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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전사 Dec 21. 2017

아재와 함께 하는 해외 시장 개척-베트남 신규 사업편1

떠오르는 시장 베트남에서의 기회!

산속의 맑은 개울에는 도롱뇽이 살고 있습니다.

도마뱀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몸길이는 15cm쯤으로, 머리는 납작하고, 꼬리는 좌우로 넓적한 양서류입니다.

해마다 많은 수의 아기 도롱뇽들이 태어납니다.

포켓몬 도감에 나올 것 같은 모습의 새끼 도롱뇽들은 다양한 수중 곤충들을 잡아먹으며 성장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름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던 도롱뇽에게 변화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몸통의 컬러는 진해지고 날카로운 이빨이 돋아나면서 모습도 험상궂게 변화합니다.

그리고 동족 간 잡고 잡아먹히는 아수라장의 잔인한 생존 전쟁이 시작됩니다.

최후의 한 마리가 남을 때까지 전쟁은 끝나지 않습니다...


최근 청년증의 취업난과 계층을 막론하고 불어닥친 경제적 어려움을 보면서 우리가 처한 끊임없는 약육강식의 치열한 경쟁을 생각해 봅니다.


신한은행이 전국 만 20세에서 64세까지 취업자 2만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사회 초년생(경력 3년 이하) 중 47%가 평균 2959만 원의 대출을 안고 있었다고 합니다.

대출을 갚기 위해 평균 4년 이상 지출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중년이 돼서도 생활은 더욱 팍팍해집니다.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총소득은 573만 원인데 팍팍한 생활로 노후 대비를 할 여유는 없습니다.

노후를 위해 정기적으로 저축하는 직장인은 47%에 불과하고 아예 저축하지 않는다는 직장인도 26%나 됩니다.

월평균 저축액은 26만 원으로 월 소득의 9%에 불과한데 초중고 자녀를 둔 2050 직장인의 43%는 "돈이 없어 저축할 수 없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가족을 부양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것이 아닐까요.


이러한 시기에 작은 웅덩이에서 벗어나 좀 더 큰 강으로 진출해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강에서는 더 큰 포식자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오히려 더 어려운 생존의 고난이 버티고 있을 것임을 자명합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면 곧 물이 고갈되고 말 것이 예상되는 자신이 사는 작은 웅덩이를 벗어나야 합니다.


세계 시장이 바다라고 한다면 동남아 시장은 큰 강과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요즘 떠 오르고 있는 뜨거운 베트남 시장이 있습니다.


조사 자료에 의하면 2016년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 숫자가 처음으로 태국과 필리핀을 앞질렀다고 합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와 일본과는 해결되지 않은 위안부 마찰로 인해 중국과 일본을 방문한 여행객은 큰 폭으로 감소한데 따른 효과도 있겠습니다만 우리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대세는 현재 베트남인 것 같습니다.

(실례로 인터넷 댓글을 살펴보니 중국에는 부정적인 분위기지만 베트남에 대해서는 대부분 호의적인 기류입니다.)


베트남인들은 같은 유교 문화권이면서 강인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민족입니다.

공산주의 국가이고 사회 부정부패가 심한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젊은 청년층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앞으로의 시장 잠재력은 매우 큰 국가입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삼성이나 LG 같은 대기업의 현지 투자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우리 대기업의 생산품이 자국 수출에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경제적인 면에서 한국에 대한 동경이 상당한 상황입니다.


얼마 전 신규 사업 조사를 위해 베트남을 다녀왔습니다.

화장품과 같은 한국산 소비재 상품의 판매는 현재로써는 평범한 베트남인들의 구매력이 감당하지 못해 당분간 시장이 열리기에 쉽지 않다는 것은 지난 필자의 글에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과 사회 간접 인프라 분야에서는 아직도 개척이 필요한 광대한 시장이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베트남 어디를 가도 엄청난 수의 오토바이를 볼 수가 있습니다.

평일 방문한 대형 마트 주차장에도  차량은 별로 없고 오토바이만 가득합니다. 

거리를 걸어 다니는 사람들은 외국인이라고 할 정도로 현지인들은 짧은 거리도 걷지 않고 개인용 오토바이로 이동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오토바이는 사고가 발생할 때 보호 수단이 빈약하여 사실 위험한 교통수단임에도 이렇게 많은 오토바이가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은 왜일까요?

혹자는 베트남 가구들은 맞벌이가 많아 시간을 벌기 위해 오토바이가 대중화되었다고 하지만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거의 비슷한 사정임에도 베트남처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지니 않습니다.

옛 몽골인들은 어릴 때부터 말을 타는 법을 배웠기에 평상시 밥을 먹는 것처럼 승마가 자연스럽다고 하던데 베트남인들도 마찬가지로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수많은 남녀들에게서 무상무념의 편안한 표정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베트남의 신규 사업 포인트는 이런 곳에 존재합니다. 

남들이 개척하지 않은 오토바이 관련 사업 분야는 아직도 많습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오토바이를 활용하면 어쩌면 굉장한 대박 사업 아이템이 될지도 모를 P2P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포인트는 그들의 엄청난 교육열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영국의 케임브리지가 운영하고 있는 유명한 International school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우리의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함께 위치한 규모도 그렇지만 놀라운 것은 학생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학교 소속 통학 차량들이었습니다.

족히 100여 대는 될 듯한 차량들이 넓은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모습은 베트남 학부모들의 열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현장이 아닐까 합니다. 


베트남의 대도시를 벗어나 교외지역을 가보면 수많은 인공 호수들이 조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특히 양식 어업이 활발한데요.

우리가 먹고 있는 새우나 해산물의 상당수가 베트남산인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시골의 교외 지역에서 양식업을 하고 있는 젊은 베트남인 부부를 만나 보니 노후에 은퇴할 때 우리 시골로 귀촌을 할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시도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트남의 경우 토지가 모두 국유 자산이라 국가에서 장기 50년 임대하는 방식 등으로 양식업을 해야 하는 제약 사항들이 있다고 하니 현지 사정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하노이는 현재 곳곳에 대형 건물들이 올라가고 있고 어딜 가나 건축 현장을 마주할 수가 있습니다.

공산 국가의 특징이 장기간의 국가 개발 계획이 확정되면 경제적 수익 여부와 관계없이 과감하게 시행해 나간다는 점입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 손님이 없어도 개발 계획에 의거해 상업용 건물들이 속속 신축되고 있는 것이 아이러니이기도 하지만 베트남인들의 평균 소득이 계속 올라가다 보면 널찍한 대형 백화점에도 손님들로 가득 찰 것은 멀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 일본계 AEON이라는 초대형 쇼핑 센터가 도심 외곽에 입주해 하노이의 유통업계도 도롱뇽의 우물에서와 같은 치열한 전쟁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최후의 승자만 살아남는 시장이 되겠지요..     

수도 하노이의 옆에 위치한 하이퐁은 베트남 3대 도시 중의 하나로 왠지 우리의 인천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시내 중심에는 늠름한 여장군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레전 장군이라고 합니다.

AD40년에 중국 한나라군이 침략에 대항하여 베트남 독립을 지킨 유명한 여장군이라고 합니다.


베트남 하면 프랑스와 미국과의 전쟁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깟바 섬의 산 정상에 가면 전쟁 당시 베트남군이 사용하던 대포와 막사 시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 설치된 대포들로 하노이를 방어했다고 하네요.

동남아 국가들은 어딜 가나 천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끔은 그들에게 주어진 관광 자원이 부럽기도 하지만 특유의 근면 성실함이 장점인 대한민국은 짧은 기간에 베트남이 동경하는 경제 강국이 된 것을 보면 더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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