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모두가 고양이 도장을 만들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 연희동의 비밀스러운 책방, 썸데이북스에서 그 두번째 시간을 함께 하였습니다. 도장 워크숍은 원데이 클래스인데요, 같은 장소에서 다른 수강생 분들과 두번째 시간을 맞이 하였습니다. 그날 그날의 참여인에 따라 수업의 분위기도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이번 클래스에서는 쾌할한 분들의 활약(?)으로 유독 오디오가 즐거웠습니다. 처음이지만 스스럼 없이 어울려주셔서 감사했어요.
이번 수업의 목표는 단지 지우개 도장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만든 도장으로 편지지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어요. 다이어리 꾸미듯 종이에 여러 도장을 올리고 색을 얹어보고 하며 편지지를 꾸미는 것인데요. 이 부분이 어려운 분들은 제가 디자인 팁(?)을 드리니 아무 걱정 없이 가볍게 손을 움직여보세요.
이번 시간에는 우연히도 모두 고양이를 그리고 계셨다는 사실! 놀랍지 않나요...?ㅎㅎㅎㅎ 각자 모두 정말 다른 고양이를 그리고 만들었답니다. 지혜님은 안경쓴 고양이, 유민님은 춤추는 고양이, 로하님은 5:5 가르마 고양이를 만들었어요.(위 사진 참조)
손그림에 자신이 없어도 괜찮아요. 여러번 스케치 해봐도 좋고, 핸드폰 위에 종이를 두고 스케치해도 좋아요.
작업의 특성상 조각이란 파내는 것이기 때문에 버려지는 것이 불가피하죠. 그렇기 때문에 지우개가 최소한으로 버려지도록 아껴써주세요..! :) 스케치도 최대한 붙여서 옮기기.
지우개마다 탄성이 달라서 파내는 질감이 다른데요, 지우개와 판화전용 고무 등을 다양하게 사용해보고 있어요. 사용하며 장단점을 느껴보고 고정하려고 합니다. :)
조각하다가 헷갈리거나 어느정도 완성이 되었을 때는 이렇게 테스트로 찍어봅니다. 어디를 더 다듬어야할지 한눈에 보이죠?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말고 조금씩 얼추 맞춰가며 완성해요.
조각이 완성되면 한 차례 책상을 정리해요. 지우개 조각과 널브러진 조각도를 치웁니다.
종이 아래에 지우개 조각이 남아있으면 제대로 예쁘게 찍히지 않기 때문이에요. :)
이제 본격적으로 컬러를 고르고, 종이에 어떤 레이아웃으로 도장을 찍을지 고민하는 시간이에요. 고민 고민하는 분, 머릿속에 떠오른 것을 바로 옮겨보는 분 모두 종이 위 손은 신중하고 조심스럽답니다.
점차 옆 자리 분의 편지지가 흥미로워지는 시간. 나와는 전혀 다른 색과 모양으로 곱고 귀엽죠. 이때가 서로 감탄하며 화기애애 해지는 분위기이지요.
서로의 아이디어를 본따서 적용해보기도 하고 서로의 도장을 빌리기도 하는데요 그럼에도 어쩔수 없이 개개인의 개성으로 마무리되어요. 제가 드리는 팁은 참고사항일뿐! 하고 싶은대로 해보세요!
가장 큰 도장을 완성한 유하님. 처음부터 도안을 계획해서 오신 분인데요, 유하님의 개인 브랜드의 로고 속의 고양이라고해요. 고양이의 컬러에 따라 남색의 얼굴형, 초록의 눈 이렇게 두개의 도장을 만들어서 판화처럼 각각 찍어서 완성했어요. :) 위치를 잘 맞추는 것은 몇 번의 노력이 필요한데요. 동화 속의 그림처럼 멋지게 완성하였습니다.
모두의 도장을 모아서 떼샷 찍기는 수업의 마무리 의식.
편지지는 수업시간 내에 원하는 만큼 찍어갈 수 있어요. 처음에는 의욕이 가득했던 참여자분들이었는데 나중에는 저만이 의욕이 가득하여... 몇 개 더 만들어 달라고 해도 안 만들어주시는 참여자분... ㅠㅜㅋㅋㅋㅋㅋㅋ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은 큰 에너지를 필요로하지요. 가만 가만 앉아 있는 것 같아도 끝날 쯤에는 배가 고파집니다.
서로 나누어 갖는 아름다운 모습...ㅠㅠ 나눠가진다니 생각하지 못한 부분인데 너무 멋집니다. 엉엉
해당 월 첫째주에 수업 모집을 시작하고 한 달에 약 2번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월의 도장수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스캐줄이 정해지면 공지하겠습니다. 매 달 첫째주에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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