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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유일 Dec 14. 2018

대구행

:) 다녀왔습니다.











하루는 혼자 대구를 서성였습니다.

천천히 헌책들을 구경하고 가보고 싶던 카페에 가니 하루가 끝났어요.

해질 때 쯤 숙소로 돌아가는 길 서울에 있을 이와 나눈 통화는 잊지 못할 거에요.

낯선 동네 골목의 학교풍경 주택풍경.





풍경으로만 보자면 아직 가을의 끝인 것 같아 보였지만...

영하의 바람부는 추운 날씨였지요.





골목 골목 각자 다른 개성의 건물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빈티지 옷을 파는 가게들이 세대별로 다양히 있는 것도 신기했고

가게 내부가 옛모습 그대로인 것도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이튿날부터는 오픈스튜디오 마켓 <즐겁개> 가 열리는 날.

대구로 내려온 또 다른 친구를 만나 밥과 차를 마시고 비로서 북적북적한 하루가 시작되었어요.








저의 ‘안도’의 풍경


조금씩 각자의 주인을 찾아간 물건들.

하나 하나 내가 선택한 물건인 만큼 누군가의 마음에도 들었다는 것이 참 뿌듯하고 즐거운 일이었어요. 

저기 작은 장미함은 정말 마음에 들어하며 어느 젊은 여성분이 구매하셨고

백합 콤팩트 거울은 같이 온 부부 중 남편분이 부인분이 잠시 안보실 때 몰래 사가셨지요. 뭐 샀냐는 질문에

수줍게 웃으셨던 모습이...ㅠㅜ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아이보리의 도자 시계와 빈티지 탁상 램프는 중년의 남성분께서 사무실에 놓을 거라며 사가셨구요.

파란색 꽃이 프린트 된 제가 아끼던 유리컵은 부산에서부터 일부러 오신 감사한 유민님께- (반가웠어요!)

미니 찻잔은 사공혜지에게로-

주얼리 박스는 서울에서 놀러온 째진이 찜.

사케잔과 미니미한 와인잔도 즐거운 연말을 위해 구입해 가셨답니다.

무엇보다 조금 가져간 저의 엽서도 모두 판매하고 왔습니다.

좋은 취지로 하는 마켓인지라 모두 동참하기 위해 오셔서 이만큼이나 팔 수 있었어요.


이번 마켓에 참가하면서 배운 점이 있는데

하나는 비교적 저렴하고 실용적인 물건 위주로 들고 올 것.

그리고 물건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릴 것.







대구에도 빈티지 샵이 참 많고

어찌보면 서울보다 빈티지로 더 유명한 곳인데요. 

그래도 내 수집목록은 또 다른 샵들과는 다를거라고 생각하며 참가했어요.




친구가 만든 모닥불 모양의 오너먼트...ㅠㅜ 미친 귀여움입니다...



이 날의 수익금 일부 혹은 전부는 각각 '동물을 위한 행동'에 기부되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혜지의 작업실은 너무나 멋진 공간이었고

함께한 친구들과의 시간, 새로 뵙는 얼굴들, 혼자만의 시간 모두 잊지 못할 거에요.

다녀오길 참 잘한 첫 대구행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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