, 볼펜, 휴대용 저장장치, 어댑터 그리고 담배. 파손 우려되는 전자 제품은 사진에 보이는 검은색 충격 흡수 팩에 몽땅 수납.


3. [구급약] 타이레놀, 소화제, 정노환, 감기약, 우황청심환, 밴드, 물파스, 연고, 치실, 면봉, 그리고  

작은 술 두병 [비상용품] 나침판, 칼, 자물쇠, 라이터, 랜턴, 카라비너.. 몽땅 위의 가방 속으로... 


4. [의류 1] 내의, 샌들, 트레킹화, 예비용 깔창. (러닝셔츠와 팬티는 수납팩에 차곡차곡) 


5. [의류 2] 보온 재킷 및 바지. 야간 이동, 설산 등반 시 유용 (가끔은 잠옷 대용)


6. [의류 3] 티셔츠, 양말, 반바지, 물통, 손수건, 챙 넓은 모자 (사막을 통과할 때 필수)


7. [의류 4] 고어텍스 오버 트로우저, 스판 바지. (비싸긴 하지만 돈 값을 하는 옷)


8. [수납용 팩] 겉옷을 제외한 위의 모든 물건을 팩에 수납하면 이렇게 됩니다.


9. [삼각대] 벨본 MAX i (최소 길이 44cm, 최대 155cm 5단, 중량 855g, 볼헤드), A1을 지탱하기 위한 최소사양, 가볍고 부피가 작으며 조작 간편, 헤드 교환 가능 


10. [45L 배낭] 위에 펼쳐둔 잡동사니를 차곡차곡 배낭에 넣고, [노트북 가방]에 카메라와 필기구, 물통 등 간단한 소품을 수납하면 모든 준비 끄~~~읕.^^




2007. 09. 10. 일본, 유후인 SONY α100 F4.5 75mm S1/20 ISO 100


배낭여행을 준비하신다면 첫 페이지부터 차분히 보아주시길 권합니다. 이 시리즈는 단행본 두 권 정도 분량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정독하시면 여행 준비에 도움은 물론, 현지에서 시행착오도 훨씬 줄어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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