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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승용 uxdragon May 19. 2023

팀장은 팀원이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

어쩌다 일상


퇴사 후에 고맙게도 개발팀장님이 연락을 주셨다. 개발팀장님과 퇴사 후 계획이라던지 그런 신변잡기적인 대화를 할 수 있었다. 개발 팀장님은 비록 같은 팀은 아니었지만 내가 본 리더 중에서 손꼽을만한 좋은 리더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떻게 팀원들을 리딩하는지 문득 궁금해져서 이와 관련된 질문을 했다. 역시나 잠깐의 대화 속에서도 리더의 다양한 좋은 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



1. 팀장은 팀원이 있기 때문에 비로소 존재한다. 그러니까 팀원 한 명 한 명에게 고마워하고 진심을 다해야 한다.



2. 팀장은 팀원들에게 업무적으로 다양한 루틴을 스스로 가질 수 있게끔 지원해야 한다. 팀장이 하나하나 마이크로디렉팅을 하게 되면 팀장의 시간이 날 리가 없다. 팀원들이 스스로 루틴을 갖게 되면, 그 루틴으로 인해 팀원들이 자율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그동안 팀장은 시간이 남게 되고, 그 남은 시간은 힘들어하는 팀원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쓸 수 있다. 이를테면 팀원들이 장기간 프로젝트로 지쳐있을 경우 지치지 않도록 팀원을 로테이션하는 등의 인력배정을 할 수도 있다.



3. 팀장은 실무형 리더, 리더십형 리더 두 유형이 존재한다. 실무와 리더십 두 균형을 갖추는 게 중요하지만 가능하다면 최대한 실무를 오랜 기간 동안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 이 업을 오래 하다 보면 언젠가는 리더가 되지만 실무는 한번 손을 놓게 되면 더 이상 경험해 볼 수 없다.



4. 팀장은 팀원들이 자기 계발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걸 팀원에게 억지로 시켜서 될 일이 아니다. 각자 하고 싶은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일부 팀원들에게는 심리적 진입장벽이 있을 수 있으므로 그 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를테면 블로그 글 작성을 주기적으로 한다고 하면, 여러 이유로 특정 기간 동안 글 작성이 어렵다면 면제권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팀 내 목표와 동기부여를 통해 팀 내 비전에 각자가 동참할 수 있어야 한다.



5. 마지막으로 이 모든 리더십은 진심을 다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팀장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저 일로만 접근해서는 안된다. 그전에 인간적인 면에서의 소통이 선행되어야지만 좋은 팀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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