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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민수 ㅡ UX민수 Nov 28. 2024

취직을 할 것이냐? 대학원에서 공부 더 할 것이냐?

첫 회사보다도 중요한 건 장기적 커리어 설계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UX/UI 디자이너를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최근 중소기업 두 곳에서 면접을 보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취업 준비를 이어가려고 합니다. 졸업 후 20대 후반에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이 늦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다른 준비가 필요할지에 대해 멘토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도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멘티님, 고민이 많으신 듯합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드리겠습니다. 너무 가기 싫은 회사가 아니라면 작은 회사일지라도 일단 소속을 두고 경력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유 1 - 경력이 생기면, 이를 스스로 조정 가능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기에 쿨하게 떠날 수 있습니다. 아니다 싶으면 한 달 만에도 그만두실 수 있고, 다른 좋은 회사가 생기면 그때 쉽게 옮기실 수도 있습니다. 만약 대학원 진학 전까지 일하신다면, 어찌 됐든 경력이 생기는 겁니다.


이를 경력으로 삼기 애매하다 싶으면 이력서에 안 넣으시면 그만입니다. 이력서에 넣으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것 같거나, 근무 기간이 너무 짧다면 그렇게 하실 수도 있습니다. 거짓 이력으로 회사를 속이는 것과는 다르게 이는 지원자가 할 수 있는 어쩌면 유일한 '편집'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회사를 다니면, 이렇게 취할 수 있는 옵션이 생겨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옵션 자체가 아예 없어집니다.



이유 2 - UX는 실용 분야라 무엇보다 '경력'이 중요      


UX 분야는 '경력'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어떤 것이든 실제로 해보셔야 커리어와 경험을 모두 쌓는 길이 됩니다.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UX 업무가 안 맞는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UX 관련 세부 분야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이론과 지식만으로 세부 분야와의 적합성을 스스로 선택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해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거예요. 따라서 경험이 있는 상태에서 준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굉장히 큰 차이가 있고요. 준비 기간이 길다고 해서 합격이 보장되거나 사회에서 더 알아주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 만족스럽지 못한 회사일지라도 내가 무언가 판단을 할 수 있는 경험의 계기가 된다고 여겨보세요! 준비만 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더 나은 경험일 수 있습니다.



UX 커리어 형성은 장기전      


저 역시 서른에 첫 입사를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습니다. UX 분야는 여러 전공자가 모이는 다학제적 직무이기에 정형화된 전공이나 자격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첫 회사에 큰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커리어가 장기전임을 염두에 두고 유연하게 접근하시면 좋겠습니다.



대기업 UX 신입 채용은 제한적      


대기업은 UX 신입을 잘 뽑지 않는 추세입니다. 경력직이 우선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경력을 쌓아 이직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력의 중요성을 고려해 처음부터 완벽을 추구하기보다는 일단 경험을 쌓으면서 이직을 통해 커리어를 계속 성장시키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준비에만 매몰되지 말고 경력을 시작해 보세요. 경험을 쌓으며 이직 기회를 살펴보면 불안감도 줄고 유연한 커리어 관리를 하실 수 있을 겁니다.



Photo by Robert Ruggiero on Unsplash | Subs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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