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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daBoxx Mar 13. 2016

Feb 14th 2014

Sagrada Familia, Barcelona

스페인 여행에서 마지막 종착지 

Barcelona.


여행 준비를 하면서 읽었던 책에 Barcelona 만큼 아름 다운 곳이 없다고 했는데

막상 내 머릿속에 떠오른 것들은 


F.C. Barcelona (축구를 챙겨보진 않지만)

1992(?) Olympic 


정도...


뭐 책으로 알게 된 것들은 Gaudi라는 건축가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 정도?


Madrid 여행 중에 가이드 분이 궁극적으로 자신은 Barcelona에서 가이드를 하고 싶다를 외치던 곳 

정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바르셀로나에 왔으니 카탈루냐 깃발. Barcelona 여행기에 올라갈 첫 사진은 모두 이 사진이 되지 않을까 싶다.



Barcelona 하면 Antonio Gaudi 

가기 전에는 그냥 멋지다 신기하다 수준이었지만 

실제로 그가 설계한 Park Guell 이라던지 수많은 Casa 들 그리고 아름다움의 끝판왕 Sagrada Familia를 보게 된다면 이런 사람이 천재구나 싶어 질 것이다. 


오늘은 그중에 Sagrada Familia에서 찍은 사진들 몇 장. 



Sagrada Familia는 1883 년부터 건축되기 시작된 성당인데, 아직도 완공이 되지 않았으니 

공사가 끝나는 2026이나 2028 년 까지는 계속 이런 모습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원래 무료입장이었으나 입장료를 받기 시작해서 2026~2028 이란 계산이 나온 것이지 이전처럼 100% 기부금으로 계속 공사를 했더라면 언제 완공될지 누가 알겠는가. 내 생에 완공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뭐 그 자체로도 너무 아름답고 좋지만 말이다. 


위는 3개의 Facade 중 하나인 Passion Facade이다. 수난의 문이라고 하던가. 성당의 서쪽 출입구인데  이쪽으로 입장을 해야 한다. 입장을 할 때엔 티켓을 끊고 지정된 시간에 도착해서 가방검사를 하고 입장을 하는데, 예전에 누군가가 불을 지른 일이 있어서 검문이 과정이 생겼다고 한다. 어느 나라건 불장난하는 것들은... ㅂㄷㅂㄷ...


3개의 Facade 가 있는데 

Nativity Facade (동쪽), Passiona Facade(서쪽 (위)), Glory Facade (남쪽(정문)) 이 있다. 

한국어로는 탄생의 문, 수난의 문, 영광의 문 


각각의 문 위에는 네 개의 타워들이 있는데, 이는 예수의 12 제자를 의미한다고 한다. 


뭐 이 정도가 기본 지식이고, 이쪽은 내가 생각했던, 사진에 우와우와 하던 탄생의 문에 비교하면 좀 밋밋하다. 솔직히 좀 실망? 스러운 느낌도 있었다. 뭔가... 짓다만 느낌? 매우 단조롭고 깔끔하고 해서 살짝 실망스러운 감도 들었다. 


하지만 그런 마음도 잠시뿐, 실내로 들어선 후에 완전히 잊었다. 



왼쪽은 탄생의 문 쪽의 창이고 오른쪽은 수난의 문 쪽 창이다. 탄생의 문쪽은 전반적으로 푸른색 계열의 스테인 글라스, 수난의 문쪽은 붉은색 계열의 스테인 글라스로 장식되었다. 햇살이 워낙 좋은 바르셀로나이기 때문에 이곳에 들어서면 햇빛에 반사된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에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다.


수난의 문으로 들어서서 남쪽으로 (오른쪽)으로 돌면 문이 하나 보이는데, 이 문이 정문인 영광의 문 뒤편이다. 수년전 지붕이 완공되었을 때 베네딕트 교황에게 성당으로 인정을 받았지만, 아직 완공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문으로 입장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 문에 면 여러 언어로 문구가 적혀있다. 한글도 보여서 한 컷.


정문을 뒤로하고 성당 내부를 바라봤을 때 위를 올려다보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 보인다. 


이것이 100년도 더 전에 설계한 성당이라니, 어처구니가 없을 만큼 모던하다.

유럽여행을 다니면서 여러 성당을 방문해 봤지만, 독특함에 있어  단연 최고라 감히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순위를 정할 수 는 없지만, 유럽여행을 한다면 

St. Peter Cathedral, Vatican / St. Paul Cathedral, London / Sagrada Familia, Barcelona

는 꼭 가보시길. 뭐 노틸담이나 프라하 성이나 다 멋지다 하지만, 그냥 개인적 취향이니까.. ㅎㅎ 



영광의 문을 뒤로하고 오른쪽으로 돌아가서 잠시 벤치에 앉았다. 



왼쪽 사진에 보면 여자 세명이 앉아있는 벤치가 보이는데, 잠시 쉬기도 할 겸 잠깐 앉았다 갔다. 


늘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지만, 세상엔 정말 말 글 사진 영상으로는 표현하기 힘든 아름다움들이 많다. 그저 그 순간을 느끼고 경험하는 것 외에는 감히 표현할 수 없는 순간들이 있는 것 같다.


오후의 햇살을 한 껏 머금은 스테인 글라스의 색과 문양이 성당 내부를 수놓는 모습은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는 아름다움이었다. 


여행을 하면서 세상의 아름다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또 살아서 그것을 느낄 수 있음에 새삼 감사함을 느끼지만, 일면으로는 나 혼자 보고 있음에 아쉬움도 남기도 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더 좋을까 싶은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다. 




한 15분쯤 앉아 있었을까, 성당 내부에서 북쪽으로 걸어 보니

천장에 구멍이 ㅎㅎ 



예수의 타워가 올라갈 중앙의 모습이다. 아직 타워의 공사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천정에 구멍에 나있다. 

그 구멍으로 하늘빛이 한 껏 들어오는데, 오히려 더 성스러운 느낌이랄까? 


잠시 더 내부를 둘러보다 탄생의 문으로 성당을 나왔다. 



탄생의 문으로 나오면 왼편에 모델이 있는데, 붉은 부분은 현제 공사가 끝난 부분이고 하얀 부분은 아직 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부분이다.


그리고 모델도 있다. 




1883년... 가우디는 미래인이 과거로 돌아간 걸까

완공이 된다면 꼭 다시 찾아야겠다 라고 마음먹게 되는 모습니다. 


아래는 탄생의 문.



이쪽은 워낙 옛날에 완공이 되어서 세월의 흔적이 많이 느껴지지만 그래서 더 멋진 것 같다.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많이들 봤을 테니 위의 사진 정도로...


아, 참...


모든 성당들은, 바티칸에 있는 성 베드로 대성당보다 넓으면 안 되기 때문에 위로 치솟게 만든 것 아닐까? 하는 의문이. 지진 나면 어쩌지...


2026 or 2028


완공 전에 한번 더 가보고 싶지만, 아마 완공 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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