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 25 : 냄비
냄비는 흩어진 식구들을 식탁으로 끌어당기는 '자석'이다.
흩어져 분주했던 가족을 한곳에 불러 모으는 가장 강력한 구심점이기 때문이다.
아들이 좋아하는 구수한 콩비지찌개, 딸이 환호하는 돼지고기 김치볶음, 그리고 온 가족이 사랑하는 고등어 조림이 뭉근하게 끓어오를 때, 비로소 집은 훈훈한 온기로 채워진다.
집 밥이 식당 음식보다 맛있는 이유는 손맛이나 좋은 재료 때문만이 아니다.
바로 식탁 위를 감도는 '가족이라는 공기' 때문이다.
어떤 비싼 맛집의 요리도 흉내 낼 수 없는 이 편안한 온도가 최고의 조미료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쫓느라 정작 가장 소중한 것을 놓치곤 한다.
성공한 이들이 훗날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 역시,
가족과의 따뜻한 저녁을 잃어버린 일이다.
집 안의 냄비가 자주 끓을수록
화목은 공기 중으로 흩어지지 않고 집안 구석구석 깊게 배어든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성공은,
식지 않는 냄비가 있는 저녁 식탁 위에 있다.
다시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