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깊은 프로크리에이터 1강
속깊은 프로크리에이터
프로크리에이트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그림그리는 앱'이다. 이 앱은 아이패드에서 실행되고, 불과 14,000원이라는 값싼 제품이다. 한번 결재하면 업그레이드까지도 계속 되고, 값이 싸지만 막강한 앱 기능을 사용해보면 최근 뭐든지 구독료를 받는 요즘 세상에서 너무 신기하고 고맙기 짝이 없다.
이 앱은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다. 이 글을 통해 좀더 쉽게 프로크리에이트를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프로크리에이트의 장점은 ‘직관적’이라는 것이다.
앱을 설치하고 나면 바로 쉽게 화면이 펼쳐지고, 바로 컬러를 선택한 다음 그림을 슥슥 그릴수가 있다.
완전 생초보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런데, 필자가 쓰는 이 글들은 ‘그림그리기’를 시작하는 그림초보생을 위한 글이 아니다.
‘중급자 코스요리’라고 함은 ‘그림’에 있어 뭐 좀 해봤던 분들이되, 프로크리에이트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글이기 때문이다. 시중에는 그림을 처음 시작해보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책자들 또는 교습과정이 많이 있다. 여기에서는 그런 분들 보다는 손그림 등에는 익숙하지만 아이패드를 사용한 그림은 처음 그려보는 분들을 위한 글들이다.
제일 중요한 ‘브러시의 탐색’부터 시작해보자.
프로크리에이트의 강력한 장점 중의 하나라면 ‘간편한 브러시’가 다수 제공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막상 뭔가를 그려보려면 어떤 브러시를 선택해야 할지? 무엇을 그려야 할지 난감해진다. 브러시의 선택은 그림의 스타일을 좌우하기 때문에 어떤 브러시를 선택해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
필자의 경우, 프로크리에이트를 접하고, 지금까지 여러가지 브러시를 사용하여 수천장의 그림을 그려보았다. 초창기에 프로크리에이트로 그림을 그릴때엔 도대체 어떤 브러시가 어떤 느낌을 주는지 몰라서 이렇게도 그려보고, 저렇게도 그려보았다.
정확히 뭘 그려야할지, 어떻게 그려야할지도 헷갈려서 만화처럼 그려봤다가, 연예인 얼굴도 그려봤다가, 일러스트도 그려봤다가 주변 사물들도 그려봤다. 그러면서 점차 이 도구에 익숙해지고, 진짜 내가 원하는 그림의 주제와 색, 그리고 ‘나에게 익숙한 브러시’를 찾게 되었다. 물론 아직도 그 과정중에 있는지 모르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것을 찾을 때까지 많이 그려보는 일이다.
좋은 것은 별개의 종이나 물감이 필요하지 않다. 그져, 아이패드만 펼쳐두고, 여유로운 시간에 끄적끄적 그리기만 하면 되는 일이니 과거, 그림을 그리기 위해 다양한 물건들을 준비해야 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일단 그리고, 칠해보자.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순서대로 그려보자.
오늘의 이 글은 중급자들을 타겟팅하지만 초급자들이 알아두면 좋을 기능들을 먼저 소개한다.
오늘은 가장 초초초보 단계에서 알아두면 좋을 몇가지 기초적인 사항만 점검해보자. 다양한 브러시들은 각각 ‘브러시 세트’를 통해 제공된다.
스케치 브러시 라이브러리에 있는 각종 연필이나 색연필 브러시
스케치할 때 또는 색연필 느낌으로 그릴 때 사용하자.
연필이나 색연필이 주는 부드러운 느낌이 일고,
브러시가 종이에 찍히는 모양 안에 구멍이 숭숭 나있어서(엄청 확대해본다고 가정해보면)
칠할수록 색이 진해지는 특징이 있다.
주로 [스케치] 브러시 세트내에 제공된다.
잉크 브러시 라이브러리에 있는 여러가지 스타일의 브러시가 있다.
대부분 모양의 가장자리가 날카롭고, 매끈해서 마치 잉크나 만년필, 혹은 진한 먹물 등으로 그림을 그리는 느낌이 표현된다.
특히 그림의 가장자리 테두리선을 그릴때 사용하거나, 캘리그래피 등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채색전용 브러시는 여기에서 선택해보자. 그리기, 페인팅, 미술 등의 브러시 라이브러리에 있는 여러가지 브러시를 사용해본다. 아래 사례는 같은 그림을 여러가지 브러시로 그려본 것이다.
(사례는 추후 추가)
에어브러시는 주로 채색전용 브러시인데, 사람의 피부표현이나 부드러운 그라데이션을 표현할 때 주로 사용한다. 대체로 브러시 크기가 크다.
그림의 분위기를 낼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브러시들이 제공된다.
많이 사용하는 브러시들의 사용방법은 다음의 강의들에서 좀 더 다룰 것이다. 지금은 대충 이런 것들이 있다는 정도만 알아도 충분하다.
브러시는 프로크리에이터의 핵심기능이다. 다양한 브러시를 사용하기에 앞서 기본적인 내용은 짚고 넘어가자.
대부분 브러시들은 약간의 투명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겹쳐 칠하면 점점 진해지는 느낌이 든다. 특별히 그림을 그리면서 더욱 흐릿하게 그리고 싶다면 브러시 크기를 조절하는 슬라이더 아랫쪽의 투명도를 조절하여 사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프로크리에이터에서는 애플펜슬의 필압을 받아들이는 앱이다. 힘주어 눌러 그리면 진하게 그려지고, 느슨하게 그리면 약하게 그려진다. 눌러그리면 두껍게 그려지기도 하고, 손에 힘을 빼면 얇게 그려지기도 한다. 이런 설정들은 브러시들마다 각각 입력된 값이 다르니 제신스키 브러시와 중성펜 브러시를 각각 사용해보자. 제신스키 브러시의 경우, 힘을 주면 두껍게 표현되지만, 중성펜 브러시의 경우 힘을 주어 그림을 그리면 더 얇게 그려진다.(각각 설정된 값이 다르기 때문이다.
필압을 조절을 민감하게 할수도 있고, 필압에 따라 브러시 컬러를 변경할 수도 있다. 이 부분은 추후 다루기로 한다.
프로크리에이트에서 제공하는 각각의 브러시들은 기본 설정값이 다르게 세팅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브러시의 크기는 화면 왼쪽의 브러시 크기의 슬라이더를 조정하면 쉽게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보다 훨씬 크게, 또는 훨씬 작게 칠하고 싶으면 어떨까? 그렇게도 가능하다. 이 내용은 2강에서 설명한다.
지우개의 경우, 모든 브러시를 고정하여 사용할 수 있다.
지우개에서도 다양한 브러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우리가 스케치북에 스케치할때처럼 시원하고 깔끔하게 지우려면 어떨까? 지우개 아이콘을 누르고 에어브러시 라이브러리의 소프트 에어브러시를 선택해두고 사용해보자. 원하는 만큼 시원하게 지울 수 있다.
필자는 스케치할때에는 지우개를 <에어브러시 세트의 미디엄브러시>로 고정하여 사용한다. 그림을 그리면서는 평상시 사용하는 펜슬 브러시와 같은 것으로 지우개를 세팅하여 사용한다.
애플펜슬의 기본세팅기능 중에 펜슬자체의 각진 부분을 톡톡 두번 두드리면(이중탭) 펜슬과 지우개 기능사이를 쉽게 전환할 수 있다. 다만 이 기능은 손에 익으면 매우 편리하지만, 펜슬이 너무 민감해서 내 마음과 달리 움직여지기도 한다. 이 설정은 애플펜슬설정에서 고정하거나 해제시킬 수 있다.
지우개는 실제의 세계에서보다 훨씬 근사한 기능을 갖고 있다. ‘특수비법 지우개 활용하기’를 읽어보자.
세상에 디지털작업과 아날로그 작업의 가장 큰 차이가 바로 ‘작업취소(UNDO)’기능이다. 내가 했던 작업을 쉽게 취소하거나 복원시킬 수 있는 장점은 그림그리는 사람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필수기능이다. 브러시크기와 투명도를 담당한 슬라이더 아랫쪽에 화면의 취소(undo)버튼이 위치한다. 그런데, 이보다 더 쉽고 간편한 기능이 기본설정되어 있다. 그것은 바로 손가락의 제스쳐이다.
두손가락으로 화면 어디든 ‘톡’하고 한번 두드리면 방금 했던 작업이 취소된다. 계속 ‘톡’ 한번씩 두드리면 계속 이전 단계로 되돌아간다.
이렇게 취소한 작업을 다시 복원(Redo)하려면? 세손가락으로 ‘톡’이다.
! 손가락 제스쳐는 무조건 외운다. 엄청 편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