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보다 경험, 완벽보다 성장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이제 막 UX 커리어를 시작하려는 24살 대학생입니다. 멘토님 브런치 글을 읽으면서, 막연했던 UX 커리어에 대한 그림이 조금씩 그려지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목표를 세우고, 어떤 경험을 쌓아야 1~3년 안에 ‘경쟁력 있는 주니어’가 될 수 있을지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특히, 단순히 툴(Figma 등) 사용법을 익히는 걸 넘어서, 어떤 프로젝트 경험과 문제 해결 능력을 쌓아야 하는지, 또 포트폴리오와 이력서에는 어떤 성장 포인트를 담아야 하는지 현실적인 로드맵이 궁금합니다. 멘토님께서 신입 시절에 중요하게 생각했던 성장 키워드나, 지금 신입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준비 방법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멘티님은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이제 막 UX 커리어를 시작하려는 단계에서, 1~3년 내 '경쟁력 있는 주니어'가 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목표를 세우고 어떤 경험을 쌓아야 하는지, 포트폴리오와 이력서에는 어떤 성장 포인트를 담아야 하는지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을 요청하셨습니다.
저는 로드맵이라는 것을 설정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동시에 그것이 '계획 중심적 준비'에 매몰될 위험성 또한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주니어 시절에는 아무리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고 해도 실제 커리어 여정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마련입니다. 오히려 주니어 시절에는 다양한 실패와 실험을 하며, 스스로의 진로를 확인해 나가는 탐색 과정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초반 커리어가 좋아지면 그 탄력으로 이후에도 잘 풀릴 것 같지만, 실제로는 5년 차, 10년 차, 15년 차를 넘어가면서 인생과 커리어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곤 합니다. 저 역시도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계획과는 무관하게 여러 번 방향을 틀고, 실패를 겪으며 성장해 왔습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지나치게 세밀한 경로를 설정하기보다는, 대략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그때그때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니어 시절에는 '어떤' 경험을 쌓느냐보다 '얼마나 직접 부딪혀보고 실패했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실무 경험을 가능한 한 빨리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프로젝트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권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 개수보다도,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것입니다.
실패하거나 결과물이 부족하더라도, 그 과정 자체가 커리어의 밑거름이 됩니다. 특히 문제를 발견하고, 사용자 관점에서 접근하고, 해결안을 제시하는 일련의 경험을 통해 점점 '문제 해결형 UXer'로 성장하게 됩니다. 저는 직접 몸으로 부딪혀 경험을 얻는 것만이 진짜 성장을 가져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와 이력서에는 겉으로 보이는 결과물보다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해결했는지'를 중심으로 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포트폴리오에서 "이 문제를 왜 이렇게 접근했는지", "사용자 관점에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었는지", "그 인사이트를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했는지"를 풀어내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또한 프로젝트마다 일관된 사고방식이 드러나야 하며, 복잡한 포맷이나 지나친 꾸밈 요소보다는 논리적으로 깔끔하게 전개된 스토리가 훨씬 좋은 인상을 남깁니다. 실질적으로는 화려한 결과물보다는 과정 중심의 접근이 평가자의 관심을 끌게 됩니다.
저는 주니어 시절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실행력'과 '융통성'이었습니다. 완벽을 기하기보다는 어떤 기회든 적극적으로 잡고, 끝까지 해내는 경험을 통해 성장해 나갔습니다. 한 번의 실패나 실수에 연연하기보다는, 계속 도전하고 다음 경험으로 넘어가는 유연한 태도가 장기적으로 훨씬 더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또한 좋은 질문을 던지는 연습을 지속했습니다. 주어진 과제만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방향이 맞을까?", "다른 관점은 없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능동적으로 문제를 확장하는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빠른 성장과 신뢰를 가져오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멘티님께 꼭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하나의 정해진 길을 따라가려 하지 말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험을 쌓는 것입니다. 모바일, 웹, 금융, 헬스케어 등 다양한 도메인의 문제를 다뤄보고, 매 프로젝트마다 하나의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해결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세요.
또한 툴(Figma 등) 사용 능력은 당연한 기본으로 갖추되, '툴을 잘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풀어낼 줄 아는 사람'으로 자신을 포지셔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무엇보다도 융통성을 가지고 커리어를 설계하세요. 로드맵은 방향성을 주는 것이지 절대적인 답이 아닙니다. 오히려 예상치 못한 기회와 방향 전환이 진짜 멘티님만의 길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