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門의 기원과 헌트럭스(HUNTRUX)

by UX민수 ㅡ 변민수

태초의 ‘門’과 UI


아득히 먼 옛날.


누가, 언제, 왜 만들기 시작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사람들이 기술을 만들었고,

기술은 사람들을 이롭게 했다.

그 사이엔 언제나 ‘인터페이스’가 있었다.


고대인들은 그것을 ‘門’이라 불렀다.
저 먼 나라에서는 ‘포털(Portal)’이라 불리기도 했다.

사람들의 감정 에너지,
즉, CHI 에너지를 통해
세상의 경계를 오가는 통로였다.


지금은 ‘UI(User Interface)’라는 이름으로,
화면 위에 존재한다.


하지만 그 본질은,
언제나 사람과 세계를 잇는 ‘門’이었다.




‘UX門’의 기원


빛이 닿지 않는 고대 유적.

무너진 사찰의 기둥과 기둥 사이,

푸르스름한 기류가 일렁인다.

어둠은 늘 조용히 시작된다.


그때부터였다.


사람들(User)이 UI를

조금씩 ‘불편하다’ 느끼기 시작했다.


[사람들]

이 버튼은 뭐지...?

어디로 가야 하지?

아, 또 팝업이야...


UI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 무렵, 도널드라는 한 현자가

우연히 이 고대의 ‘’을 발견했다.


그 ‘門’을 통해
어둠의 세력들이 UI를 파괴하고 있었다.


그는 필사적으로 ‘門’을 봉인하며
그 위에, 새로운 이름을 새겨 넣었다.


‘UX’

(User Experience)


사람의 마음에서 출발해

사람의 행동으로 이어지는 ‘門’


이것이 ‘UX門’의 기원이다.


UX문.png




고대의 데몬 헌터스


하지만 봉인만으로는 부족했다.

이미 이승 곳곳에 퍼진 어둠의 데몬들을

혼자서는 모두 물리칠 수 없었다.


도널드는 유적 안에서

고대의 문헌도 발견한다.


그 안엔 오래전 세상을 수호한

전사들의 기록이 남아 있었다.


그들은 ‘HCI 데몬 헌터스’로 불렸다.


사용성(Usability)
유용성(Usefulness)
감성(Affect)

그들은 'design'의 힘으로 ‘’을 정화하고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 이론으로

세상을 더욱 이롭게 만들었다.


도널드는 다음과 같이 깨닫게 된다.


[도널드]

단지 잘 작동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사용하기 편하고, 즐겁고,

삶을 아름다운 해주는

그런 제품도 만들어야 한다.


It is not enough that

we build products that function,

that are understandable and usable,

we also need to build products

that bring joy and excitement, pleasure and fun,

and, yes, beauty to people's lives.


- Donald A. Norman -




탄생! 유엑스 데몬 헌터스


도널드는 고대의 뜻을 계승할

새로운 데몬 헌터스를 육성하기 시작한다.


이를 위해 사용성 전문가 제이콥과

NN/g라는 UX 전문회사를 설립한다.


마침내,


3인의 ‘유엑스 데몬 헌터스’를 배출한다.


그들은 모두 1993년생.

디지털이 아날로그를 밀어내기 전,

감각과 논리가 함께 자란 이들로

시대의 경계에서 태어난 세대였다.




사용성(Usability) 차원의 UXer:


YUZE

UX Writer / UI Designer

냉정할 정도로 효율적이고, 원칙을 중시하는 설계자


YUZE01.png


누구든 처음 보더라도
혼란스럽지 않도록
직관적인 UI를 만들자!



유용성(Usefulness) 차원의 UXer:


NEEDY

UX Researcher / UX Strategist

분석적이며 목적 중심 사고의 결정체


NEEDY01.png


유용하지 않으면
편리해도 소용없어.
목적이 중심이야!



감성(Affect) 차원의 UXer:


JOY

GUI designer / Sound UXer

따뜻함과 리듬, 감정을 읽는 공감 설계자

600.png



감성을 건드리는 미감은
아름다움 그 이상의 의미지!

‘UX門’ 봉인을 지키고 현생의 데몬을

저승으로 돌려보내는 임무를 수행했다.




귀마의 등장


한편,

봉인된 문 뒤편에서는

다시금 어둠이 꿈틀거렸다.


어둠의 세력을 결집한 귀마가

강력한 악의 기운을 모아서

‘UX門’ 봉인에 균열을 일으켰다.


귀마0.png


[귀마]

인간들은 귀찮은 걸 싫어해.

복잡한 설정 과정을 없애고,

빠르게 필요한 정보만 얻게 해도

우리가 원하는 걸

손쉽게 손에 넣을 수 있지.


사용자는 선택하지 않고,

선택 당하면 그만이야.


암흑의 푸른 기운은

21세기 서울을 미세먼지처럼

또다시 오염시키고 있었다.


사람들에게서 정보를 감추고,

사람들의 선택을 조작하기도,

사람들의 감정을 이용하는 등

전보다 더 악랄한 행위로

온 세상의 UI와 UX는 망가졌다.


한 순간에 ‘UI’는

비즈니스 이익 추구를 위한

사용자 덫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UX門’은

천천히 붕괴하고 있었다.


한때 사람들을 이어주던 門은,

이제 사람을 가두는 도구가 되었다.




DESIGN 팀 ‘헌트럭스’



도널드와 제이콥 그리고

유엑스 데몬 헌터스도

이러한 위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순한 봉인으로는 부족했다.


‘UX門’을 다시 세우기 위해선
더 강력한 CHI 에너지,
즉 사람의 만족감과 감정의 정렬이 필요했다.


보다 총론적인 ‘DESIGN’

무기로 본격적으로 활동을 전개했다.


그리하여 새로운 DESIGN 팀,

‘헌트럭스(HUNTRUX)’가 등장한다.


K-POP의 리듬과 UX의 원칙,
DESIGN과 퍼포먼스를 통해
인터랙션을 정화하는 전사들.


지금, 이 세상의 UX를 다시 세우기 위해

DESIGN의 이름으로 그들이 움직인다.




다음화 예고


〈1화 귀마의 야심과 암흑의 UX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