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것 vs. 변하지 않는 것

UX의 핵심은 트렌드가 아니라 본질, 변화를 읽되 중심을 잃지 말라

by UX민수 ㅡ 변민수

✴ 독자분들이 뽑은 문장


결국 무엇이 변하지 않고 무엇이 변하는지를
잘 구분하는 것이 관건이다.


✴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가


이 문장은 UX가 단순히 트렌드를 좇는 일이 아니라, 시간의 층위를 읽는 일임을 말하고 싶어서 썼다.


UX 업계에는 늘 새로운 방법론이 등장한다. Nielsen의 휴리스틱, Double Diamond, Design Thinking, JTBD…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건 단 하나, “사용자의 문제를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태도”다.

나는 이 문장을 통해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UX의 진보는 도구의 진화가 아니라, 태도의 숙성이다.


무엇이 변하고 무엇이 남는지를 구분하는 감각이 UXer의 판단력과 깊이를 가른다. 바뀌는 인터페이스 속에서도 결국 변하지 않는 건 ‘사람의 불편함과 욕망’이다.



✴ 지금의 관점에서 다시 보기


이 문장은 단순한 구분을 위한 표현이 아니라 철학이기도 했다. 주역에서는 만물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그 변화의 이치 자체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고 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니 변화를 좇되, 변하지 않는 것을 중심에 둬야 한다는 지침이었다.


UXer가 변화에 민감해야 하는 이유는 새로움이 곧 사용자의 기대를 대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기대의 밑바탕에는 언제나 같은 감정이 있다 — 편리함, 신뢰, 공감, 소속감. 결국 변화는 껍데기고, 지속은 뼈대라고 볼 수 있다. 뼈대를 세워주는 것이 UXer 존재의 이유다.


UX는 유행을 설계하는 일이 아니라, 유행이 흘러가도 남는 구조를 만들고 지켜내는 일이다. 그 구조 위에 새로운 경험이 얹힐 때, UX는 시대를 오히려 넘어선다. 이 점은 비단 UX 분야뿐만의 화두는 아닐 것이다.



✴ 다음으로 뽑힌 문장


다음 화인〈심연의 욕망을 찾아라〉로 이어진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본질. 이건 언제나 ‘사람의 욕망’이다. 이제 UXer는 보이는 데이터 너머, 숨은 니즈(latent needs)를 읽어내는 감각으로 들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