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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전사 Sep 08. 2017

아재와 함께 하는 동남아 시장 진출 전략-필리핀 편 1

동남아 시장분석 시리즈

세상에는 노력(endeavor)도 있지만 운(fortune)이라는 것도 존재합니다.

흙수저, 금수저 논란도 결국 얼마나 좋은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는가 하는 운에 따라 자신의 삶이 결정되는 슬픈 운명에 대한 좌절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가면 좋아지는 것이 있는 반면 오히려 더 악화되는 것도 많습니다.


국가의 발전도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국제 정세를 보면 대한민국의 국운이 쇠퇴하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가 심히 들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중국과 일본이 흥하면 우리는 항상 어려움에 직면한 교훈이 있는데 대국의 굴기를 외치고 주변국과 각종 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의 행보는 우려를 넘어 이미 우리 경제에 장기적인 심각한 위기로 인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국가의 흥망 성쇠라는 거시적 관점을 떠나 각 개인의 명운도 국가의 번영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국운이 쇠퇴해 가는 시기일수록 각 개인은 자신의 앞날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박사 논문 주제의 하나로 고민 중인 '국가 브랜드 인지도에 따른 소비자 심리의 변화'에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면 한류라는 문화적 줄기로 대표되는 한국의 국가 인지도 향상이 실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을 주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일본의 혐한류와 중국의 사드 보복이라는 양대 산맥이 우리 국가 브랜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누적 효과는 커져 갈 것이며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샌드위치의 딜레마라는 기술과 품질 사이의 간격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어정쩡한 미래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라는 먹구름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경제를 억누를 것입니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의 한계는 이미 오랜 세월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권 임기 내의 단기적 성과에만 집착할 수밖에 없는 정부의 한계와 겹쳐 현실적인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필자는 해외에서 그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리적 이점을 잘 활용해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중국과 일본 그리고 동남아시아라는 거대 시장에서 우리의 실리를 최대한 찾아 성장해 가는 방법입니다.

유럽의 소국인 룩셈부르크의 사례도 좋은 벤치마크 대상일 것입니다.


솔직이 개인적으로는 홍콩과 싱가포르 시민들의 지극히 개인적이며 이기적이기까지 한 성향을 좋아하지 않지만 주변의 큰 나라들을 상대로 한 비즈니스로 살아가는 관점에서는 나름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우 그들의 합리적인 판단에 대한 장점을 흡수하면서도 이기적이 되기 쉬운 단점을 보완한다면 충분히 국가 경쟁력을 회복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동남아시아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대부분의 국가가 아직 개발 도상국에 머무는 수준이기에 우리 한국인이 가진 장점으로 해외 진출을 우선 고려할 수 있는 시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젊은 청년들이 국내에서 취직하기보다는 해외에서 창업하여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말로만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 돈 벌며 생존하는 법에 대해 현장에서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합니다.


먼저 동남아시아 각 국가의 특성과 유망 산업, 그리고 문화 역사적 측면에 대해서 시리즈로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 글은 최근 마약 전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필리핀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가능하면 이론적인 애기보다는 개인적 경험에 기초한 내용으로 구성해 보고자 합니다.


필리핀은 우리에게 가난한 나라의 대명사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헬조선의 미래는 필리핀이다라는 글도 본 것 같은데 사실 필리핀은 우리가 그렇게 만만하게 볼 나라가 절대 아닙니다.

과거 60년대까지 아시아의 최고 부국이었으며 개발되지 않은 막대한 지하자원과 천연 관광지로서의 매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영어를 사용하는 장점으로 2015년 기준 약 160만 명의 필리핀인들이 해외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들의 국내 송금이 GDP의 8.8%(258억 달러)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인력 수출도 활발한 국가입니다.

(참고로 2차 대전중 일본군이 약탈했다 숨겨둔 야마시타 보물도 일부 발굴되긴 했지만 대부분은 아직 어딘가에 남아 있다고 하는 소문도 있습니다.^^일본은 종전 후에도 필리핀만은 식민지로 남겨둘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중국과 한국에서 약탈했던 엄청난 금은보화를 150여 곳의 장소에 나누어 숨겨 두었습니다. 작업 인부는 모두 사살했기에 발굴을 위한 자료가 거의 소실되었으며 극적으로 살아남았던 현지 인부에 의해 실제 막 사이 정권 시절 대량의 금괴가 발굴되기도 하였습니다. )  

정리해 보면 필리핀은 인구가 1억이 넘는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향후 잠재 성장률이 최고에 속하는 국가입니다.

단점으로는 7천 개가 넘는 섬으로 구성된 특성상 물류비 문제로 유통의 어려움이 있으며 공무원의 부정부패가 심할뿐더러 외국인에게 폐쇄적인 투자 정책으로 초기 시장 진출의 장애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필리핀 GDP는 약 3천 불로 우리의 약 10% 내외에 불과합니다만 매년 약 7% 내외의 고속 성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득 양극화가 극심하여 고소득층 20%가 국민 소득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하위층 20%는 약 5% 정도의 소득만 보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민간 소비 비중이 GDP 대비 70%에 달할 정도로 소비 욕구가 왕성합니다.

한마디로 저축보다는 하루 벌어 하루 잘 먹자는 낙천적인 생각이 풍부한 국가라고 하겠습니다.


또한 제조 기반이 취약하여 공산품을 비롯한 대부분의 소비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과 같은 수출 위주의 국가에 상당한 매력을 가져다줍니다.

다음에 다루겠지만 최근 기회의 땅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베트남과 같은 국가는 의외로 소비보다는 저축에 열심히며 교육열이 높아서 소비재를 판매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시장일 수도 있습니다.


경제 구조는 소수의 대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고 가격까지 통제하는 폐쇄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지에서 좋은 파트너를 만나지 못하면 진출 자체가 쉽지 않은 국가이기에 필리핀에 약 20만 명의 교포가 있지만 대부분이 관광 가이드 혹은 소규모 자영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요 교역 대상국은 2016년 기준 중국, 일본, 미국, 태국, 싱가포르, 한국 순이었으며 전반적으로 수출은 감소세인 반면 수입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경상수지 적자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출은 현지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이 원료나 부품을 수입해 가공 후 완제품을 선적하는 가공 무역 형태가 대부분으로 전기전자 및 반도체가 1999년 전체 수출에서 약 70%까지 넘었다가 현재는 약 60%를 꾸준히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요 산업은 크게 제조/건설/서비스업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중 주목해야 할 부분은 서비스업입니다.

2015년 기준 전체 GDP의 58.7%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조업이 취약한 필리핀에서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산업입니다.

금융, 도소매 유통과 부동산 임대업 등을 들 수가 있는데 우리가 공략할 수 있는 부분은 도소매 유통입니다.


이어지는 글에서 경험에 기초한 시장 진출 전략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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