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utbia 김흥수 Jan 19. 2017

유럽의 궁전 Top 7
# Part. 2 영국

유럽의 궁전

영국, 런던 / 버킹엄 궁전 [Buckingham Palace]


트라팔가 광장에서 피카딜리 서커스를 지나 더 몰 거리를 따라 계속 가면 영국 왕실을 상징하는 버킹엄 궁전이 나옵니다. 이 궁전은 영국 왕실의 사무실이자 집이며, 국빈을 맞이하는 공식적인 장소입니다. 궁전 앞에는 영국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빅토리아 여왕의 기념비가 황금빛을 발하며 위풍당당하게 서 있고, 꼭대기에 있는 황금 천사 조각(브리타니아 여신)이 마치 궁전의 수호천사처럼 사방을 환하게 비춰 주고 있습니다.



버킹엄은 원래 1703년 버킹엄 공작 셰필드의 저택으로 건축되었는데 조지 3세가 1761년 이 주택을 얻어 자신의 왕비를 위해 증축하여 살았다고 합니다. 그 후 1825년 궁전의 개조 작업을 시작하여 1847년 완성을 지었으며 빅토리아 여왕이 실제 상주함으로 본격적인 영국 왕실의 궁전으로 역할을 시작합니다. 이 궁전은 대영제국의 위용을 자랑하듯 궁전 뒤쪽에 48,000평에 달하는 널따란 정원이 있고 방도 650개에 이르며, 궁전의 실내 장식도 화려하지만, 당시 의회의 견제가 심했기 때문에 다른 유럽의 궁전만큼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이 궁전은 유럽의 다른 궁전들과 달리 영국 왕실의 사무실이자 집이며, 국빈을 맞이하는 공식적인 장소여서 내부 공개는 특별한 시기에 한정적으로 합니다. (지금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평일에는 이곳에 머뭅니다) 재밌는 사실은 왕이 거주할 때 왕실 문장의 깃발이 휘날리고 왕의 부재 시에는 깃발이 내려와 항상 왕의 거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궁전 안을 들어가지 못하는 대신, 화려한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어 런던을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퍼레이드는 오전 11시 30분 (5~7월 매일, 8~4월까지는 격일로 진행됨)에 거행되며 왕실 행사가 있을 때는 예고 없이 변경되기도 하여 현지에서 스케줄을 미리 체크하셔야 합니다.



영국, 런던 근교 / 윈저궁 (윈저 성) [Windsor Castle]


런던에서 템스강 상류로 35Km쯤 올라가면 나오는 윈저궁은 정복왕 윌리엄 시대부터 영국 왕실의 성채로 쓰였습니다. 현존하는 영국 왕실 실제 거주처 세 곳 중 하나인 윈저궁은 실제 거주자가 사는 성(궁)으로는 세계 최대입니다. (영국 왕실의 공식 거주처는 버킹검, 윈저와 함께 에든버러 홀리루드 궁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윈저 궁에는 관리인, 성직자, 군인을 포함하여 약 250명이 거주하며 성의 일부를 일반에게 공개하여 방문이 자유롭습니다. 단, 여왕의 특별한 행사가 있다면 공개를 하지 않으니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곳도 여왕이 거주할 때는 왕실기를 걸어 놓고, 버킹검보다는 작지만 매일 11시 위병 교대식을 진행합니다. 버킹검에서 위병 교대를 보지 못했다면 윈저에서 보시길....^^



윈저는 궁전 박물관도 볼만하지만 주변 풍광이 좋고 긴 (17Km) 산책로가 있어 런던에서 한나절 나들이하기에 좋습니다. 이 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곳, 템즈강을 건너면 영국에서 유명한 이튼 스쿨이 있으니 시간이 남는다면 동내를 돌아보셔도 좋습니다.



히드로 공항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어 공항을 드나들 때 자투리 시간이 남으면 가 볼 수도 있습니다. 런던에서 기차로 가려면 팬딩턴 역이나 워털루역을 이용하면 되고 팬딩턴 역이 좀 더 가까운데 열차를 한 번 갈아타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소요 시간은 워털루에서 출발하면 1시간 10분 정도, 팬딩턴에서 출발하면 40분 정도 걸립니다.


P.S : 윈저성 내부(박물관)은 사진 촬영이 금지 되어 있습니다.

P.S2 : 사진에 보이듯 템즈강에 나가면 백조가 아주 많습니다. 백조는 동화 속 공주님처럼 우아한 성품이 아닙니다.  (화나면 물불 안 가리고 덤빕니다) 발로 건드렸다간 틀림없이 봉변을 당하실 겁니다.



배낭여행을 준비하신다면 첫 페이지부터 차분히 보아주시길 권합니다. 이 시리즈는 단행본 두 권 정도 분량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정독하시면 여행 준비에 도움은 물론, 현지에서 시행착오도 훨씬 줄어들 겁니다. ^^

매거진의 이전글 유럽의 궁전 Top 7 # Part. 1 프랑스, 오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