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 디자이너의 전문성의 핵심: 정답 vs 정석
정답은 오답의 반대로 딱 맞는 것이다. 즉, 100% 온전한 답이다. 정석이란, 장점이 많고 단점이 적은 최적화된 것으로 100%인 정답과는 다르다. 따라서 100%인 정답에 비해 상대적으로 틀린 점, 오류, 문제점이 아예 없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석을 통해 효율성을 마련할 수 있다. 이론과는 다른 일종의 경험에 입각한 노하우가 반영된 것이 바로 정석이기 때문이다.
UI에 정답이란 없다, 아니 있을 수 없다. 다만 UI 문서 '작성'에는 정답과 오답이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작성에 있어 정답만이 유일한 답은 또한 아니다. 그러니 작성법에도 정석이란 당연히 있기 마련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UI 설계에 있어 정답만을 취하려 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점은, 수정가능성이 많은 프로젝트일수록 일의 과정이 몹시도 불편해진다는 점이다. 정석은 노하우라고 했다. 노하우를 발휘하면 정답은 못 될지라도 상당한 융통성을 얻을 수 있다.
UI 설계안은 보통 문서의 형태로 만들어진다. 이걸 소위 '와이어프레임'이라 부른다. 와이어프레임이라는 문서는 왜 작성하는 것일까? 내용을 기록하고 전달하기 위함이 주목적일 것이다. 딱 여기까지다. 기획, 개발, 디자인, 검증, 마케팅, 영업 등 여러 부서가 참고하는 설계서에 가깝지만, 와이어프레임은 만능이 아니다. 따라서 정답이 아니다.
일부 단점이나 오류 혹은 구멍이 있더라도 정석을 취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용하다. 변화가 발생해도 적용이 쉽고 이슈 해결에도 손이 덜 타서 효율적인 문서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UI 담당자 입장에서 와이어프레임은 산출물이기 때문에 많은 공을 들이는 경우를 줄곧 본다. 이것은 정답을 추구한 결과다. 역설적으로 완벽을 추구하는 와이어프레임은 그
가치가 훼손된 방향성이다.
와이프레임이란 정석의 집약체라는 표현에도 이견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 노하우의 차이로 인한 다름일 수 있다. 이런 차이를 정석과 구분해서 ‘스타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결론은 이렇다. 와이어프레임의 가치인 문서의 수정가능성을 고려해 봤을 때 정답을 추구하기보다는 정석을 추구하되, 또한 지나치게 스타일리시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물론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는 여지도 있는 것이 와이어프레임이다. 그러나 업무 프로세스 상 비효율적인 단점이 커진다면 스타일 또한 가치훼손이다. 이런 식으로 따지게 되면 편집용이성을 위한 작성법이 거의 한두 가지로 좁혀진다. 바로 이것이 와이어프레임의 추구미이고, UI 디자이너(D)의 전문성 핵심의 정체다.
21.11.04 메모 '정석의 차이'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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