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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승용 uxdragon Jul 22. 2020

[독후감] '사이드 허슬러'를 읽고

사이드 프로젝트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요즘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사이드 프로젝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사이드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던 차에 심두보 님의 <사이드 허슬러 (Side hustler)>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평소 ‘허슬러’라는 말을 잘 쓰지 않은 터라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다.


허슬러 (hustler)
세게 미는 사람, 적극적인 활동가, 추진 엔진


의역하자면 사이드 허슬러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 생각한다. 본 도서는 출간되기 전에 브런치 북으로 제작되었다. 이 책 자체도 사이드 프로젝트로 진행된 것이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왜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2장에서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8명의 인터뷰 내용을 기술한다. 3장에서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고 인상 깊었던 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회사 생활과 사이드 프로젝트를 병행하라.


우리는 왜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회사를 다니는가? 그리고 회사에서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나? 완벽한 회사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없는 곳이 회사이다. 그리고 회사 생활도 양날의 검처럼 어떤 면이 좋으면 어떤 면이 나쁘게 마련이다. 그런 상황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는 회사에서 일하기만 해서는 절대 채워질 수 없는 무언가를 보완하기 위한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일과 사이드 프로젝트의 적정 비율은 어떻게 될까? 사실 그럴듯한 적정 비율은 공식처럼 존재하지 않는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일의 만족도가 높아져야 하고, 일을 통해 사이드 프로젝트가 즐거워질 수 있게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되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일을 하는 순간에 사이드 프로젝트가 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는지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만약 조직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안 좋게 보는가? 단언컨대 그런 조직의 미래는 없다.



- 좋은 인재를 회사에 머물게 하려면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을 최대한 일치하도록 해야 한다.

- 이직을 결심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낮은 연봉'이다. '상사에 대한 불만족'이나 '복지제도'에 대한 불만도 주요 이직 사유이다.

- 회사는 우리를 성장하게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울타리가 되어 가두기도 한다.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울타리는 양날의 검이다. 지식과 활동의 영역, 즉 도메인은 회사 안에서만 강화되기 때문이다.

- 본업과 사이드 프로젝트는 어떤 관계에 놓여있을까? 회사는 개인이 할 수 없는 어렵고 큰 일을 해내는 집단이다. 반대로 사이드 프로젝트는 개인의 역량으로 소화할 수 있는 일이다.

- 브런치 작가 '스테르담'님이 오랜 기간 꾸준히 글을 쓸 수 있었던 배경엔 본업이 있다. 그는 절대 회사에서 글을 쓰지 않았다. '좋은 딴짓'은 본업으로 돌아갈 수 있는 딴짓이고, 본업을 흐리게 하면 '나쁜 딴짓'이다. 여행도 돌아올 일상이 있어야 의미가 있지 않나?

<사이드 허슬러 - 본문 내 발췌>



2. 사이드 프로젝트, 일단 질러라.


이 책에서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한 과정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말고 일단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어떤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게 좋은지에 대해서는 '나를 표현' 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괜찮다고 한다. 다만 나 자신만의 '테마'가 있어야 하고 그 테마는 내가 가장 잘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라고 이야기한다.


다소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필자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이를테면 이런 것들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는 테마를 선정할 수 있겠다.


- 나는 을 쓰는 걸 좋아한다.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한다.

커피를 마시거나 새로운 커피숍을 찾아다니는 걸 좋아한다.

- 맨몸 운동, 수영, 등산, 자전거, 걷기 등 다양한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 감동적인 드라마영화를 보면서 힐링한다.

- 새로운 이나 서비스가 나오면 꼭 한 번은 써본다.

- 일 년에 한 번 이상은 여행을 가려고 한다.

-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누군가에게 알려줄 때 보람을 느낀다.
- 새로운 루틴을 만들고 루틴을 꾸준히 지켜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시작도 중요하지만 실행도 그만큼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일정 및 데드라인 관리를 통해 사이드 프로젝트를 실현하라고 조언한다. 더 나아가 실행에서만 그칠 것이 아니라 꾸준함을 가져야 한다.


- 성공한 주위 사람을 보면 '행동'의 비중이 더 크다. 자신이 할 수 있고, 꾸준히 관심을 둘 수 있는 방향을 설정한 뒤 꾸준히 액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정보가 난무하는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테마가 필요하다. 테마를 정하고 이에 맞는 또 하나의 페르소나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도 정해야 한다. 글, 사진 , 디자인, 그림, 만화, 영상, 음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는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

- 20대와 30대라면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분야를 노트에 적거나 생각해보라. 그걸 활용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구상하면 된다.

- 출판을 위해선 상당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우리가 출판을 통해 의미 있는 수익과 명성을 기대한다면 말이다. 시간을 단축할 방법은 있다.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주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본업일 수도 있고, 일상일 수도 있으며, 취미일 수도 있다.

- 데드라인을 정하는 건 그 무엇보다 효율적이다. 특히 회사 업무 스케줄과 함께 볼 수 있도록 사이드 프로젝트와 관련된 일정을 적어두자.

<사이드 허슬러 - 본문 내 발췌>



3. 퍼스널 브랜딩을 고려하라.


회사에 속한 하나의 개인으로 인식될 것인가, 아니면 유명한 개인이 특정 회사에 다니는 것으로 인식될 것인가. 결국 퍼스널 브랜딩의 유무가 이를 결정짓는다. 필자는 2010년도부터 uxdragon이라는 필명을 사용하고 있다. 때로는 내 이름보다 필명이 더 알려지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퍼스널 브랜딩의 3요소로 전문성, 일관성, 호감을 이야기한다. 우선 전문적인 콘텐츠를 생산해야 한다. 콘텐츠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또한 이 모든 것들은 호감이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내 퍼스널 브랜딩이 잘 되고 있는지를 다시금 점검해 볼 수 있겠다.



이제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시공간을 초월해 개인을 홍보할 수 있는 채널이 생겼다. 이런 채널의 속성을 이해하고 잘 활용해서 개인 브랜딩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필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유튜브로 콘텐츠를 제작하진 않지만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그리고 브런치로 퍼스널 브랜딩을 하고 있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 SNS와 담을 쌓고 지냈다면 다시 시작해보자. 인문학에 영 관심이 없었다면 책을 몇 권 사서 보도록 하자. 그리고 자신의 업과 거리가 먼 친구나 지인과 더 깊은 대화를 시도해보자.

- '회사'라는 타이틀을 뗀다면 우리는 어떤 사람일까? 사이드 프로젝트는 이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 퍼스널 브랜딩은 1인 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전문성과 일관성, 그리고 사람으로서의 호감 등이 어우러져 한 사람의 이미지를 형성하게 된다.

<사이드 허슬러 - 본문 내 발췌>


ps. 관련해서 브런치 북도 살펴보면 좋겠다.

https://brunch.co.kr/brunchbook/sideproject



Seungyong, Wi (a.k.a ux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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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d UI lab.

작은 차이로 감동을 줄 수 있는 UX 디자이너를 지향합니다.

작은 동작을 꾸준히 연마해 머지않아 '필살기'를 쓰려고 노력중입니다.

email : sywi@px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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