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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전사 Aug 21. 2017

필리핀 FDA와 춤을~

필리핀에 며칠 다녀와 보니 한국에서는 살충제 달걀 문제로 연일 시끄럽습니다.

공교롭게도 비즈니스 미팅을 위해 다녀온 곳이 필리핀의 식약처(FDA)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됩니다.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식품 및 의약품의 안전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국무총리실 직속 중앙행정기관이기에 농림식품 축산부와 함께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FDA시스템을 도입한 필리핀의 FDA도 식품과 의약품에 대한 관리 규제를 하는 기관입니다.

대부분의 식품의 규격과 관련 규제 제정, 영양소 기준, 약품, 백신, 의학 관련 물품, 혈액 관련 물품, 의료 기구, 방사능 측정 기구,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안전 규칙을 정하고 있어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하겠습니다.

 

처음 필리핀을 방문하신 분들은 마닐라 공항에서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기까지 오랜 시간 기다리면서 필리핀에 왔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후진국의 고질적인 문제인 관료주의가 현실에서는 이런 불편함으로 나타나는데 더 큰 문제는 첫 관문인 이민국에서 받은 인상이 관광객들에게조차  자국에 대한 매우 부정적인 편견을 심어 줄 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실제 뒤에 서 계시던 노인분은 입국 심사가 늦어 지자 크게 불평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공항 청사를 빠져나오면 드디어 웰컴 투 필리핀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닐라 시내의 교통은 지구 상 최악의 교통 정체 국가 중 하나라 할 만합니다.

야간에도 거의 항상 꽉 막혀 있는 도로는 성질 급한 한국인들에게는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ㅎ


그나마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차량이라면 행복한 편입니다.

현지인들은 지프니라고 불리는 대중교통 수단에 앉을자리가 없으면 차량 뒷 꽁무니에 위험하게 올라타거나 릭샤라고 불리는 삼발이 오토바이를 개조한 운송 수단에 승객들이 정원을 초과하여 탑승하곤 합니다.

그나마 베트남에 비해서는 도로에 오토바이가 없는데 국민 소득이 조금 높기 때문에 중산층들이 다들 승용차를 타는 것일까요...

FDA는 섬이 많은 필리핀 특성상 각 지역 사무실을 가지고 있지만 마닐라에 위치한 HQ를 방문하였습니다.  

80년대에 일본이 지원하여 건물과 각종 실험 기자재를 설치하였다고 합니다만 현재는 전반적으로 시설이 매우 낙후된 상태입니다.

신임 임명된 처장(Director general)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개혁 정책을 총괄하고 있어 큰 변화를 기대해 봅니다.

한국의 선진화된 서비스를 필리핀에 소개하고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비지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는데 어느 사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첫 걸음을 떼기가 수월치는 않습니다.

달에 처음 착륙한 암스트롱의 첫 걸음이 위대한 이유는 가장 처음 달에 도착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아폴로 11호의 승무원으로 인류 역사상 두번째로 달에 발걸음을 밟은 버즈 올드린은 인류 최초로 우주에서 셀카를 찍은 사람이기도 하지만 닐 암스트롱에 비해서는 유명세가 떨어집니다.


언제나 첫 시작은 어렵고 떨리기에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사업도 마찬가지로 항상 첫 도전은 어렵지만 성공 여부를 떠나 인생에 많은 성숙한 결실을 가져다 주게 됩니다.


필리핀에 이미 수출을 하고는 있지만 정부 관련 컨설팅 사업은 아직 구상단계입니다..

일단은 상대 조직을 파악하고 준비해야 할 일들에 대해 고민하며 신규로 사업을 만들어 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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