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니즈에 부합하는 적합성이라는 경쟁력
안녕하세요, 멘토님. 퇴사 후 UX 분야로의 이직을 준비 중입니다. 현재 스타트업 세 곳에서 오퍼를 받았지만 실업급여를 받는 동안 몇 개월 더 준비해서 대기업/중견기업이나 디자인 에이전시에 도전할까 고민 중입니다. 제 성향은 선임 없이 1~2인 체제로 일하며 다양한 업무를 맡아왔고,
특정 분야에 국한되기보다는 IT 서비스와 UX/UI 영역에서 제너럴리스트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스타트업 오퍼의 장점은 UX나 UI 교육 지원과 괜찮은 연봉, 빠른 실무 경험입니다. 다만 팀이 안정적이지 않고 디자이너 선임이 없는 점이 고민입니다. 반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은 안정적인 경력과 선후배와의 협업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준비 기간 동안 취업에 실패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조언을 바탕으로 진로 결정을 내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멘티님, 안녕하세요. 질문을 자세히 보내주셔서 감사드리며, 저도 멘티님과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경험이 있어 조언을 드리는 마음이 남다릅니다. 반드시 원하시는 길로 잘 나아가시길 바라며 답변드리겠습니다.
두 가지의 진로 옵션을 두고 고민 중이신 것 같은데요. 각각의 장단점이 뚜렷하게 나뉘기에 선택의 중요성보단 우선 경력 시작이 가능한 곳에서 경력을 쌓고 차차 전환을 고민하시는 편이 더 현실적이라고 조언드립니다. 현재 UX 분야는 신입 채용이 활발하지 않아 경력이 있는 지원자를 우대하는 경우가 많기에, 준비만 하느니 스타트업에서라도 관련 경험을 시작하는 것이 더 나은 기회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UX 직무 특성상 신입을 잘 뽑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 리스크가 적은 스타트업에서 경력을 쌓으시고 이후 전환을 계획해 보세요.
저도 경력을 쌓는 과정에서 다양한 선택지 앞에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회사 A에서 회사 B, 대학원, 그 후에는 회사 C의 다른 부서로 이동하면서,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5년 이상 등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처럼 여러 기회를 탐색하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업무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직의 방향이 대학원 진학으로 이어지기도 했고, 때론 전환이 순조롭지 않았던 적도 있지만, 여러 기회에 자신을 노출하다 보니 그간의 경험이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게 이끌었음을 확신합니다. 같은 이유로 멘티님께서도 현재 선택지에 맞춰 경험을 시작해 보시고, 목표하는 업무 환경과 역할을 구체적으로 탐색해 보는 과정을 추천드립니다.
UX 분야 특히 대기업의 경우는 포괄적인 제너럴리스트보다는 특정 영역에 집중된 스페셜리스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보셨으면 합니다. 실제로 지원 과정에서 직무 전문성 외에도 직무 적합성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실력만이 아니라, 해당 직무와 조직에 적합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지 못할 경우 합격이 어렵다는 점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UX 분야는 경력을 통한 이해가 중요한 분야인 만큼, 준비 과정이 단순히 이론 학습에 그치지 않고 실제 경험으로 확장될 때 가능성이 더욱 넓어질 것입니다.
멘티님의 상황을 고려해 실질적인 조언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혹시 답변이 다소 냉정하게 들렸다면 양해 부탁드립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질문 남겨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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