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UX QNA

인터랙션 디자인(d) 역량, 어떻게 포폴에 보여주나요?

웰 포트폴리오의 진정한 가치

by UX민수 ㅡ 변민수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25살,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졸업을 앞두고 있는 예비 디자이너(d)입니다. 최근 인터랙션 디자인에 흥미가 생겨 마이크로 인터랙션이나 모션 중심의 UI 표현을 공부하고 있는데요, 이걸 어떻게 포트폴리오에 효과적으로 녹여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단순히 화면 전환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걸로는 부족할 것 같고, 실질적인 사용자 경험 향상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보여줘야 한다고들 하더라고요. 혹시 멘토님은 인터랙션 요소를 포트폴리오에 담을 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멘티님의 질문은 마이크로 인터랙션과 모션 중심 UI 등 인터랙션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어떻게 실질적인 UX 역량으로 포트폴리오에 담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으로 보입니다. 단순한 애니메이션 구현을 넘어, 사용자 경험 향상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의지가 잘 느껴졌습니다.




인터랙션의 목적과 맥락 제시


단순히 전환 효과나 움직임을 보여주는 방식은 평가자의 입장에서 디자인(d)을 소비하게 만드는 데 그칩니다. 중요한 건 해당 인터랙션이 왜 필요했는지, 어떤 상황에서 사용자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를 ‘맥락 중심’으로 풀어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결제 이후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적용된 피드백 애니메이션이라면, 그 불확실성의 근거(사용자 인터뷰나 유저 테스트 결과 등)를 먼저 보여준 뒤, 어떤 고민을 거쳐 인터랙션으로 해소했는지를 순서대로 전개하면 설득력이 높아집니다.


업무 시 포트폴리오에서는 모션이 들어간 화면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항상 “이게 사용자 경험에 어떤 기여를 했는가”를 명문화해 두면 좋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단순 시각 표현이 아닌 ‘기능적 인터랙션 디자인’ 즉, 합목적성에 있는 결과임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인터랙션 설계 과정의 서사화


멘티님처럼 인터랙션에 집중한 프로젝트로 UX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결과물 중심적일 텐데, UX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서는 설계 과정 중심으로 문서 뼈대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즉, 감각적인 작업이었더라도 최소한의 문제의식에 대한 언급, 그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어떤 모션이나 인터랙션이 기획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어떤 실험을 했는지 등을 흐름 있게 정리하는 방식이 최선입니다.


특히 실사용자의 행동 변화나 피드백을 반영해 인터랙션을 수정한 사례가 있다면 그 자체가 좋은 설계 능력의 증거가 됩니다. 단순히 잘 만든 모션 하나보다, 조율 과정에서의 디자이너(d)의 고민이 더 가치 있게 전달되거든요. 이런 방식으로 설계의 뒷이야기를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결과물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단, 너무 작위적 이어선 역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웹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활용


이런 경우 특히 웹 기반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인터랙션 디자인의 성격상 ‘움직임’을 포함한 결과물은 정적인 PDF 문서나 이미지로는 전달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랙션 중심 프로젝트가 있을 경우, 웹 포폴 안에 직접 구현된 마이크로 인터랙션 샘플 혹은 동영상으로 변환한 시뮬레이션을 삽입해서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만드는 구조로 구성하거나, 구동 파일을 열람 가능한 링크 삽입은 필수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인터랙션 요소가 단독적으로 겉돌지 않도록 전체 사용자 흐름 속에서 보여주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다시 말해, ‘이 시점에서 왜 이 인터랙션이 들어가야 하는가’를 사용자 여정의 일부로 설명하면서 해당 요소를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웹 포폴은 이런 연출 또한 용이하기 때문에 인터랙션 기반 UX 포트폴리오에 특히 효과적입니다.



툴보다 사고방식 강조


멘티님이 실무 툴들을 익히고 있다면 충분히 좋은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툴 자체보다 더 중요한 건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인터랙션이라는 해법으로 풀어낼 수 있는 사고 구조입니다. Figma 등 툴을 활용한 프로토타입 제작 시에도 단순한 기능 시연이 아닌, 사용자의 니즈나 맥락을 강조하는 형태로 구성이 필요합니다.


쉽게 말해 기획서와 같은 인상을 어느 정도 줘야 합니다. ‘어떤 사용자 행동을 유도하고 싶었고, 이를 위한 인터랙션으로 이런 시도를 했다’는 식의 설명은 단순 시각적 시연보다 훨씬 더 강력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 점은 인터랙션을 시각 효과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사용자 행동을 설계하는 방법’으로 접근하는 자세에서 비롯됩니다. 결과물만 나열하는 전시형 포트폴리오는 지양해야 합니다.



조직 맞춤형 설계 전략


제가 느꼈던 부분 중 하나는, 인터랙션에 대한 수요와 평가 기준이 조직의 성격에 따라 상당히 다르다는 점입니다. 스타트업이나 모바일 중심 서비스 회사는 UI와 UX 전반에서 인터랙션이 사용자 경험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기에 이를 강조하는 게 효과적이지만, 정적인 콘텐츠나 비즈니스 도메인에 따라서는 오히려 인터랙션이 UX에 방해가 되는 사례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안에서도 조직 특성에 따라 강조점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건이 된다면, 같은 프로젝트라도 지원 회사에 따라 구성이나 표현 방식을 다르게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접근은 특히 면접에서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질 확률을 높이기도 합니다.




멘티님처럼 시각디자인 백그라운드를 가진 디자이너(d)가 인터랙션 디자인 중심의 경험을 디자인(D)까지 손을 뻗는 건 분명 경쟁력 있는 움직임입니다. 다만 ‘보여주는 디자인’에서 ‘설명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넘어가려면, 맥락, 사용자, 문제 정의, 기획 의도, 그리고 결과의 연결고리를 얼마나 매끄럽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입니다. 시각적 역량은 자연스레 보이게 되어 있으니, 이제는 그 안에 설계자의 논리와 전략을 함께 담아내는 것에 집중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Photo by Marga Santoso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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