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집에 살고 싶나요?
당신은 어떤 집에 살고 싶나요?
친구 미정이는 아파트에 살면서 오랫동안 전원주택을 꿈꿔왔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반대했고, 남편과 다른 사람들이 말리는 이유를 모르지 않기에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릴 수는 없었습니다. 다 무릅쓰고 선택할 만큼 진정으로 원하는 것인지 스스로 의심해 보기도 했어요. 그러다 작년에는 그 마음을 접어두고 오히려 더 큰 도시의 아파트로 옮겨 가기로 했죠.
하지만 올해 여름, 미정은 메시지에 웃음을 쏟아내며 반전 소식을 들려주었습니다.
“깜짝 뉴스 있어. 나 제천 전원주택으로 이사 간다!”
궁금한 마음에 그곳으로 달려갔습니다. 이사한 지 일주일 된 집에 흔쾌히 초대해 준 미정. 그는 그동안 집에 관해 어떤 고민을 해왔을까요?
[ 오미정 : 당신은 어떤 집에 살고 싶나요? ]
- 전원주택으로 향한 이유
- 남편의 반대, 부족했던 확신
- 나를 움직이게 하는 집
이번 인터뷰에도 평어*를 사용합니다. 평어가 궁금하다면 댓글을 참고해주세요 :)
바라던 곳에서 살게 된 걸 축하해. 왜 전원주택에서 살고 싶었어?
8년 전에 여기 제천의 새 아파트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참 좋았어. 뭐든 편하게 다 세팅된 곳이잖아. 그러다 아이를 낳고 오랜 시간 집 안에 있어야 했는데, 집이 너무 답답하더라. 나는 식물과 동물이 많은 자연환경을 좋아하거든. 어릴 때 전원주택에 살았는데, 그땐 언제든 문을 열고 한 발짝만 내디디면 바로 풀밭과 하늘이 펼쳐졌어. 반면 아파트는 밖으로 나가려면 몇 단계를 거쳐야 해. 갇혀 있다는 느낌이 드는 아파트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꾸준히 들었어. 창문으로 하늘이 아무리 잘 보여도 답답함이 해소되진 않더라.
언제부터 그런 답답한 마음을 느꼈어?
인지하기 전에는 나도 모르게 자꾸 집 밖에 나가려고 했던 것 같아. 그러다 4년 전쯤 확실히 느끼고 쭉 전원주택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해 왔어. 남편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어서 바로 실행하기 어려웠고, 이 문제로 참 많이도 싸웠어. 안 되겠다 싶을 때마다 같이 주택 매물들을 한 번 보러 다니기도 하고, 여행으로 해소해 보려는 노력도 했어.
여행으로 해소가 됐어?
제주도 같은 여행지에서 주택을 빌려주는 숙소에 묵으며 길게 지냈어. 거기서 많이 풀어지길래 해외에도 가고 주기적으로 여행 다녔어.
근데 그게 지속할 수 없는 임시방편이었음을 작년에 깨달았어. 멀리 비행기 타고 찾아갔는데 하나도 즐겁거나 행복하지 않은 거야. 자연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지내고 싶어서 일부러 그런 곳을 골라 갔는데도 말이야. 내 걸 갖고 싶었던 것 같아. 원하는 식물을 마음대로 가꿀 수 있는 내 땅, 내 영역, 내 자리를. 집은 내게 가장 편한 곳이어야 하는데 오히려 자꾸 벗어나야 숨통이 트인다니, 이상하지 않아?
미정에게 편안한 집이 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했어?
풀밭에 둘러싸인 곳이기를 바랐어. 식물과 동물을 엄청 좋아해서, 식물도 많이 키울 수 있고 동물도 가까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곳.
인간의 영향이 덜 미치는 자연환경을 좋아해?
맞아. 여기(전원주택)에 이사 와 보니 엄청 조용해. 좋은 아파트에 살아도 늘 자동차 소리가 깔려 있고, 밤에 술 마신 사람들이 싸우는 소리도 들리잖아. 그런 아우성 없이 고요한 가운데 있는 게 정말 좋더라. 대신 곤충 소리와 새 소리가 들려. 화장실 창문을 열면 참새들이 코앞에 앉아 있는데, 문 열 때마다 있는 게 재밌어서 매일 양치질하면서 좋아해. “이사 정말 잘 왔다.”
그전에 아파트에 살 때도 바로 옆에 하천이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고 했어.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을까?
맞아. 하천이 있는 게 좋으면서도 사람들이 많이 가는 산책로에는 잘 안 가고, 아무도 없는 뒷길이나 뒷산에 계속 가게 되더라.
사람 많은 데에 가고 싶지 않아?
아무도 없는 숲속을 산책할 때 행복해. 강아지와 함께, 아이의 손을 잡고. 직장생활 하면서 뺏긴 에너지가 거기서 다 채워질 만큼. 매일 변하는 자연을 관찰하는 게 너무 재밌어. 오늘은 여기에 어떤 새가 왔네, 나무가 이렇게 변했네, 이런 풀이 있네, 어떤 꽃이 폈네, 달팽이랑 지렁이가 있네 없네 하면서. 특히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서 똑같은 길을 가도 매일 달라.
자연 옆에서 사는 일상을 꿈꾸는 사람은 많아도, 대부분 은퇴 후로 미루거나 로망으로만 두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미정도 작년에 그러려고 했던 것 같고. 근데 그렇게 하지 않고 지금 행동으로 옮긴 이유가 있어?
아무리 참아도 참아지지 않아. 꾸준히 원해왔고, 다양한 방법으로 눌러봐도 그 마음이 줄어들지 않았어. 내 활동이 다 그쪽이랑 관련되었더라고. 집안에든 텃밭에든 식물도 키워보고, 동물과 풀밭을 산책해 봐도 결국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건 집이라 답답함이 자주 찾아왔어.
우리 애가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이 자연과 풀밭에서 놀게 해주고 싶기도 했어. 내가 어릴 때 전원주택에서 살면서 자유롭게 놀았던 것처럼.
최근에 ‘어떻게 해야 한 평생 잘 살다 갈까?’, ‘언제 제일 행복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 그런데 나는 성취나 ‘사람’에게서 행복이 채워지지 않더라. 자연 속에 있을 때 채워지지. 기억을 더듬어 보니까 어릴 때 전원주택에 살면서 나가서 뛰어놀던 기억에 행복이 있었어. 그래서 내 딸에게도 그 행복을 누리게 해주고 싶었고, 나도 그 속에 살고 싶었어. 불안하니까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했던 것 같아.
불안했어? 어떤 게 불안했어?
눈물이 나려고 해. 뭐가 불안했더라. 직장생활 하면서 나를 어떤 틀에 맞춰서 매일 살아가는 게 쉽지 않잖아. 멋모르고 시작해서 하다 보니 이제 연차도 차고 베테랑이 되었지만, 영혼이 그렇게 행복하진 않은 듯해.
(*미정이는 10년 차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난 아마 같은 직업을 가지고 앞으로 30년 더 직장생활 하면서 살 거야. 그동안 삶에서 원하는 거 하나는 하고 싶더라고. 집만큼은 진짜 좋아하는 집에서 살고 싶었어. 참고 견디기만 하면서 인생을 다 보내기 전에.
원하는 걸 하기 위해 일을 바꾸려고 하지는 않아?
10년쯤 하니까 이젠 직업을 못 바꿀 것 같아. 초반엔 너무 힘들어서 이 직업이 싫을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봉사 정신도 같이 가져가면서 운명이겠거니 하고 받아들였어. 자식을 책임지는 부모로서, 먹고 살기 위해서.
또, 힘들긴 해도 내가 애들(학생)을 좋아하는 것 같아. 맨날 예쁜 건 말도 안 되고 부딪힐 때도 많지. 그렇지만 내가 즐겁게 해주면 애들이 막 깔깔거리면서 웃고 즐거워하는데 그걸 보면 내가 다 행복해. 그런 환경을 내가 마련해 줄 수 있을 때 보람을 느껴.
남편이 오랫동안 완강히 반대했다고 들었어. 남편이 반대한 이유는 뭐야?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유와 같아. 우선 다수의 선택과 달라지는 데서 오는 불안감이 가장 커. 주변 사람들은 다 아파트에 살고, 거기에서도 다들 더 큰 도시인 청주시 아파트로 옮겨 가는데 왜 우린 전원주택에 가느냐는 거야. 다 빚을 내서라도 더 비싼 아파트에 가려고 하지, 주변에 그 누구도 전원주택을 선택하지 않는다고.
제천시의 전원주택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값이 싸고 시내와 가까운 곳도 많아서 살기 좋은 편인데도, 나이 든 분들까지 다 우리의 선택을 두고 신기하다고 했어.
그 외에도 남편에겐 전원주택에 가지 말아야 할 크고 작은 이유가 셀 수 없이 많았어. 잡초 뽑아야 하고, 눈 쓸어야 하고, 관리사무소 도움 없이 직접 다 관리해야 하고, 벌레 많고, 겨울에 춥고, 밖에서 술 마신 뒤 택시 타고 귀가하기 어렵고…. 어릴 때 전원주택에 살아본 나와는 달리, 남편은 쭉 도시에서만 살아와서 전원주택 하면 떠오르는 모든 게 낯설고 두려웠겠지.
자기는 지금 여기 아파트에서 매우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거야. 아파트에는 헬스장도 있고 모든 게 다 너무너무 편하고 좋은데, 그 수많은 불편함을 무릅쓰고 왜 가느냐는 입장이었어.
누군가에겐 천국인 곳이 누군가에겐 아닌 상황이었구나. 각자 원하는 집의 조건이 달랐는데, 남편 쪽 기준이 다수의 선택과 같아서 설득하기 쉽지 않았겠다. 어떤 과정을 거쳤어?
아름다운 설득은 없었고, 몇 년 동안 싸움과 투쟁. 올해 초엔 다른 방법을 고안해 봤어. 아파트에 계속 살고, 땅만 추가로 사서 농막(간이건축물)을 짓기로 한 거야. 근데 땅을 보러 다녀 보니 거기에도 1억 이상이 들더라. 그렇게까지 해서 두 집을 관리하면 돈도 많이 들고 힘도 들 텐데, 합쳐서 가면 얼마나 좋아?(웃음) 그렇게 설득하면서 슬슬 주택 매물도 같이 보다가 지금 이 집을 만났는데, 남편이 이 집은 마음에 들어 하길래 얼른 끌어왔어.
살아도 괜찮겠다 싶은 집이 나타나자 설득됐어?
응, 처음으로 우리 둘 다 마음에 든 집이야. 제천 시내와 가까우면서도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는 주택.
합의할 수 있는 중간 지점을 찾은 거야?
걸어서 갈 수 있는 편의점이 있어서 통과. 남편에겐 그게 정말 중요했어.
또 어떤 점 덕분에 합의가 됐을까?
바로 앞에 큰 길이 나와서 겨울에 눈을 많이 안 치워도 되고, 좀 더 걸으면 큰 상권이 나온다는 점이 결정적이었어. 전원주택 단지라 주변 정비도 예쁘게 잘 되어있고, 가로등도 있어서 너무 어둡지 않다는 점도. 지은 지 얼마 안 된 집이라 깔끔하고, 내부 구조와 시설이 아파트와 비슷해서 낯설지도 않아.
남편과 다른 입장 차이를 좁히는 동안 아파트에 살며 4년 넘게 참고 버텼잖아. 남편도 이제는 자신이 불편함을 감수해 볼 차례가 되었다고 느낀 건 아닐까?
맞아, 버텼지. 어떻게든 적응하려고 노력하면서. 어쩌면 나도 확신이 부족했을지도 몰라.
근데 언젠가부터 한 이야기가 자꾸 맴돌더라. 몇 년 전에 아이에게 밤에 우연히 들려준 이야기야. 핸드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짧은 이야기였지.
동물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었어. 사과나무 밑에서 원숭이가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머리에 사과가 툭 떨어졌대. 그러자 원숭이가 깜짝 놀라서 “지진 났다! 큰일 났다!” 소리치면서 막 달려가기 시작했어. 그러자 옆에 있던 토끼가 똑같이 “지진이다! 땅이 무너진다!”하며 달려간 거야. 그걸 본 사자도 “모두 도망가! 세상이 무너진다!”라며 달려갔어. 곧이어 마을의 모든 동물들이 너도나도 “큰일 났다! 큰일 났다!” 소리치며 다 따라 도망가기 시작했어. 그런데 그 앞에는 낭떠러지가 있었고, 달려가던 동물들은 모두 거기 떨어져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야.
그 이야기가 다 우리 세상이고 인생 같았어. 나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이 대세와 흐름을 따르잖아. 왜 그래야 하는지, 이게 진정 내가 원하는 길인지 깊은 고민도 없이. 내가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하면, 그 목적지는 잘못된 걸까? 역사적으로 인류가 선택해서 간 길의 목적지가 어땠는지 지금은 우리가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 그런데 그게 지금 보면 옳은 일이 아닌 것도 많더라.
이런 생각이 드니까 더 용기를 낼 수 있었고, 내 선택에 확신을 갖게 되었어. 그렇게 확고해진 마음이 남편에게도 전해진 것 같아.
작년만 해도 자녀 교육과 집의 자산가치 등을 고려해서 청주시 아파트로 이사 가기로 결정하기까지 했잖아. 어떻게 다시 생각이 바뀌었어?
청주에 가려면 아이 유치원을 미리 등록해야 해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는데, 등록하기 직전에 결정을 갑자기 바꾸었어. 이곳 제천에서의 좋은 점들이 자꾸 떠오르면서 나를 붙잡더라. 청주에 간다고 내 인생이 달라지지도 않고 말이야. 나는 같은 직업을 가지고 같은 일을 할 거야. 매일 직장에 갔다가 퇴근하고, 아이 돌보고, 잠깐 취미생활 하겠지. 그게 끝인데, 인생에 뭐가 더 크게 좋아질까? 거기에서도 매일 아파트에서 답답함을 참고 견디며 살 거야.
사람들이 아이의 인생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해. 근데 나는 내 행복이 더 중요해. 동시에, 아이의 인생을 존중하고. 만약 주택 생활이 싫다면 나중에 독립해서 나가면 돼. 학원에 가고 싶다거나 친구들을 더 만나고 싶다고 하면 열심히 태워다 줄 거야. 이제 7살 됐으면 자기 인생 자기가 잘 살아야지. 나름의 인생이 열릴 거야.
청주에는 여러 걱정 때문에 가려고 했는데, 걱정보다는 원하는 것에 초점을 두게 됐구나. 주택 자금 마련에 어려움은 없었어?
살던 아파트를 팔고 이 주택을 샀어. 아파트 살 때도 그랬고, 대출을 받아서 열심히 갚고 있지.
임대해서 살아볼 수도 있었을 텐데, 주택을 구입해서 들어온 이유가 있어?
내 땅을 가지고 싶었어. 임대해서 살면 언제 다시 이사해야 할지 모르잖아. 물론 매매해도 여러 이유로 이사 갈 수도 있지. 그래서 남편이 이 집을 골랐어. 여긴 다시 팔 수 있을 만한 집이라서. 내가 살아보고 후회할 수도 있으니까 언제든 다시 나올 수 있게. 그래도 남의 집에 살 때와 내 집에 살 때 머무는 동안의 마음가짐이 다를 거야.
이사 오니 어때?
이사 오길 참 잘했어. 왜 이제 왔을까? 별것이 아닌데 왜 그렇게 망설였을까? 여기에 오니 내 에너지가 좋게 흘러가는 게 느껴져. 집이라는 공간이 한 사람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진짜 큰 거 같아. 아파트에서는 밖에 잘 나가지 않게 되니 소파에 가만히 앉아 핸드폰만 붙잡고 있었어. 그러면 우울해지는 것 같아서 책도 많이 읽고 글도 써봤는데 활력을 얻거나 건강해지는 느낌은 안 들었어.
근데 주택에서는 마음대로 드나드는 땅이 곧 바깥세상과 연결되니 갇힌 듯한 느낌이 없어. 몇 초 안에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공간이 하늘까지 무한으로 펼쳐지잖아. 아침에 일어나 마당에 나가서 산 한 번 보고, 풀도 한 번 뽑았다가, 강아지와 산책하고 돌아오는 것에 부담 없이 몸을 움직여.
마지막으로, 미정에게 집이란?
인생을 좌우할 만큼 한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이야. 건강, 가족과의 관계, 생각의 그릇에도. 다른 사람도 그렇겠지만 특히 내 몸과 마음이 주변 환경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아. 그래서 가능한 만큼 좋은 환경에 있고 싶어.
다들 주택에는 할 일이 많아서 힘들 거라고 하잖아. 근데 쉬우면 금방 질리는 내 성격에는 오히려 그게 좋은 환경이야. 눈앞에 과제가 끝없이 주어지니 인생에 흥미를 잃어버릴 틈이 없을 거야. 일단은 튤립 구근을 심어야 해. 나무는 어떻게 자르지? 적당할 때는 언제지? 내년 텃밭에는 뭘 심지?
가장 먼저 이번 달에는 뭘 할 거야?
남은 인테리어 작업과 이삿짐 정리를 먼저 해야지.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주변 산책도 많이 할 거야. 남편도 물어봐. “꿈을 이룬 소감이 어때?” 근데 아직은 나도 낯설어서 적응 중이야. 사실 미치도록 좋다는 느낌까진 안 들고, ‘좋다’하고 읊조릴 때가 종종 찾아와. 화장실에서 참새를 만날 때처럼. 살면서 내가 좋아하는 게 어디에 있나 계속 찾아볼 거야.
2024.10. 인터뷰이 오미정, 글 유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