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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전사 Sep 04. 2020

코로나 이후: 적게 벌거나 많이 버는 기회의 시기!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위기의 시기가 바로 그때입니다.  

2020년 대한민국은 코로나 위기로 수많은 영세 자영업자들이 도산하는 가운데 한쪽에서는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자본(투자) 소득을 누리는 부자들도 동시에 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열심히 땀 흘려 버는 근로 소득은 좀처럼 늘지 않는 세상이 서민들을 살기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복잡한 경제 지표는 생략하고 현재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을 숫자로 간단히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0.8%(OECD, 8월 발표한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 1.07%(5월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 0.5%(기준금리)


위 지표를 기준으로 하면 초기 자본 100만 원을 가진 청년이 저축만으로 200만 원을 만들려면 현 은행 금리 기준으로 약 70년이 걸립니다. 은행에 꾸준히 저축만 하면 목돈을 만들고 집을 사서 안정적인 삶을 살면서 남은 자금으로는 이자를 받아 노후를 대비할 수 있었던 기성세대의 '적금으로 부자 돼라'는 조언은 현재의 청년 세대에게는 더 이상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자는 과거의 귀족과 같은 지위와 특권을 누리게 됩니다. 모든 사람이 부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며 사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장려됩니다. 다만 'YOUNG & RICH'가 되기 위한 경쟁이 너무 치열해져 돈을 벌기 위해 SNS에서 가짜 뉴스 혹은 혐오스러운 동영상으로 도덕성을 내팽개쳐 버리는 사람들도  종종 보게 되는 상황은 안타까운 부작용이라 할 것입니다.


삶의 질 향상에 대해 많은 분들이 착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국제 사회에서 국가와 개인의 위상은 외부에서는 일반적으로 동일시되지만 내부에서는 개인 간 소득 차이가 갈수록 심화되기에 선진국 진입 여부와 상관없이 박탈감을 느끼는 상대적 빈곤층은 더욱 늘어나게 됩니다. 과거 장년층은 미국인이나 일본인이라면 다 들 잘 사는 줄로 생각하고 부러워했지만 요즘 청년층은 한국에 돈 벌러 오는 외국인들을 보면서 그들의 삶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동등한 경제 주체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예전에는 감히 넘보기 힘든 경제 대국으로 보였지만 지금은 대부분 일본인들이 좁은 집에서 살고 대기업 기준 평균 급여도 우리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떨어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삶의 질에서 부러움의 대상으로 여겨지던 모습이 조금은 사라진 것 같습니다.(주관적 관점이며 사회 문화나 복지 정책 등은 우수한 면도 많기에 논외로 합니다.) 우리 경제가 도약하면서 관점의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동남아 국가에 가면 장년층은 아직도 우월감을 느끼고 있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이렇듯 국가와 개인이 보는 삶의 질은 차별화되어 가게 됩니다. 개인의 입장에서 국가가 부강해지더라도 경제가 성장률보다 더 큰 개인적 부를 이루지 못하면 상대적인 박탈감은 더욱 커지게 될 것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부자의 기준이 10억이었는데 최근 조사에 의하면 서울 기준 30억 이상이라는 설문 조사를 보고 놀라게 되었습니다. 우리 경제가 단기간 급성장을 이루었지만 국민들의 기준치는 몇 배나 높아진 듯하여 그 성장에 동참하지 못하고 아직 서민에 머무르고 있는 필자로서도 한편으로 씁쓸함을 숨기기 힘드네요.


부자가 될 수 있는 정답은 없겠지만 그 방법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복잡한 내용은 생략하고 또 간단하게 3가지로만 나누어 보면 1. 저축 2. 투자 3.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와 사업은 동일한 개념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초저금리 시대에서 저축은 이미 유효성을 상당 부분 상실해 가는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그럼 투자와 사업은 실행하기 유리한 상황일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로 정부는 추경 예산을 편성하여 위기에 빠진 국민과 경제를 살리고자 합니다.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세계 전체가 마찬가지로 엄청난 돈이 이미 몇 년 전부터 경제 침체를 극복하고자 양적완화라는 정책으로 시중에 풀리고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그 금액은 더욱 커지고 자산 시장은 갈수록 부풀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모두 알다시피 대표적 자산 시장은 바로 주식과 부동산입니다.


부동산은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을 주지 않는 자산입니다. 생산의 3대 요소로 불리기는 하지만 노동과 자본에 비교하면 유한 자산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소유한 사람들에게 과도한 특혜를 주곤 합니다. 예를 들어 조선의 양반 계층은 토지를 독점함으로 편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상민과 천민 계층이 개인 소유 토지를 취득하기는 매우 어렵게 만들어 사실상 양반 계층이 대를 이어 천석꾼, 만석꾼의 삶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중세 시대 유럽에서는 모든 토지는 왕의 소유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왕에게 허락받은 귀족들만 토지를 합법적으로 소유할 수 있었기에 농노 사회에서 흙수저로 태어난 농민의 비참한 삶은 죽어서야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이에 비해 자본은 신분 계층의 상승을 가능케 함으로 현대 경제 성장에 긍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네덜란드가 해외 식민지 개척을 위한 회사 설립 자금을 모으기 시작한 것에서 처음 시작된 개념인 주식은 자본주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주식을 통해 회사는 엄청난 자본을 모을 수 있었고 과감하게 위험 시장에 뛰어들어 수익을 만들어 다시 주주에게 재분배하는 선 순환 과정을 거쳐왔으니 주식은 자본 시장의 꽃이라고 할 만하죠...


주식은 장기적으로 보면 시장이 커짐에 따라 꾸준한 성장을 하게 됩니다. 미국의 기준으로 보면 다우지수(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대표 30개 기업 추종), S&P500지수(미국 내 1위부터 500위 기업 추종)와 나스닥(미국 내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 위주)은 지난 수십 년간 끊임없는 고 성장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 결과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 하나의 주가 총액이 우리나라 전체 주식 시장 총액을 넘어서기도 할 정도입니다.


특히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FRB)의 금융 정책에 따라 전 세계 자산 시장은 널뛰기를 합니다. 또다시 복잡한 애기는 건너뛰고 간략히 말하면 현재 연방준비위원회는 장기간 무제한 양적 완화를 용인하는 추세라는 신호를 시장에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FRB의 두 가지 목표인 금융 시장 안정과 물가 관리는 서로 상반된 개념이지만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물가 상승을 일정 범위- 2% 이내-에서 억제한다는 목표도 새로운 물가 누적 통계 방식을 도입하여  유동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즉 단기 물가가 2% 이상 오르더라도 시중에 돈은 계속 풀겠다는 의미지만 목표 기준치 관점에 따라 수시로 바뀔 수도 있으니 방심하지 말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말장난 일 수도 있지만 그들의 한 마디가 미치는 영향은 상상을 초월하니 해석에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긍정의 신호로 해석하겠지만 반대로 일종의 경고로도 볼 수 있기에 시장의 관점에서 부정적으로 빋이들여진다면 이는 주식 투매를 불러올 것입니다. 미국 주식 시장이 과도하게 하락할 경우 FRB는 상황을 지켜보다 조금 더 확실한 유동성 공급 신호를 시장에 보내 투자자를 안심시킬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니 미국의 주식 시장이 폭락하더라도 너무 크게 놀라거나 공포감을 느낄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착각하면 안 될 것이 주식 시장도 차별화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앞서 국가와 개인의 위상은 다르다고 했듯이 주식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꾸준한 상승을 보이는 곳은 미국과 독일 정도로 유럽에서도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주식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박스권에 갇혀 성장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흔합니다. 즉 장기간 투자는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 위상에서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개별 주식으로 들어가면 훨씬 복잡해지고 다양해지기에 삼성전자와 같은 우량주를 초기에 투자한 분이라면 그 결과는 이미 수십 배의 수익을 실현했을 테니 장기 투자자도 결코 나쁜 선택이 아닙니다. 망하지 않고 시장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회사라면 꾸준히 저축하듯이 적립식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도 부자가 되는 가장 안정적이고 쉬운 방법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다만 망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신 시장을 발국하여 성장하는 회사여야 하기에 우량주 선택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상위 10대 기업의 변화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저력은 생각보다 강합니다. 최근 OECD가 발표한 한국의 경제 성장률 예측치는 상반기 발표한 -1.2%에서 소폭 상승했습니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집회와 방해로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해 어려움에 처한 상태지만 우리는 K-방역이라 일컬어지는 의료진 및 국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다른 국가들에 비교해 바이러스 확산 억제에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국제 사회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어 장기적으로 한국의 위상이 한 단계 상승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우울한 코로나 시기이지만 각자의 노력에 따라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우리의 국력이 성장함에 따라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할만한 주식을 사서 투자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위기는 '그때 할걸~~'이라는 후회보다는 '그때 하지 말걸~'이라는 후회가 더 나은 시기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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