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의 핵심은 트렌드가 아니라 본질, 변화를 읽되 중심을 잃지 말라
결국 무엇이 변하지 않고 무엇이 변하는지를
잘 구분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 문장은 UX가 단순히 트렌드를 좇는 일이 아니라, 시간의 층위를 읽는 일임을 말하고 싶어서 썼다.
UX 업계에는 늘 새로운 방법론이 등장한다. Nielsen의 휴리스틱, Double Diamond, Design Thinking, JTBD…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건 단 하나, “사용자의 문제를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태도”다.
나는 이 문장을 통해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UX의 진보는 도구의 진화가 아니라, 태도의 숙성이다.
무엇이 변하고 무엇이 남는지를 구분하는 감각이 UXer의 판단력과 깊이를 가른다. 바뀌는 인터페이스 속에서도 결국 변하지 않는 건 ‘사람의 불편함과 욕망’이다.
이 문장은 단순한 구분을 위한 표현이 아니라 철학이기도 했다. 주역에서는 만물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그 변화의 이치 자체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고 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니 변화를 좇되, 변하지 않는 것을 중심에 둬야 한다는 지침이었다.
UXer가 변화에 민감해야 하는 이유는 새로움이 곧 사용자의 기대를 대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기대의 밑바탕에는 언제나 같은 감정이 있다 — 편리함, 신뢰, 공감, 소속감. 결국 변화는 껍데기고, 지속은 뼈대라고 볼 수 있다. 뼈대를 세워주는 것이 UXer 존재의 이유다.
UX는 유행을 설계하는 일이 아니라, 유행이 흘러가도 남는 구조를 만들고 지켜내는 일이다. 그 구조 위에 새로운 경험이 얹힐 때, UX는 시대를 오히려 넘어선다. 이 점은 비단 UX 분야뿐만의 화두는 아닐 것이다.
다음 화인〈심연의 욕망을 찾아라〉로 이어진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본질. 이건 언제나 ‘사람의 욕망’이다. 이제 UXer는 보이는 데이터 너머, 숨은 니즈(latent needs)를 읽어내는 감각으로 들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