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우버가 살아남는 법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도 '배송'에 주력하는 중

by 여행하는 기획자

Covid-19로 인해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의 사정이 크게 변하였다. 도시 내 사람들의 이동 수요도 줄고 여행객들의 모빌리티 호출 서비스 이용도 급감하였다. 대표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인 ‘우버’, ‘그랩’은 자연스럽게 사업적으로 직격탄을 맞게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차량을 공유'하거나 모르는 사람들과 합승하는 서비스는 바이러스의 위험 때문에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외출을 하지 않았고 이동 대신 안전한 개인 공간에서의 생활을 추구하였다. 이동은 하지 않고 안전한 공간에 있는 대신 누군가 이동을 대신해주면서 물품이나 식료품을 배송해주길 바랬다.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는 이 지점에서 기회를 찾기 시작했다. 비록 '사람들의 이동'은 줄었지만 '식료품, 물품'의 배송이 크게 늘면서 많은 모빌리티 회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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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우버는 공격적으로 식료품 배달 사업을 확대하였다. 미국의 4위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인 ‘포스트 메이트’를 3조에 인수하면서 음식 배달 서비스업의 떠오르는 샛별로 갑자기 부상하였다. 내친김에 주류 배달 업체인 '드리즐리'도 인수하면서 음식과 주류를 동시에 배송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로 성장하였다. 남미의 식료품 배달에도 시장을 늘리기 위해 2019년 인수한데 이어 2021년 '코너샵'의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였다. 이어서 2022년 1월 말에는 창고형 식품 체인점인 Smart & Final과 파트너십을 맺어 주문형 식료품, 주류 배달을 시작하였다. 이렇게 과감한 투자와 파트너십으로 자칫 회사가 위험에 처할 수 있었던 시기를 잘 버티고 무사히 수익 실현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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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의 경쟁사인 Lyft 역시 음식 배달에 집중하고 있다. 레스토랑 메뉴를 디지털로 주문을 하고 배달까지 할 수 있는 회사인 'Olo'와 2021년 12월 파트너십을 발표한 것이다. 그동안 Lyft는 우버처럼 적극적으로 음식 배달 플랫폼을 별도 만들지는 않았지만 파트너십을 통해 '배달' 영역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Lyft 드라이버는 음식 배달을 하는데 돈을 받을 수 있는 옵션을 갖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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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이나 음식 배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만큼 약품이나 물품은 물론이고 화물 배송의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들은 이러한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화물 배송 영역도 점점 보완을 해나가고 있다. 특히나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가 기존 보유하고 있던 자동차 배치 기술을 활용한다면 '화물 배송'에서도 탄력적으로 운영을 할 수 있게 되고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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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는 2021년 미국 내 화물 배송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트럭 운영 관리 업체인 '트렌스플레이즈'를 인수하면서 화물 배송에 대한 사업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Lyft도 '배송'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2020년부터 '배송'사업 부문을 따로 신설하였다. 처방전이나 각종 소형 물품들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집중하면서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국내도 카카오 모빌리티의 '윙' 서비스가 한진 택배와 파트너십을 맺어 택배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현재 카카오 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주차 예약, 비행기표 예약, 시외버스 승차권 예약 등 총체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수요가 높아진 '배송' 영역에서의 연계를 통해 카카오 모빌리티가 보유하고 있는 모빌리티 관제 기술과 시너지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코로나가 발발한 지 2년이 지나가면서 일상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집에서 일해도 눈치 보이지 않게 되었고 배달 음식은 너무나 가까워졌다. '이동'은 주로 사람에 맞춰져 있었다면 사람 대신 사람을 위한 물건, 식품 등이 이동하고 있다. 바이러스로 인해 '이동'을 활용하는 주체도 달라지고 이로 인한 산업군도 재편되었지만 여전히 '이동'에 있어 변하지 않는 가치들은 존재한다. '빠르게', '안전하게'와 같은 기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가치는 앞으로 어떤 사회적 변화가 찾아오더라도 한결같을 것이다. 이렇게 큰 변화를 몸소 체험하니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동시에 변하지 않는 가치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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