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세계로 입장하는 유니폼

WORD 35 : 잠옷

by 다시청년


잠옷은 꿈이라는 세계로 입장할 때 갖춰 입는 유니폼이다.

하루 내내 몸을 조이던 긴장을 벗고 가벼운 옷감에 몸을 맡기는 시간.

그것은 통증도, 소리도, 논리도, 중력도 없는 무한한 생각의 공간으로 향하는 의식이다.


꿈속에서 나를 꼬집어도 아픔은 느껴지지 않는다.

감각이 사라진 그곳에선 더이상 불가능의 벽이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가능해지는 마법 같은 세상이다.

잠옷은 그 창의적 무의식의 세상으로 입장하는 가장 사적인 준비다.


기발한 생각은 치열한 분석보다 느슨한 사유 속에서 불쑥 찾아온다.

의식이 쉬는 동안 무의식이 활개를 치며 숨어있던 아이디어를 길어 올리기 때문이다.

잠옷을 입는 것은 오늘을 마감하는 퇴근이 아니다.

제약 없는 사유의 세계로 자리를 옮기는, 또 다른 공간으로의 출근이다.

무의식 세상에서도 우리의 성장은 멈추지 않는다.



다시

청년.

매거진의 이전글나의 사전 Word 035 : 잠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