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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LM Apr 24. 2020

모진 봄아, 가라...

Calm’s Drawing Diary

딱히, 날씨에만 관심이 있는게 아닌데,

늘 날씨얘기만 하고 사는게 아닌가 싶다.

말하자면,

무난한 것만 입에 올리는 습관탓이겠지...

...

기실, 나의 속은 매번 끌탕중이다.

...

요즘은 8센티 두께의 ‘프리미어’ 매뉴얼을 끄집어내어(자그마치 십년정도 묵은...)

줄을 치며 공부하고있다. 그간 싹 다 잊어버려 리마인드도 하고, 개나새나 다한다는 유툽도 관심이 가서 그런다.

그러면서 가슴 한켠에는 죄책감이 자라고 있다.

붓을 내던진지 한달여나 되어가니까...

내리,

나의 행위들에 대한 의미들로 머릿속은 끌탕중이란다.

매일 생각한다.

작업실을 작파할까?

집으로 들어앉으면 숨만쉬고 살수있겠지?

순수미술은 나 따위한테 들러붙어 뭘하고 있는건가?

나에게 있어 회화란 무엇인가...

이 시대에 있어 회화나 순수미술이 서야하는 이유는?

아이패드로도 그림을 그릴 수 있는데, 굳이 붓을 들어야 할까?

... 매번 대답은

“얼른 돌아가자... 붓을 들고싶다”이다만,

그래도 마음에는 울적함이 남아있다.


아이패드로 그리는 달달구리 그림들... 마음의 치유라고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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