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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전사 Sep 18. 2019

해외에서 사업하기:동남아 베트남편 1- 교육 백년지대계

어느덧 한여름의 무더위가 한 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기운이 묻어나는 계절입니다. 청명한 푸른 하늘 아래 말이 살찐다는 가을마저 지나면 곧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는 겨울이 다가오고 사람들은 따뜻한 남쪽 나라를 그리워하게 될 것입니다. 적도 근방에 위치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겨울 피한지로 좋은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현지에서 돈도 벌면서 휴식도 취할 수 있다면 단순한 여행지로 지나가는 것보단 훨씬 더 재미있는 삶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해외에서 사업하기는 어느 경우든 어렵지만 동남아시아는 문화 및 인종적인 특성으로 인해 인접한 국가들 사이에서도 성공 가능성에 큰 차이를 보이기에 현지 사업을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선택한 특정 국가에 적합한 품목 일지 먼저  시장 조사를 해 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특히 베트남은 현재 대한민국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국중 하나로 많은 분들이 기회의 땅으로 여기며 사업 기회를 찾아보는 것 같습니다. 베트남은 미국, 중국(홍콩 포함)에 이어 우리나라의 제3위 투자대상국임과 동시에 아세안 지역 최대 투자대상국입니다. 베트남전에 파병됐다는 전설의 월남 스키부대(^^)부터 시작된 인연은 현재는 약 4,200여 개의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활발한 사업을 벌이는 경제적 파트너 국가로까지 격상되었습니다. (참고로 월남 스키부대는 몽골 해군 특수부대, 사하라 잠수부대, 시베리아 정글 레인저와 함께 세계 4대 특수 부대로 알려져 있습니다는 개뿔.. 그냥 농담일 뿐이며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베트남에도 판씨빵(Phan Xi Păng)이라는 겨울에 눈을 볼 수 있는 고산이 있긴 합니다.)


이전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개인적 의견으로는 베트남에서의 소비재 유통업이나 자영업은 아직은 시기상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위 분야에서도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한 많은 분들이 계시기에 자신이 판단할 때 기회라고 여겨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해외 사업에 대해 검색해 보면 대부분 현지에 장기 체류하면서 사업을 진행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현지 체류는 영업 및 현지 직원 관리를 포함한 세부 사항을 직접 챙길 수 있다는 큰 장점에도 불구하고 사업 실패 시에는 역으로 이런 장점이 큰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한국에 빈손으로 돌아오면 비빌 언덕이 사라지는 난감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대규모 투자가 동반되는 사업이라면 필연적으로 체류하면서 챙겨야 하겠지만 소규모 사업이라면 근거지를 한국에 두고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추진하는 방식이 위험 회피를 위해서는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단 소규모 사업이라야 하며 큰돈을 벌기는 힘들 수도 있으니 각자의 도전적 성향에 맞추어야 합니다.


최근에 가까운 지인분이 베트남에 진출한 지 10년 넘는 시간 동안 현지 시장 정착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유통 사업을 접게 되었기에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유통업 관련 사항은 다음 기회에 써 보기로 하고 이번 글에서는 새롭게 진출을 추진하고자 하는 교육 사업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먼저 베트남 교육 상황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베트남의 학교 제도는 유아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기술학교 그리고 대학교육으로 나뉩니다. 유아원 및 유치원 교육은 의무교육은 아니지만 정규 교육 과정으로 분류됩니다. 초등학교는 5년(6~10세), 중학교는 4년(11~14세), 고등학교는 3년(15~17세) 그리고 대학교는 4년 (18~21세)입니다. 베트남의 고등학교는 일반 고등학교와는 별도로 전국에 약 200여 개의 특수학교가 있으며, 자연과학, 사회과학, 기술과학 등으로 나누어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합니다. 

베트남 상류층은 국제학교를 선호해 대부분 자녀를 국제학교에 보냅니다. 특별한 입학 조건이 없어 내국인 비율만 맞으면 입학이 가능합니다. 국제학교를 보낸 후 대부분 해외 유명 대학으로 유학을 보냅니다. 베트남에서 교육 열기는 매우 높아서 가정 수입 중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부분이 사교육 비용이라고 합니다. 실제 필자가 하노이의 국제 학교를 방문했을 때 주차장을 가득 매운 백대가 넘을 것 같은 통학 차량을 보고 놀란적이 있습니다.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에 이르는 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학교에서 나오는 학생들은 스스럼없이 영어를 사용하며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미래의 베트남을 이끌어갈 힘은 교육에서 나오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추진 중인 교육 사업은 첫 단계로 베트남 학생들을 국내 대학에 소개하고 입학시키는 유학 방식으로 현지 파트너와 협의 중입니다. 한국어 교육은 국내 대학에서 공인 강사를 파견하는 방법이 가능할지 대학 측과 협의 중이며 현지에 위치한 대학은 강의실을 제공하는 방식이 가능하다면 임대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 좀 더 내용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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