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박물관 & 미술관 Top 16
유럽 여행 중 빼놓으면 아까운 박물관과 미술관 16개를 골라 나라별로 간단히 나열해 보았습니다.
기억해 두시고 여행 전 링크 된 사이트를 훑어보면 관람에 도움이 되시리라 봅니다.
영국, 런던 / 대영박물관
[The British Museum]
영국의 자존심인 동시에 약탈품 창고라는 오명도 함께 보유한 박물관입니다. 소장품이 7백만 점이 넘다고 추산되며 세계에서 컬렉션 규모가 가장 방대한 박물관으로 소문나있습니다. 1753년 설립하여 개인소장품을 전시했으나 공공 개방은 1759년부터 이었습니다.
대영박물관이 소장한 주요 유산은 고고학과 민속학 수집품입니다. 지하 1층, 지상 2층 등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소장품이 방대하므로 모든 것을 보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한국의 유물도 250여 점 소장하여 별도의 전시실이 마련되어있습니다. 박물관 입구에 비치된 안내 책자를 받아 선별 관람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대영박물관은 연중무휴, 무료로 입장 가능한 박물관입니다.
영국, 런던 / 내셔널갤러리
[The National Gallery]
http://www.nationalgallery.org.uk
런던 중심 트라팔가 광장에 있는 미술관으로 13세기 중반에서 20세기 초까지 유럽의 회화 약 2,300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보티첼리, 미켈란젤로, 티치아노, 반아이크, 휄멜, 렘브란트, 루벤스, 홀바인, 벨라스케스, 세잔 등의 수작을 볼 수 있습니다.
갤러리는 동, 서, 남, 북관으로 나뉘는데 센즈베리관은 초기 르네상스 작품, 서관은 르네상스 전성기와 후기작품, 북관은 17세기 이후 작품, 동관은 18세기 이후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연대순으로 나누어 전시하기 때문에 관람객 입장에서는 관람하기에 편하고 연대별 회화의 역사도 같이 알아볼 수 있는 유용한 미술관입니다. 이 미술관도 대영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영국, 런던 / 테이트 모던
[Tate Modern]
런던의 떠오르는 명소입니다. 2000년 밀레니엄을 맞으면서 런던시는 템스 강 변의 흉물 화력발전소를 리모델링하여 세계 최대 규모의 현대미술 갤러리로 탈바꿈시켰습니다. 템스 강에 멋진 다리로 놓아 세인트 폴 성당과 연결하면서 접근성도 쉬워졌습니다.
테이트 모던은 기존의 테이트 브리튼 미술관의 소장품 중 19세기 영국 회화 작품은 남겨두고 이후 미술 작품을 이곳에 옮겨왔습니다. 주요 전시작품은 20세기 이후 회화와 조각 작품으로 역사, 정물, 누드, 풍경 등 네 가지 주제별로 구분하여 설치미술품도 함께 전시합니다. 7층 건물 중 3~5층까지의 세 개 층만 전시 공간으로 이용합니다. 개장 후 인기가 치솟아 파리 퐁피두 센터나 뉴욕 현대 미술관보다 입장객 수가 많은 현대 미술관이 되었습니다.
프랑스, 파리 / 루브르 박물관
[Louvre Museum]
설명이 필요 없는 유명한 박물관입니다. 대영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과 함께 유럽 3대 박물관으로 꼽힙니다. 이곳엔 세계에서 제일 비싼 그림으로 추정되는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파리의 루브르 궁전을 그대로 박물관으로 사용하다 효율적인 동선 관리를 위해 지하를 파고 유리 피라미드를 설치하여 더 유명해졌습니다.
이 박물관은 처음에 국왕 수집품 중심의 소규모 박물관으로 시작하여 왕들의 작품 수집이 광범위하게 넓어지자 루이 15세에 이르러 공개를 계획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대혁명을 거치면서 나폴레옹의 혁명정부에 이르러 공개되기 시작합니다. 그 후 나폴레옹이 많은 작품을 전리품으로서 추가하고, 다른 수집가들의 협력을 얻어 현재 작품 수는 수십만 점에 이른다고 합니다. 주요 소장품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그리스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유럽, 아프리카, 중동의 회화 · 조각 · 공예를 망라하고 있습니다.
전시관은 리슐리외 (Richelieu), 드농(Den o n), 쉴리(Sully) 관으로 나뉘며 각각의 전시관은 1층에서 3층까지 이뤄져 있습니다. 각 부분마다 연대 ·지역별로 분류되어 광대한 루브르 궁전의 북동쪽을 제외한 거의 모든 건물을 사용합니다. 회화 ·공예 부문은 2 ·3층에, 조각 부문은 1 ·2층에 진열하고 있고, 또한 19세기 인상파 이후의 회화 부문 역시 루브르미술관 소관인데 그 작품들은 '인상파미술관'에 전시하다가, 1986년에 완공된 오르세 미술관으로 옮겨 전시하고 있습니다. 루브르의 관장은 프랑스의 모든 공, 사립 미술관을 총괄하기도 합니다.
프랑스, 파리 / 오르세이 미술관
[Orsay Museum]
오르세이 역을 리모델링하여 1986년 개관한 미술관입니다. 루브르 박물관, 퐁피두센터와 함께 파리의 3대 미술관으로 꼽히며 19세기까지의 작품을 다루는 루브르와 1914년 이후의 현대 미술을 다루는 퐁피두센터 사이의 작품을 전시합니다. 이 미술관은 루브르의 분관으로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오르세이 미술관의 대표적 전시작품은 밀레의 《이삭줍기》 《만종》, 마네의 《올랭피아》 《풀밭 위의 점심》 《피리 부는 소년》, 쿠르베의 《화가의 아틀리에》, 로댕의 《지옥의 문》, 고흐의 《화가의 방》, 드가의 《프리마 발레리나》, 세잔의 《카드놀이를 하는 남자들》, 고갱의 《타이티의 여인들》 등. 미술에 별 관심 없는 분이 이곳에 가도 교과서에서 보았던 그림들이 불쑥불쑥 나타나 흥미를 더하는 곳입니다.
전시 공간은 3개 층으로 나뉘어 있으며 지상층→상층→중층의 순서로 관람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개인적인 소감이지만 이곳이 과연 역이었을까 싶을 만큼 멋진 공간이었을 뿐 아니라 다른 박물관이나 미술관보다 전시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체류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미술관이었습니다. 한나절이 후딱 지나갑니다.
프랑스, 파리 / 퐁피두센터
[Pompidou Center]
퐁피두센터의 정식명칭은 “국립 조르주 퐁피두 예술 문화센터”, 파리 중심부 재개발 계획의 하나로 1977년에 세운 복합 문화센터입니다. 배관파이프와 가스관, 통풍구 등을 건물 외관에 드러낸 후 컬러풀한 색을 칠하고 공사장 비계처럼 노출한 기둥과 유리 벽이 파격적인 퐁피두센터의 성격을 그대로 말해줍니다.
이곳은 세계 최고의 복합 현대미술 공간이라는 명성을 갖고 있으며 지상 7층, 지하 1층으로 국립 근대 미술관을 비롯해 도서관, 현대 음악 연구소 등이 함께 있습니다. 퐁피두 센터에서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4~5층에 있는 국립 근대 미술관입니다.
이곳엔 마티스, 피카소, 칸딘스키, 레제, 미로, 자코메티 등 유명 미술가의 대작이 한곳에 모여 있습니다. 4층 '현대 컬렉션'에서는 앤디 워홀, 세자르, 바자렐리, 조셉 보이스 등 컨템포러리 아트 대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센터 최상층엔 파리 시내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카페가 있어 특별한 식사를 원하는 사람들로 늘 붐빕니다. 센터 밖 광장에 있는 조각 분수 공원도 명물입니다.
배낭여행을 준비하신다면 첫 페이지부터 차분히 보아주시길 권합니다. 이 시리즈는 단행본 두 권 정도 분량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정독하시면 여행 준비에 도움은 물론, 현지에서 시행착오도 훨씬 줄어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