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our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올리는 간단한 인사말
'투자'라는 행위는 수익을 추구하는 행위입니다. 꼭 자본주의가 아니더라도 그 이전부터 나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은 유서 깊은 행동양식이지요. 그것이 아담 스미스 선생님이 정리해 주신 이후부터 화폐라는 매개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행위는 투자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투자는 각기 다른 모습을 지닙니다. 커리어에 투자하는 것도 있을 수 있고, 부동산에, 혹은 주식에 투자합니다. 이러한 결정은 저마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다르게 의사결정을 하기에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다들 옳은 결정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같은 결정을 하지도 않습니다. 다들 생각하는 바가 다르니까요.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꼭 투자 대상으로부터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보다 많은 연결이 이루어지고, 보다 행동 범위가 넓어진 세상 속에서는 원인 또한 과거보다 더 다양해지고, 더 복잡해진 것 같습니다. 남미의 날씨가 원자재 수급에 영향을 미치거나,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전쟁이 중간 다리를 건너 아시아의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Detour 시리즈는 현재를 바라보는 시각을 하나의 각도가 아닌, 어떤 때는 저 뒤에서, 어떤 때는 좀 옆에서, 아니면 생각지도 못한 방향에서 한번 바라보고자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대체로 간단하고 명확하게 길을 보여주는 일은 잘 없는 것 같습니다. 투자에서는 더욱 그렇지요. 그래서 돌아가 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돌아가다 보면 남들이 보지 못한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 기획의도입니다. 투자에서 이득은 그런 곳에서 생기니까요. 물론 이런 길을 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맞는 길인지도 모르고요. 저에게도 일종의 연습입니다. 그렇기에 대화하듯이, 서로 물어보듯이 진행해 볼 생각이며, 기존의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이 시리즈는 이어갈 계획입니다.
얼마나 자주 이 프로젝트를 채워나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꾸준히는 진행시켜 볼 계획입니다. 다행히도 세상은 항상 변하니까요. 소재는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얼마나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 내는가가 저에게 주어진 일이라 생각되네요. 얕은 내공이니마 쥐어짜 보겠습니다.
글로 만나 뵙겠습니다.
[표지그림 : Unsplash의 ennif pendahl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