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4살, 컴퓨터공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요즘 취업 준비를 하면서 멘토님 브런치 글을 읽고 큰 용기를 얻고 있어요. 그런데 하루 일과를 스스로 계획해서 보내는 게 생각보다 너무 어렵더라고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공부도 하고 포트폴리오도 만들겠다고 다짐하지만, 금방 루틴이 무너지고 시간만 흘러가는 느낌이 듭니다. 멘토님은 취업 준비하시던 시절에 하루 일과를 어떻게 설계하셨나요? 혹시 추천해 주실 만한 루틴이나 작은 습관이 있다면 꼭 듣고 싶어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멘티님은 하루 일과를 계획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루틴이 쉽게 무너지는 상황에서 꾸준함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 하셨습니다. 저는 루틴이란 ‘매일 똑같이 반복하는 것’보다 ‘흐름을 끊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루틴이란 매일 같은 시간에 똑같은 일을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오래 지속하기가 힘듭니다. 하루하루 컨디션, 외부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동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인간의 리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루틴을 ‘변함없이 완벽하게 지키는 것’으로 정의하면 금세 지치게 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규칙을 지키는 것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서 흐름을 유지하는 것, 즉 끊임없이 움직이는 데 있습니다.
멘티님께 꼭 강조드리고 싶은 것은 '루틴'이라는 말에 갇히지 말고 '꾸준함'을 목표로 삼자는 것입니다. 꾸준함이란 때로는 하루에 1시간, 때로는 10분밖에 못했더라도 계속해서 그 연결고리를 이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루를 빼먹는 날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큰 흐름이 끊기지 않게 하는 것이고, 그것이 진짜 꾸준함입니다. 이런 식으로 루틴을 바라보면 ‘오늘 못했으니 망했다’는 식의 좌절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다음날 자연스럽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유연함이 생깁니다.
처음부터 내가 시간을 짜서 ‘몇 시에 뭘 한다’처럼 완벽한 루틴을 강제하려 하면 지속가능성이 떨어집니다. 그보다는 매일 어떤 형태로든 준비를 이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만의 패턴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아침 집중력이 좋고, 어떤 사람은 밤에 더 몰입이 잘 되는 걸 스스로 발견하게 됩니다. 양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날은 포트폴리오 작업을 5시간 할 수도 있고, 어떤 날은 30분만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들쑥날쑥함을 실패로 여기지 않고 흐름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패턴은 발견하는 것이지,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제가 추천드리는 하루 설계 방식은 '지속가능성'을 기준으로 삼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한 준비가 내일도 이어질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무리한 목표 설정이나 과한 기대는 오히려 흐름을 끊는 주범이 되기 쉽습니다. 작게, 가볍게 시작하되, 흐름을 이어가세요. 매일 작은 성공을 쌓다 보면, 나중에는 이 흐름이 멘티님의 큰 자산이 되어 있을 겁니다. 스스로 부담을 줄이고, 대신 매일 ‘한 걸음’만이라도 떼는 데 집중하세요.
멘티님께서 고민해 주신 "루틴을 지키는 꾸준함"에 대한 문제의식은 아주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저는 루틴이란 겉으로 보기에는 같아 보여도, 그 안은 매일매일 달라야 자연스럽고 오래간다고 믿습니다. '루틴을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끊기지 않고 가는 것'이 목표라는 점을 잊지 말아 주세요. 작은 흔들림에 너무 민감해하지 말고, 흐름을 믿고 천천히 쌓아가길 응원합니다. 추가로 구체적인 하루 설계 방법이나 패턴 형성 팁이 궁금하시면 언제든 질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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