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박물관 & 미술관 Top 16
# Part. 3
유럽 박물관 & 미술관 Top 16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Museo del Prado]
프라도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미술관입니다. 스페인 왕실의 소장 예술품을 중심으로 1819년 왕립 프라도 미술관으로 개장하여 19세기 중반 스페인 혁명 후 국유화되어 프라도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파리 루브르와 상트 페테르브르크 에미타르주 미술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이라 불립니다. (이렇게 3대, 4대 하고 꼽는 것이 어떤 기준인지 애매합니다만 프라도가 대단한 건 사실입니다)
주요 소장품은 중세부터 18세기까지 중점을 둔 수집품입니다. 스페인 및 유럽 여러 나라의 회화에 중점을 두고, 그중에서도 그레코, 벨라스케스, 고야 등 스페인 3대 거장의 작품은 질과 양에서 세계적이라는 평을 듣습니다. 또 루벤스, 반다이크를 중심으로 하는 플랑드르 회화, 리베라, 무리요, 수르바란 등 스페인 화가의 작품수집도 뛰어납니다. 이 중 최고는 고야인데 초기에서 말년의 작품까지 100여 점의 작품이 소장되어있습니다. 프라도 미술관을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는 이유가 엄청난 수의 회화 작품 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
프라도 미술관은 1층에 15~16세기 활동한 작가 위주의 회화가 전시되고, 2층에는 궁정화가로 대표되는 벨라스케스를 비롯한 17세기 유럽의 화가 작품이, 공간이 적은 3층은 고야의 전용 전시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페인, 빌바오 / 구겐하임 미술관
[Guggenheim Bilbao Museum]
http://www.guggenheim.org/bilbao
1997년 오픈한 빌바오 구겐하임은 소장품보다 그 설립 과정과 빌바오시의 노력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인구 60만의 쇠퇴하는 도시를 살리기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하여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를 추진한 성공 사례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먼 곳까지 찾아갑니다. 티타늄, 유리, 석재로 이루어진 미술관의 외형부터 작품입니다.
진열품은 미국과 유럽, 바스크 지방, 스페인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이 주류입니다. 전 세계 구겐하임 미술관 벨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세계적인 팝아트, 미니멀리즘, 개념미술, 추상미술의 뛰어난 작품을 소장 전시하며 바스크와 에스파냐의 현대미술을 대표할 만한 작가의 작품도 수집하여 현대미술의 최근 경향 알아볼 수 있는 미술관입니다.
빌바오 구겐하임의 가장 큰 특징은 건축 공간과 설치작품들을 한 공간처럼 일치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작가가 작품을 구상할 때 이곳에 진열을 염두에 둔 것처럼 적재적소에 배치시킵니다.
오스트리아, 비인 / 미술사 박물관
[Vienna Museum of Art History]
비인 중심부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에 있는 빈 미술사 박물관은 맞은편의 쌍둥이 건물 ‘자연사 박물관’과 함께 제국 광장 건설의 목적으로 지어졌습니다. 합스부르크 왕가와 레오폴트 빌헬름이 수집한 소장품을 기반으로 미술사 전반에 걸친 진귀한 작품들을 모아 둔 곳입니다.
이집트의 조각, 그리스의 공예품, 르네상스와 바로크 회화작품 외에도 옛 왕궁의 보물, 무기, 화폐 등도 소장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소장품으로는 루벤스의 대표작 ‘모피를 걸친 엘레나’, 뒤러의 ‘모든 성인의 축일’, 벨라스케스의 ‘왕녀 마르가리타’, 페르메이르의 ‘화가와 모델’ 등을 비롯하여 아르킴볼도ㆍ틴토레토· 라파엘· 할스· 푸생· 카라바조· 렘브란트· 반다이크 등 중세 거장들의 작품이 있습니다. 브뤼헐의 대표작 15점을 모은 전시실도 별도로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인 / 자연사 박물관
[Wien Naturhistorisches Museum]
과학박물관으로서는 유일하게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 세계 10대 박물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빈 미술사 박물관과 마주 보고 있는 박물관입니다. 두 건물 모두 젬퍼라는 유명한 독일 건축가가 설계했습니다. 2,000만 개의 소장품이 있다고 하는 믿어지지 않는 박물관입니다.
주요 전시물은 선사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대에 관한 자연 관련 자료들입니다. 곤충, 보석, 광석, 익룡을 비롯해 공룡 화석과 뼈를 통해 복원한 공룡 모형, 멸종 동물 및 멸종위기 동물들의 박제 표본, 식물 등 자연사와 관련한 거의 모든 영역의 다양한 자료들이 보관· 전시되어 있습니다. 보석 전시관에는 무게가 117kg에 이르는 거대한 황옥 원석, 약 1,500개의 다이아몬드가 사용된 테레지아의 보석 부케 등 희귀한 자료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국립 박물관
[Rjiksmuseum]
1885년 개관한 네덜란드 국립 박물관은 네오고딕 양식의 고풍스러운 외관을 가진 건축물입니다. 이 박물관은 미술품뿐 아니라 공예품, 역사자료 등을 전시합니다. 네덜란드 황금시대의 회화 전시로 유명하며, 아시아 미술품 전시로도 가치를 인정받는 미술관입니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유물, 유적, 예술작품, 가구, 공예품, 판화 등의 풍부한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렘브란트의 <야경>, 베르메르의 <편지를 읽는 여인>, <부엌의 하녀>, 페르메르의 작품 등이 특히 유명합니다. 이 중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의 거장 렘브란트의 대표작 <야경 The Night Watch>는 인기가 하늘을 찌릅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반 고흐 미술관
[Van Gogh Museum]
빈센트 반 고흐는 대중에게 가장 인기 있는 화가 중 한 분입니다. 이 미술관은 작은 규모임에도 유럽 미술관 중 입장객 수가 가장 많다고 알려졌습니다. 고흐의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미술관으로 암스테르담 최고의 관광 명소로 꼽힙니다.
반 고흐 미술관은 고흐의 사망 후 그의 동생이 소장한 그림을 기증받아 1973년 개관하였습니다. 주요 전시물로는 고흐의 회화 200여 점, 데생 500여 점뿐만이 아니라 고흐의 자필 편지들, 그리고 동시대 화가들의 작품 600점들도 같이 전시하고 있습니다.
1, 2층에서는 고흐와 동시대를 살았던 툴루즈, 로트레크, 쇠라, 마네와 인상파 화가 등 19세기 회화 작품이 있고, 3층은 소묘 작품, 4층은 변색할 우려가 있으므로 상설 전시할 수 없는 편지 등을 기획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유럽 여행 중 빼놓으면 아까운 박물관과 미술관 16개를 골라 나라별로 간단히 나열해 보았습니다.
기억해 두시고 여행 전 링크 된 사이트를 훑어보면 관람에 도움이 되시리라 봅니다.
배낭여행을 준비하신다면 첫 페이지부터 차분히 보아주시길 권합니다. 이 시리즈는 단행본 두 권 정도 분량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정독하시면 여행 준비에 도움은 물론, 현지에서 시행착오도 훨씬 줄어들 겁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