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 62 : 지갑
지갑을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강박이 있다.
습관처럼 최소한의 현금만 넣는다.
카드는 정지하면 그만이지만, 현금은 사라지면 끝이다.
내 손을 떠나는 순간 남의 것이 되는 외부 자산의 취약함이다.
세상에는 잃어버릴 수 있는 것과 절대 뺏길 수 없는 것이 있다.
지갑 속 지폐는 분실의 위험에 놓여 있지만,
몸에 새긴 기술과 지적 자산은 누구도 훔쳐가지 못한다.
재난이 닥쳐 내가 가진 모든것을 잃더라도
손끝에 익은 실력과 지적 자산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다시 일어설수 있는 가장 믿음직한 자산이다.
지갑은 얇게, 내 능력은 빵빵하게.
겉으로 보이는 지갑의 두께에 의지하지 않는다.
분실이 불가능한 나만의 밑천을 꾸준히 쌓은 일에 집중한다.
가장 안전한 금고는 결국 나 자신이다.
다시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