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이 글은 Universal Methods of Design: 100 Ways to Research Complex Problems, Develop Innovative Ideas, and Design Effective Solutions를 번역, 의역, 재구성한 글입니다.
KJ 기법(KJ Technique)이란?
- 일본의 인류학자인 카와키타 지로(Kwakita Jiro, 川喜田 二郎)가 품질 관리를 위해 만든 방법이다.
- KJ 기법은 회의 내에서 제대로 된 합의를 할 수 있도록, 회의의 주요 안건과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우선순위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KJ 기법의 필요성/목적
- 일반적인 회의를 진행하다보면 회의 자체의 진행적/유형적 특수성으로 인해 합의(group consensus)가 이루어지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 이러한 근본적인 이유는, 회의에서 일방적인 정보 전달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정작 진짜 안건을 표면화시키고 이를 다룰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도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KJ 기법의 활용
1. 개인별로 조용히 적는다.
- 회의에 참가하는 구성원 모두에게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포스트잇(sticky notes)과 필기구를 제공한 후, 회의 안건과 관련된 문제, 통찰, 데이터, 의견 등을 생각나는대로 모두 포스트잇에 하나씩 적도록 한다.
- 이 활동 중에는 의견 상의를 하지 않고, 오로지 개인들의 의견에 기반하여 진행한다.
- 이러한 개인들의 시각을 통해 더욱 풍부한 의견이 제공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일련의 집단 순응 현상을 막아 안건과 관련된 본질적인 이야기들을 꺼낼 수 있도록 한다.
2. 모든 포스트잇을 동시에 붙인다.
- 전통적인 회의에서는 한 사람이 정보를 전달하는 반면, KJ 기법은 개인이 적은 모두 정보를 한꺼번에 수집하고 공개한다.
- 이러한 과정은 '상대 의견', '내 의견'과 같은 경쟁 의식이나 이질감을 없애 공동의 목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배경을 마련시켜준다.
3. 포스트잇에 적힌 내용을 기반으로 회의를 진행한다.
- 포스트잇 내의 정보들의 공통성을 찾아 어피니티 다이어그래밍(유사도 기반 그룹화)을 진행하여, 그룹화된 정보에 대해 회의를 진행하며 실질적인 행동 계획을 도출한다.
- 다양한 시각의 다양한 정보들이 섞이고 묶임에 따라 더욱 생산적인 회의 진행이 가능하다.
Comment
아마존의 경우 회의 진행자가 회의 안건에 대한 정보를 6-pager를 종이로 제공한 후 20~30분간 읽고 이후 바로 열띤 토의가 진행된다고 하는데, 다음과 같은 이유로 비슷한 맥락에 있는 것 같다.
- 회의는 '회의 참석자간 대화'가 있어야 유의미하며, '회의는 실질적인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진행된다는 점
- 회의 참석자간 대화는 안건에 대한 이해와 개인간의 시각과 해석이 존재해야 발생할 수 있다는 점
회의는 '동시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의미없이 진행되는 정보 전달의 회의는 다방면으로 인적 자원의 낭비를 야기시킬 수 있는 리스크 요소라고 생각한다. 회의가 생산적으로 진행되려면, 사전에 이러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고, 더 나아가 시각화/외부화하면 더욱 더 풍부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