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브랜드란 무엇일까?
좋은 브랜드란 무엇일까?
플러스엑스의 임태수 님이 쓰신 이 책은 좋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 디자이너가 어떠한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좋은 브랜드가 지녀야 할 핵심 가치에 대해서 에세이의 형식으로 이야기한다. 비교적 어렵게 쓰여지지 않아서 가볍게 읽어볼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에서 언급한 국내, 해외 브랜드 사례들로 저자의 브랜드 취향이나 브랜드 지향점을 조금이나마 예측해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좋은 브랜드는 어떤 가치를 제공해야 할까?
예전에 한솥 도시락 브랜드를 해외 모 에이전시가 리뉴얼했다는 결과물을 보았다. 결과물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한솥 도시락의 기본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리뉴얼을 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최신 트렌드에 맞게만 리뉴얼한 것인지 혼란스러웠다. 브랜드 리뉴얼을 하는 경우 이러한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단순히 브랜드 로고와 제품의 포장을 바꾸는 브랜드 리뉴얼이나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 같은 마케팅적인 접근으로는 결코 좋은 브랜드를 만들 수 없다. (p.47)
선호도 역시 유명 모델을 쓰거나 이벤트 프로모션을 통해 어느 정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러나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나 자부심은 결코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활동들로 구축할 수 없다. (p.65)
브랜드의 디자인은 기능과 형태가 조화를 이룰 때 가장 아름답다. (p.199)
좋은 브랜드는 꾸준하다. 좋은 브랜드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을만한 좋은 품질의 제품(서비스)을 제공한다. 지속적인 가치를 제공하되 브랜드의 '본질'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애플, 나이키와 같은 롱런하는 브랜드를 보면 일관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다.
브랜드의 디자인을 리뉴얼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브랜드가 지닌 정체성, 즉 본질적인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다. (p.136)
좋은 브랜드를 만드는 방법은 어쩌면 빈티지에 있을지도 모른다. (p.156)
단순히 사용자의 편리함만을 추구하던 UX를 넘어 이제는 브랜드스러움이 반영된 UX를 고민할 시점이다. (p.209)
좋은 브랜드는 진정성이 있다. 좋은 브랜드는 단기 수익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옳은 일을 하는 데 집중한다. 이를테면 최근 논란이 있는 유튜버들은 공통적으로 시청자를 기만하고, 거짓된 행동을 했다. 진정성이라는 것은 연기를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정말 진실해야만 한다. 고객은 바보가 아니다. 고객이 진정성을 느꼈을 때, 비로소 고객은 그 브랜드의 충성 고객이 된다.
이러한 모든 활동은 브랜드의 핵심 이념이자 고객과의 약속인 '옳은 일을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p.48)
인간관계에서든 브랜드와 고객 관계에서든 본연의 모습과는 달리 가식으로 상대를 대하는 것은 금세 탄로가 나기 마련이다. 허위와 과장으로 점철된 커뮤니케이션의 진실을 알게 되면 고객들은 그 즉시 발길을 돌리게 된다. (p.63)
프라이탁이 지닌 신념은 '정직'이다. (p.67)
브랜드는 결국 사람이 이용하는 것이다. 이에 좋은 브랜드는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 또한 브랜드와 사람 간의 접점을 고민한다. 좋은 브랜드는 브랜드의 근본적인 가치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 제공자들의 고충을 이해한다. 그리고 그들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좋은 브랜드는 경쟁 브랜드와 싸워 이기는 방법을 궁리하는 대신, 브랜드를 통해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가치 있는 변화를 제안하고 그 약속을 잘 지켜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예컨대 브랜드를 통해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가치 있는 변화를 제안하고 그 약속을 잘 지켜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예컨대 브랜드를 만든 목적은 무엇이며 브랜드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고객은 무엇이며 그들은 어떤 것을 원하는지와 같이 사람들이 브랜드를 선택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편익과 가치를 명확히 하고, 이를 통해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굳건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p.45)
애플의 브랜드는 이 모든 것을 포함하여 우리로 하여금 더 편리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해 주겠다는 약속이다. (p.38)
무엇보다도 호텔에서 가장 중요한 브랜드 접점은 객실의 청결과 정돈 상태가 아닐까 한다. (p.53)
결과적으로 해당 브랜드는 누가 봐도 그룹의 계열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동시에 보기 좋게 디자인되었지만, 그렇다고 택배 기사의 고충이 완전하게 해소되지는 않는다. (p.59)
단기 매출이나 기업의 성장을 위해 브랜드를 이용하는 전략으로서의 브랜딩이 아닌, 진정으로 고객을 위하고 우리의 일상에 가치 있는 변화를 일으키고자 노력하는 올바른 브랜드가 많아졌으면 한다. (p.225)
여기까지 '좋은 브랜드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좋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구성원 자체도 좋아야만 한다. 좋은 구성원은 좋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동기 부여한다. 조직에 대한 심리적 안정감이 있다. 평소에도 좋은 브랜드를 경험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한다.
이 외에도 에이전시 입장에서 고객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리고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로써 어떤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와 같은 실무적인 팁도 배울 수 있었다. 브랜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이 책을 읽어보길 적극 권한다.
기획자의 포트폴리오는 생각이다.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며, 축적된 경험이 주는 지혜이다. (p.40)
좋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 구성원의 자발적인 동기부여다. (p.56)
무엇보다 조직에 대한 소속감이나 일체감, 업에 대한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심리적 보상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예컨대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또 나의 업무가 브랜드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나아가 사람들의 일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발현하고 있는지 등이다. (p.56)
단순히 형태가 있는 무언가를 소유하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스스로 인생의 주체가 되어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다양하게 체험하고 기억하기 위한 수단으로 브랜드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 그것이 아마도 브랜드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일 것이다. (p.109)
Seungyong, Wi (a.k.a ux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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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d UI lab.
작은 차이로 감동을 줄 수 있는 UX 디자이너를 지향합니다.
작은 동작을 꾸준히 연마해 머지않아 '필살기'를 쓰려고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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