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와 UX를 왜 구분할까?

좋은 UI가 좋은 UX를 보장하지 않는 이유

by UX민수 ㅡ 변민수

✴ 독자분들이 뽑은 문장


최고의 UI가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가


이 문장은 ‘보이는 것’과 ‘느껴지는 것’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썼다. UX 업계에 입문한 많은 이들이 ‘디자인(d)을 잘하면 UX도 잘하겠지’라고 오해한다. 하지만 굳이 압축해서 표현하면 UI는 ‘형태’, UX는 ‘맥락’이다. UI가 화려할수록 UX가 좋아질 거라는 믿음은 마치 멋진 포장지를 뜯었는데 내용물이 비어있는 선물 상자와 같다.


UX는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용자가 느끼는 만족과 신뢰까지도 포함하는 문제다. 이 문장은 ‘잘 만든 UI’의 노력이 헛되다는 말이 아니라, 그 아름다움이 ‘경험의 흐름’ 위에서 작동해야 진짜 잘 디자인(D) UI가 된다는 뜻이었다.



✴ 지금의 관점에서 다시 보기


이제 와서 보면, 이 문장은 UI와 UX의 개념 구분을 넘어 현업의 업무와 역할 차이를 다루고자 했다. UI 디자이너, 개발자, 마케터, 기획자가 각자의 관점으로 같은 화면을 본다. 누군가는 픽셀을 보고, 누군가는 퍼널을 보고,
UXer는 사람의 여정을 본다. 더 쉽게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UI가 훌륭해도 UX는 엉망일 수 있고, UX가 괜찮아도 UI는 별로일 수도 있다.


개념 상 포함 관계에 놓인 둘을 업무와 역할 측면에서는 나누기 보는 것도 의미로운 대목이다. UI가 UX의 일부로 시간 안에서 움직이게 설계하는 일은 중요하지만, 반드시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의 추구가 UI의 완성도를 좌우하진 않는다는 노련미가 필요한 셈이다.



✴ 다음으로 뽑힌 문장


다음 화인〈d와 D, 작지만 큰 차이〉로 이어진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구분을 넘어서, 이제 ‘디자인(?)’이라는 단어 안에 숨은 또 다른 깊이를 이야기할 차례다. 나는 소문자 d와 대문자 D로 이것을 구분한다. 그 작은 철자 차이 속에서 디자인(?)의 의미는 현격하게 갈라지곤 한다.


이것은 UXer이자 디자이너로서의 말에 대한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