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자극이 찌든 때를 벗겨낸다

WORD 30 : 수세미

by 다시청년

수세미의 본질은 '자극'이다.

수세미의 거친 표면이 그릇과 부딪혀 마찰을 일으킬 때

비로소 굳어 있던 이물질이 떨어져 나간다.

본래의 깨끗함을 되찾으려면 역설적이게도 긁어내는 듯한 거친 자극이 필요하다.


현대인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에너지를 아끼고 편안함을 추구하도록 진화했다.

생존을 위해 에너지를 아끼기 위한 생체전략이다.


지금 우리는 모든 것이 과잉된 세상에 살고있다.

편안함은 오히려 도태를 부추긴다.

안락함에 취해 안주하는 사이 나태함이라는 찌든 때가 삶에 들러붙는다.

편안함이 생존에 가장 불리한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건강한 현대인의 삶을 위해서는 일상에 '인위적인 자극'을 들여야 한다.

남아도는 에너지를 소비하고 본능에 숨어있는 기능들을 깨워야 한다.

일부러 배고픔을 격어내고, 숨이 차오르도록 억지로 달리고,

차가운 물을 끼얹어 몸을 긴장시키는 것.


자발적으로 불편함을 자처하는 이 거친 마찰들이 둔해진 감각을 각성시켜 생존 리듬을 깨운다.

남아 도는 에너지를 소진할 수 있다. 너무 풍요롭기에 의도적인 결핍과 자극이 절실하다.

독서로 뇌를 자극하고, 러닝으로 근육을 깨우고, 단식으로 생체시스템이 녹슬지 않게 해야한다.

역행의 지혜다. 불편한 수세미 자극, 현대사회에서 유리한 생존 전략이다. 성장 전략이다.



다시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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