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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하는 기획자 Mar 12. 2021

자동차도 애드테크다

자동차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


금요일 아침, 이제 곧 있으면 주말이 된다라는 기쁜 사실과 함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어진 고단한 삶에 피로감이 함께 몰려온다. 이럴 때면 택시를 타고 편안하게 이동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큰 맘먹고 택시를 타자! 고 결심을 한채 정류장에서 기다리는데 택시들이 어딘가 이상하다. 뭔가 거대한 전광판을 하나씩 달고 있는 게 마치 '대두 택시'가 된 것만 같다. 택시 위에 대체 무엇을 달고 있는 것일까? 택시를 타자마자 기사님께 여쭤보았다. 


아주경제 기사 참조


"기사님, 택시 위에 엄청난 게 달려 있네요."

"네, 전광판으로 요즘 광고하거든요."


우버와 리프트의 애드테크 발표



우버 x Adomni와의 협약 발표


하긴 얼마 전 우버는 달리는 택시에 광고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는 디지털 옥외광고 정책을 발표하였다. 광고 디스플레이를 달고 택시 운행을 하는 기사님들에게 운행 시간만큼 광고비의 일부를 수익금으로 제공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광고기술회사 Adomn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아예 전담팀까지 꾸려졌다고 한다. 이미 1000여 대의 택시로 애틀랜타, 피닉스, 댈러스 등지에서 광고 파일럿을 한창 돌리면서 수익률에 대해 점검을 하고 있는 추세이다. 


Lyft Halo Cars 인수


리프트 역시 호출 택시에 광고판을 부착하도록 만들어 본격적인 광고 사업 준비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광고 기술업체인 'Halo' 자동차'를 본격적으로 인수해 광고 산업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한다. 택시 승객들이 지불하는 비용 외에 이동하는 광고판으로서도 수익 실현을 하겠다는 셈이다. 



이렇게 자동차 산업에서도 언제부터인가 '애드테크'라는 용어가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애드테크는 광고(Advertisement)와 기술(Technology)의 결합으로 보다 높은 효율로 인터랙티브하고 초개인화된 형태의 광고 기술을 의미한다. 통신 기술의 발달로 점점 모든 디바이스 간 연결이 빠르고 견고해짐에 따라 수많은 사람들이 데이터를 축적하게 된다. 사람들이 여러 디바이스에서 데이터를 만들면서 현상을 분석할 수 있게 되었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게 되었다. 무엇이 필요할지 제안까지 해주게 되면서 데이터는 무궁무진한 기회를 갖게 되었다. 데이터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기술과 광고와 만나 또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요즘이다. 



모빌리티에서의 데이터가 가치를 만들어가는 세상



이동을 하면서 꽤 다양한 데이터들이 실시간으로 수집된다. 차량 내의 여러 카메라와 센서로 탑승자의 성별, 나이, 무슨 말을 하고 어떤 제스처를 하는지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게 가능하다. 풍부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지면 보다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다. 이동을 하면서 발생하는 데이터는 집 안에서, 사무실 안에서 수집되는 데이터와는 또 다른 차원으로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시장에서 주 수입원은 자동차 판매에 집중되어 있다면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의 수입원은 점차 '서비스'와 'SW'로 옮겨지고 있다. 택시 호출, 카 쉐어링, 카헤일링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지만 신규 시장 진입에 따른 과도한 마케팅 비용으로 진통을 앓고 있는 가운데 애드테크는 단 물과도 같은 솔루션이 될 수 있을 테다. 


어떻게 모빌리티 분야에서 애드테크 산업을 준비해 나갈까?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애드테크를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이 무르익지 않아 적당한 수익처가 없는 상황에서 애드테크가 일정 부분 수익 충당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애드테크 산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이동'이라는 특수성을 안고 있는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마케팅에선 무엇보다 얼마만큼의 퍼포먼스가 나오고 있는지 역시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택시 디스플레이를 통해 수동적으로 보여주는 것 외에 실내에서 어떻게 인터랙션을 할 수 있는지 역시 고민되어야 할 지점이다. 애드테크 시장이 커질수록 데이터의 가치는 점점 중요해지고 부각될 것이라 보인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어떤 인사이트로 기획을 해 나갈 수 있을지가 핵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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