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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rent May 21. 2023

하이데거 인간-기술 관계론

이서규님의 네이버 포스팅 내용을 요약한 글입니다.


원문: 




기술과 자연


자연 = 기술적인 비축물의 기본 비축물 → 기술이란 끊임없이 전개되며, 자연은 그 일부가 되어가는 과정에 놓여있음




기술에 대한 일상적 이해


1. 도구로서의 기술

- 목적을 위한 수단인 기술

- 인간은 끊임없이 기술을 수단으로서 여기며, 지배하려고 노력

2. 인간의 행위로서의 기술

⇒ 목적을 정하고, 그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서 기술을 준비하고 사용하는 것은 인간의 행위




일상적인 '기술'의 본질 이해를 위한 수단과 목적의 관계


"기술은 스스로 눈-앞에-나타나지 않는 것 그리고 아직 눈앞에 있지 않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곧 이러 저러하게 달리 보일 수 있는 것을 발굴하는 것이다."

원인, 빚지는 것 (causa, aition)

- 빚지는 것 = 인과관계 = 특정한 사물들이 서로 빚지고 있는 관계

- 서로의 결핍이나 동인(動因)이 아닌, 아직 드러나지 않을 것을 드러나도록 하는 것

    ex. 은접시와 은 → 은접시의 원인으로서의 '은', 은접시는 은에게 빚지고 있는 것

- 빚진다는 것 = 동기를 주는 것


눈 앞에 가져오는 것 (poiesis, her-vor-bringen)

- 공업적인 작업이나 예술적 행위로 구체적인 형상을 드러내는 것 이상의 것

- 그것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상태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

- 은폐성에서 비은폐성(Unverbogenheit)으로 가져가야만 이뤄지는 것 → 어떤 것을 발굴한다는 것

- 눈 앞에 가져오는 것 = 발굴하는 방식 중 하나


발굴하는 것 (aletheia, entbergen)

- 기술은 어떤 것을 발굴하는 것 → 기술은 목적을 위한 단순한 도구 및 수단이 아닌 발굴의 방식

-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기술(technology)이라는 단어의 어원: 그리스어 techne ⊂ poiesis

- 하지만 techne는 episteme(지식)과도 관계 → '인식'을 의미




현대의 기술


현대 기술의 발굴함은 단순히 눈 앞에 가져오는 것(poiesis)가 아님

- 현대 기술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관계를 지배하려고 도전(herausfordern)함 ⇒ 일상적인 기술에 대한 이해 극복


인간의 기술 사용

1. 인간은 세계를 대상으로 가져다 놓음: 자신을 중심으로 자연을 가까이 두려고 함

2. 인간은 여력이 충분치 않은 자연(세계)에 주문을 함

3. 인간은 자신들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사물을 생산

4. 인간은 자신들에게 방해가 되는 사물들을 변형


기술의 작용 '공급': 개발, 변형, 저장, 분배, 전환

- 기술의 공급(stellen): 어떤 물건의 상태와 위치를 변경하는 이상으로, 발굴함을 통해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

- 공급은 기술의 탁월한 작용으로서, 자연 전체를 항상 새로운 형태로 변형, 변화시킴

- 인간은 기술을 통해 자연의 사물들을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주문 → 기술의 비축품(Bestand)화


⇒ 기술은 발굴을 통해 사물들을 드러내고 인간에게 제공하는데, 그 핵심은 인간-기술의 관계에서 '비축품'화가 핵심적인 존재 방식




현대 기술의 존재 방식과 위험


"인간이 그 자신의 편에서 자연에너지를 요구하도록 이미 도전되어지는 한에서만 이러한 주문하는 발굴이 일어난다. 인간이 그것을 위해서 도전되어지고, 주문되었다고 한다면, 그렇다면 역시 인간은 자연보다도 더 비축품(Bestand)에 속하지 않겠는가?"

공급의 과정에서 인간 또한 종속될 수 있는 위험

- 인간이 핵심 수행자로서 기술의 주체로 역할 → 기술의 세계의 실재들을 비축품으로 발굴하며 공급

- 그러나, 공급의 과정에서 인간 또한 종속될 수 있는 위험이 존재

- 기술의 발굴 과정 속에서 인간이 어떤식으로든 참여하고 있다는 점 = 기술이 전개되는 과정 속에 인간도 '이끌려가고 있다'는 점

    ex. 병원에서 환자가 인간실험 재료로쓰임

- 인간은 자연과 세계를 기술의 대상으로 여겼지만, 우리 스스로를 기술의 대상으로 만들어 내가며 종속되어감




현대 기술의 본질, Ge-stell


"현대의 기술 속에 숨어있는 힘은 존재하는 것에 대한 인간의 관계를 규정한다. 그 힘이 온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Ge-stell: 존재하는 것이 비축품으로 발굴되는 모든 방식

- 발굴의 방식이 된 기술은 우리의 숙명(Geschick)이 됨

- 인간이 발굴이라는 과정에 벗어나지 못한다는 의미를 내포 → 기술의 힘이 인간을 지배

- 기술이 인간도 비축품으로 만들어 버리며, 인간이 자기 자신에게 관계하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과의 관계를 위협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술의 위험의 본질을 깨닫는 것

"위험한 것은 기술이 아니다. 기술은 유령과 같은 것이 아니다. 그러나 기술의 본질이 가지는 비밀이 위험한 것이다. 기술의 본질은 발굴의 숙명으로서 위험이다."

- 기계 도구들이 갖고 있는 위험이 아닌, 기술의 본질인 'Ge-stell'이 내포하고 있는 위험을 경계하는 것

- 기술을 도구의 대상으로만 여기면 지배의 욕구에 메이게 되며, 기술의 본질을 벗어나게 됨

- 도구 및 작동의 존재로서 기계나 장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Ge-stell의 위협으로서 발생할 수 있는 '관계'의 파괴와 변형에 있는 것


존재의 선물(Gabe)로서의 기술, 인간의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모두 존재

"위험이 있는 곳에는 구원자(das Rettende)도 또한 자라고 있다."

- Ge-stell은 인간 자신과 사물에 대한 관계를 왜곡시킬 수 있지만, 인간이 능동적으로 이 관계에 대해 탐구하다보면 '인간 자신의 본래적인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내포'

"인간은 기술을 손에 쥐고 있지 않다.오늘날은 인간이 기술의 도구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완전한 존재망각, 존재의 완전한 은폐만이 지배한다."

- 기술은 결코 인간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다양한 관계속에서 발생하는 것

- 기술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직시해야 기술이 가진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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