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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하는 기획자 Mar 26. 2023

지극히 개인적인 태블로 자격증 취득 후기

Tableau Specialist 자격증 합격 후기 & 팁

태블로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마음을 먹고 취득 후기를 찾아보았다. 그런데 대부분 2022년 이전에 취득한 후기가 많았다. 2023년 시험은 과거 시험 대비 여러 부분에서 달라졌는데 대표적으로 오픈북이 아니다. 시험을 보는 도중 다른 웹을 켜놓을 수가 없고, 번역을 할 수가 없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고, 무엇이 달라졌는지 알 수가 없어 시험을 준비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2023년 이후에 시험을 보시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약 3주간 시험 준비한 내용들을 남겨보기로 하였다.  




태블로 시험을 준비하기 전 


데이터 시각화 업무를 담당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태블로라는 툴을 접하게 되었다. 드래그 앤 드롭만으로도 직관적인 데이터 시각화가 가능해서 그런지 만나자마자 푹 빠지게 되었다. 바로 시각화가 되는 과정은 흥미로웠지만 보다 체계적인 공부방법이 필요했다. 왜 이렇게 되는지, 어떻게 해야 내가 원하는 시각화를 할 수 있을지 알 길이 없었다. 현업 부서에서는 데이터 시각화를 따로 내게 알려줄 사수가 없었다. 그때 우연히 '태블로 신병교육대'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재미있는 이름의 '태블로 신병 교육대'는 2주간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과제를 수행하는 프로젝트였다. 매일마다 공부해야 할 내용이 있고, 과제를 제출해야만 했다. 공부해야 하는 내용은 영상으로 올라와 있어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매일마다 꾸준히 영상을 듣고 과제를 하는 식으로 태블로를 조금씩 익혀갔다. 진행을 하면서 어렵거나 안 풀리는 부분은 질문방에 캡처를 해놓고 올리면 그다음 날 답글이 올라오는 형태로 궁금한 점들을 해소해 나갔다. 이렇게 약 2주간 반복하며 신병 훈련소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태블로에 대한 기본 개념들을 하나씩 익혀 나갈 수 있었다. 무료 과정이라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매일마다 공부를 하며 과제를 수행하니 처음 시작할 때보다 태블로가 제법 손에 익었다. 게다가 과제를 모두 마치니 주관 기관에서 내 이름이 박힌 수료증까지 만들어줘서 작은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다. 


신병교육대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더 깊게 태블로를 공부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창 회사의 데이터로 대시보드도 만들어보고, 이전까지 활용을 하지 않았던 데이터들을 뚝딱뚝딱 분석하는 재미에 빠지게 되었다. 작은 성취감들은 더 배우고 발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지면서 태블로 공인 자격증까지 취득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공유 오피스에서 퇴근 후 공부했던 시간들


태블로를 잘 다루는 것과 시험과의 차이 

뭐든 계획하며 진행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기에 공부기간과 시간을 산정하기 위해 태블로 공인 시험에 대한 개론을 파악하였다. 그 결과 시험과 태블로로 시각화를 하는 건 좀 다를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시험은 태블로 시각화 실습을 보는 시험이 아니었다. 그보단 시각화, 태블로 자체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 지식을 위주로 시험을 보는 형태였다. 시험 성격을 분석한 뒤 실습 위주의 공부 방법에서 개론을 파악하는 형태로 공부 방법을 바꾸었다. 시험은 운전면허증처럼 일정 점수만 넘기면 합격인 점수라 너무 설명이 복잡하거나 이해 안 되는 개념은 우선 빠르게 넘어가자는 생각으로 개론서를 보기 시작하였다. 

태블로 헬프 자료
유데미 영상


태블로 시험공부 자료

시험에서 크게 다뤄지는 항목은 가이드북에서 나오는 내용이 전부이다. 확실히 실습으로 익혔던 시각화와 개론과 연결이 되지 않아 초반에 고생을 하였다. 약 1주일간 시험 가이드북 목차에 있는 내용 위주로 태블로 헬프 사이트에 기재된 내용을 계속 읽어 나갔다. 1주일간 이렇게 태블로 헬프 사이트의 개론을 읽다가 너무 지루해 돈을 좀 투자해 모의고사를 시험 보기로 했다. udemy 사이트에 있는 개론 설명과 모의고사 풀이 해설을 사비로 구입해 영상 강의와 함께 보니 좀 더 이해가 수월했다. 


udemy 사이트 강의가 좋은 점은 태블로 시험에 최적화되어 있는 강의라는 점이다. 시험에 나오지 않는 것들은 다루지 않는다. 또 국내 몇십만 원짜리 가격에 비해 3만 원 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공부를 할 수 있다. 영어로 진행하는 단점이 있지만 어차피 시험이 영어라서 이 부분은 감내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도저히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 될 때는 유데미 한글 패치 파일을 설치해 한글 번역으로 이해하면서 넘어가려고 했다. 그래도 계속 영어로 이해를 하려 노력했던 이유는 바뀐 시험은 한글 번역이 안되었기 때문이다. 


태블로 자격증은 시중에 떠도는 모의고사를 찾기가 어렵다. 그나마 블로그에 올라온 몇 가지 모의고사도 모두 2022년 버전이라 많이 달라졌다. 문항이 완전히 같지는 않아도 udemy 강의에서 모의고사를 제공하고 있어 시험에 대한 감을 잡기가 좋았다.


태블로 시험공부 기간

개론만 공부해서 시험을 보기까지 학습 기간은 정확히 3주가 소요되었다. 1주는 태블로 공식 사이트에서 잘 나오는 개념(measure, dimension,. tds,. twbx, context filter) 위주로 계속 내용을 읽어보았다. 회사를 다니면서 점심시간이나, 퇴근하기 일보 직전에 태블로 개념들을 자주 읽으면서 눈에 읽히려고 노력하였다. 다음 1주는 udemy 영상을 빠른 속도로 수강하면서 공부를 하였다. 마지막 1주는 모의고사를 계속 풀어보면서 헷갈리는 개념들에 대해서 업데이트를 해 나갔다. 나는 주로 실습만 했던 사람인데 기본적인 개념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준비 기간은 훨씬 단축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해보았다. 하루에 공부시간은 평균 2-3시간 정도 소요하였다. 



태블로 시험 결과 

개인적으로 어마어마한 난이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보다 헷갈리는 개념들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있느냐가 관건인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1개 고르라는 문항이 아니라 보기 6개 중 3개 고르라는 문항이 많은데 이런 문제들이 꽤 많아 무척 헷갈린다. 거의 턱걸이로 합격하긴 하였지만 이번 기회에 태블로라는 툴이 어떤 개념인지, 이론적으로 무엇이 중요한지 등을 제대로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시험 자체가 무척 비싸다. $100씩이나 해서 한화로 약 13만 원 정도가 결재된다. 한 번에 13만 원을 날릴 것 같아 걱정이라면 태블로 공식 사이트의 '헬프' 부분과 강의를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헬프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아 개념을 정리하는데 좋았던 기억이 난다. 


무엇보다 앞으로 태블로 시험을 보시는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시고 합격 기운을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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