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행하는 기획자 Mar 09. 2022

파나소닉이 배터리 데이터로 고민하는 것

데이터로 전기차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순 없을까?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전기차의 구동 원동력인 '배터리'에 기술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얼마나 빨리 충전을 할 수 있는지, 충전을 해도 얼마나 멀리 오랫동안 갈 수 있는지, 언제 어디서나 충전할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많은 회사들이 노력하고 있다. 중국의 '니오'처럼 전기차의 배터리를 아예 전면 교체할 수 있는 방식부터 오늘 소개할 '파나소닉'처럼 기존의 충전 방식을 sw적으로 관리하면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까지 다양한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파나소닉, 배터리 데이터로 전기차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순 없을까?


파나소닉의 UBMC 시스템 구성도 



파나소닉은 배터리 자체를 변화하거나 새로 만들기보다는 기존의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2020년 12월에 처음으로 공개한 파나소닉의 UBMC(Universal Battery Management Cloud)솔루션은 인공지능 기반으로 배터리 데이터를 수집하여 실시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배터리 상태를 추적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인공지능 기반 배터리 남은 용량과 열화 상태 예측

파나소닉의 UBMC는 배터리의 로그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배터리를 그동안 얼마나 충전하고 사용했었는지 충전 이력 데이터를 수집하고 현재 배터리 상태를 추정한다. 아울러 앞으로 얼마나 더 배터리를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는지도 예측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한다. 


배터리는 사용하고 충전하기를 반복하다 보면 배터리 에너지의 양이 줄어들게 된다. 점점 한번 충전했을 때 이전에 비해 에너지의 양이 줄어들게 되면서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 배터리의 로그를 분석하다 보면 이렇게 효율이 떨어지는 현상에 대해 사전 시뮬레이션을 하여 미리 배터리 상태를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배터리 잔량 확인은 실시간 모니터링이 되고 즉각적으로 사용자가 알 수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배터리 양 체크와 해당 소프트웨어 설치로 인해 배터리 효율이 얼마나 높아지는지 언제 어디서나 확인이 가능하다. 파나소닉은 데모에서 마이크로 모빌리티인 킥보드에 UBMC 솔루션을 적용하여 효율적으로 배터리를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 파나소닉 홈페이지 (https://news.panasonic.com/global/press/data/2020/12/en201210-1/en201210-1.html)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으로 효율적인 배터리 사용


배터리 로그 데이터로 원격에서 배터리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배터리가 부족해지면 미리 사용자에게 배터리에 대한 안내를 하여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기치 않게 방전이 되어 중요한 순간에 출발할 수 없게 되는 곤란한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배터리 위험 상황을 안내한다. 적절한 시기 알림을 제공하면 사용자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배터리 작동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게 되어 이동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전기차 이동의 원천인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기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섬세해지고 있다. 파나소닉의 인공지능 기반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배터리를 관리할 수 있다. 목적지에 따라 실시간 직관적으로 배터리 사용량을 확인해 볼 수 있고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며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기능은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유용하다. 나아가 최적의 전기차 충전 루트 제안이나 배터리 잔량으로 갈 수 있는 동선 안내 서비스 등을 추가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여 구현하고 있다.  


전기차가 이동수단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배터리의 혁신적인 기술은 기술 자체만 바꿔서 되지 않고 여러 정책과 규체가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가령 배터리를 교체하는 기술은 개발이 되어도 배터리 교체에 대한 차량 회사의 표준, 정부의 규제 등 상호 협력 없이는 기술이 전파되기 어렵다. 중장기적인 접근으로 다양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면서 동시에 단기적으로는 어떻게 배터리의 효율화를 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파나소닉의 배터리 관리 솔루션은 좀 더 현실적으로 배터리 솔루션을 관리하면서 전기차 실사용자에게 유용함을 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왜 나는 모빌리티에 대한 글을 쓰는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