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m’s Drawing Diary
잤니?... 잤어?
화제의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한소희가 남편에게 던진 물음이다.
자신의 남편이 전부인과 잤다는 사실에 집착하며 괴로워 하는 여자의 물음이다.
“잤니? 잤어?”...
남편이 어떤 다른 여자와 잤다는 사실이 그렇게 중요한 걸까?
그냥, 그런 상황을 처해보지 않아서 나는 모르는 사실일 뿐인걸까...
누군가와 성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그렇게 집착할만큼,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인걸까?
...
물론, 나는 영혼이 탈탈 털릴만큼 사랑에 빠진 ‘아저씨’의 눈빛을 본 일이 있다.
영화 데미지의 제레미 아이언스가 아들의 연인이었던 줄리엣 비노쉬에 빠졌을때의 아픈 눈빛을 말이다.
사람은 자신의 상황과 관계없이 사랑에 빠질수 있다.
더우기 정상 바깥의 사랑을 할때는 사랑은 고뇌이자, 고통으로 점철된다. 드라마의 화제성에 비해
각자의 역할이 보여주는 심리상태는 그리다 만 듯한 느낌이 슬며시 불만스럽다.
아, 굳이, 드라마를 평하자는 건 아니었는데... 아무튼
잤니? ... 잤어? 는 유치하다. .
아마도 작가는 알면서도 클리쉐처럼 사용했겠지.
영화 데미지에서 처럼 자신이 움켜쥐었다고 생각한 배우자가 자신 외의 다른 대상을 그토록 아프게 사랑한다는걸 알았을 때라면
아내는 하늘이 무너지는 감정을 느낄 것 같긴한데,... 한소희의 말, 잔 것에 대한 물음은
사랑이 아니라 소유에 대한 집착이다.
그걸 전달하고 싶었던 것일까?
나만 그렇게 느끼는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