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UX QNA

UX 면접 발표, 핵심은 설계력

직무와 연결되는 구조적 사고의 연출법

by UX민수 ㅡ 변민수
안녕하세요. UX 신입 취업을 준비 중인 멘티입니다. 포트폴리오 발표에서 설계 의도를 잘 전달하지 못하거나 발표 흐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 걱정입니다. 실무자들이 실제로 발표에서 중요하게 보는 요소가 무엇인지, 그리고 제 발표를 어떻게 구성하면 더 명확하게 '직무 적합성'을 어필할 수 있을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말로만 풀지 않고 구조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함께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멘티님의 고민은 매우 현실적입니다. UX 포트폴리오 발표는 단순한 작품 설명이 아니라, 직무 수행에 필요한 사고 역량을 ‘보여주는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발표력보다 중요한 건 문제해결의 논리와 흐름, 그리고 그것을 직무에 맞게 전달하는 구성력입니다.




UX 발표는 설계력의 ‘결과 발표’다


많은 신입 지원자들이 발표에서 겪는 실수는 ‘말을 잘하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무자 입장에서 포트폴리오 발표는 “이 사람이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어떤 판단 기준으로 솔루션을 설계했는가”를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즉, 잘 꾸며진 그래픽보다 문제-해결의 연결 구조가 핵심입니다.


UX 면접 발표는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설계해 보세요:

문제 정의: 어떤 사용자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불편이 발생했는가

리서치 기반 인사이트: 왜 이 문제를 우선순위로 잡았는가

아이디어 도출의 기준: 어떤 기준으로 대안을 선택했는가

설계 및 실행 흐름: 와이어프레임, 사용자 여정, 프로토타입 등

피드백 적용: 사용자 피드백을 어떻게 해석했는가

회고: 실수 혹은 놓친 점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가


이 구조를 잘 설계해 두면, 발표 중 말이 꼬여도 전체 흐름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발표가 ‘말솜씨’가 아닌 ‘사고 구조의 연출’이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직무 적합성은 ‘언어’보다 ‘전개 방식’에서 드러난다


UX는 협업 중심의 직무입니다. 발표 때 평가자는 이 질문을 머릿속에 떠올립니다:


“이 사람과 같이 일하면 설계 논의를 잘 이어갈 수 있을까?”

그렇기에 발표 중 단어 하나하나보다는 논리의 전개 순서, 맥락 간 연결 방식, 질문에 대한 반응 태도가 더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왜 이 UI 구조를 선택했나요?”라고 물었을 때, “이게 직관적이라서요”보다는 “리서치 단계에서 사용자의 A 행동 패턴이 높게 나타났고, 이를 반영한 흐름입니다”처럼 판단의 기준이 드러나는 방식이 훨씬 더 강하게 신뢰를 줍니다. 이렇게 선택에 대한 이유가 타당한 흐름 안에 포함되어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슬라이드보다 중요한 ‘전체 목차의 설계’


UX 포트폴리오 발표에서 자주 보이는 실수는 슬라이드 하나하나에만 공들이는 것입니다. 발표의 품질은 개별 슬라이드뿐만 아니라, 전체 목차가 얼마나 논리적으로 전개되는가로 결정됩니다. 물론 목차가 없이도 이러한 흐름을 보여줄 순 있습니다. 그러나 요식적인 목차가 아닌 전략이 스며든 목차는 다르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Overview: 슬라이드 제목만 연달아 읽었을 때도 논리가 보이고 예측 가능한가?

Management: 들어주는 사람이 지금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인지할 수 있는가?

Structure: ‘왜 이렇게 했는가’에 대한 흐름이 빠지지 않았는가?


발표자 입장에서는 빠르게 말하고 싶지만, 청자는 지금 어떤 이야기를 듣고 있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발표 연습 시 “슬라이드 목차 제목만 읽고 발표 내용 요약해 보기”를 해보세요. 전체 발표가 맥락을 중심으로 돌아가는지 점검할 수 있습니다.



발표 태도, ‘완벽함’보다 ‘공감 가능한 솔직함’


마지막으로, UX 면접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태도는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처럼 보이는가”입니다. 말이 조금 서툴러도, 정직함(honesty)이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수년 전에 했던 프로젝트가 지금의 관점에서 빈틈이 보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심지어 어떤 멘토는 당연히 고쳐야 한다고 당당히 조언한다고 합니다. 저는 크게 잘못된 조언이라고 단언합니다! 저는 이것을 '현장감'이라고 표현합니다. 당시에 나라는 UXer의 모습이 담겨있는 프로젝트의 현장감을 지우는 것은 윤리 위반에 해당됩니다.


그럼 어떻게 하느냐? 인정할 것을 인정할 줄 아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예컨대, 잘 모르는 질문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서둘러 꾸며대기보단 차분하게 생각하고 솔직한 답변을 하는 것이 득점을 못해도 감점은 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솔직하다고 해서 무조건 능사는 아닙니다. 어떻게 당황하지 않고 솔직 담백하게 말하느냐는 사실 엄청난 기술이자 담력이기도 합니다. 연습에 의한 게 아니기에 이 조차 역량이 되는 셈이죠.


결국 UX 포트폴리오 발표는 ‘어떤 디자인을 했는가’보다는 ‘어떻게 판단하고 왜 그렇게 설계했는가’를 공감 가능하게 설명하는 자리입니다. 실수보다 흐름이 더 중요하고, 답변보다 사고 구조가 더 중요합니다.




포트폴리오 발표는 연습으로 무조건 좋아집니다. 하지만 방향 없는 연습은 늘 같은 곳에서 막히죠. 오늘 이 QNA를 계기로 ‘논리 구조 중심의 발표 설계’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 보세요. 멘티님의 논리, 분명히 누군가에게 큰 설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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