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W1H 자기분석 도구를 활용해보자
우리가 흔히 육하원칙이라고 하는 5W1H는 무언가를 정리할 때 요긴한 도구 중 하나다.『 UX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3장의 구성은 이 6개의 항목을 각각의 전후 관계까지 고려해 구성한 내용이다. 1번이 되면 2번이, 2번이 되면 3번... 이런 식으로 6번까지 단계적으로 쌓아가라는 조언이다. 커리어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개인을 위한 생각의 프레임이라고 볼 수 있겠다.
대다수의 멘토링은 1-3번을 건너뛴 4, 5번을 직접적으로 겨냥한다. 이것은 'ㅈㅇ' 질문이라고 보기 어렵다. 1-3번의 구체성이 결여되면 답변이 질문자를 향할 수 없다. UX 분야는 어떤 일반론을 말하기 어렵다. 나에게 필요한 답변을 받기 위해서는 1-3번의 고민이나 흔적이 반드시 질문에 포함이 되어야만 한다. 그래야 개인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내가 만든 이 5W1H 프레임은 'ㅈㅇ' 질문을 하는 어떤 기술에 대한 설명은 아니다. 자신이 정말 어떤 문제에 처해 있는 주체라면 1-3번을 구구절절 표현하지 않을 수 없는, 이것은 어쩌면 질문자로서의 당연한 면모에 불과하다.
이런 내 생각과는 다르게 4, 5번 질문에도 그냥 대답하면 그만 아니냐 생각하는 이들도 많을 것 같다. 일반론이 없다지만 의미 있는 답변은 얼마든지 가능하니 말이다. 또 어떤 질문에도 잘 답변을 하면 되는 문제를 그저 멘티의 탓으로 돌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이건 나와 밀도 높은 질의응답을 직접 경험해 본 이들과의 비밀로 간직해야겠다. 어쨌거나 커리어 시작 단게에서 혼자 위의 과정을 차근차근 생각해보면 좋겠다. 특히 1번 WHY가 중요하다. 어쩌면 내가 UXer가 되고 싶어한 이유를 다른 직업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면, 굳이 UXer가 될 필요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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