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서비스에 투자를 해야 할까?
사전 평가하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하여
달달한 마카다미아 초콜릿 우유를 마시며 쓴 글.어떤 서비스에 투자를 해야 할까
기획팀에서 일을 한지 어언 7년째이다. 처음 기획팀에 입사하여 참 인상적인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는데 그건 다름 아닌 ‘과제 우선순위’를 매기는 일이었다. 재원은 한정되어 있고 프로젝트 리더들은 너도나도 프로젝트를 한다고 기안을 올린다. 그러면 어떤 프로젝트를 어떻게 우선순위를 잡아야 할까?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그리고 이론과 현실은 다르겠지만 사실 프로젝트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여러 방법론이 존재한다. 단순히 친한 프로젝트 리더가 올렸다고 승인해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변수들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먼저 크게 서비스에 투자를 할 때 사전평가, 중간 평가, 사후 평가라는 것을 한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게이트 리뷰라고 불리는 것들이 각각 평가라고 보면 된다. 오늘은 먼저 어떤 서비스에 투자를 해야 하는지, 즉 사전 평가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보려고 한다.
보통 연말이나, 연초가 되는데 이때 그다음 연도 어떤 프로젝트를 할 것인지에 대해 제안을 받는다. 아이디어가 있는 리더라면 각각 본인이 담당하고 싶은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이나 과제의 인원이나 규모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제안한다. 이 규모를 보고 대략적인 예산안이 맞춰진다. 사실 아주 특별한 케이스가 아닌 이상 전년대비 동결인 경우가 많긴 하다. 하지만 정말 꼭 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돈을 꼭 확보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 그 프로젝트에 대한 추진 여부 결정이 필요하다. 이땐 그냥 감으로 ‘좋으니까 한번 해보세요’ 혹은 ‘일단 돈부터 주세요. 효과는 나중에 압니다.’ 이런 식으로 제안을 한다면 1차 기획팀 통과부터 어렵다. 그럼 어떻게 하면 프로젝트 추진할 때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까?
탑 매니지먼트들은 이 프로젝트를 했을 때 돈이 벌리는지가 가장 궁금한 관심사이다. 그러니까 투자하면 돈이 벌리는지가 궁금한 것이다. 이렇게 돈이 정말 벌린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식이 참 여러 가지가 있다. 처음에 이 용어들을 공부했을 땐 허세 작렬, 까만게 글자 하얀게 종이로 이해했는데 계속 보면 익숙해진다. 마치 핵인싸 같은 용어처럼;;
돈을 어떻게 벌리는지 설명하는 여러 방법론이 있는데 그 방법론을 통틀어 BC 분석이라고 한다. 비씨 분석이라고 하면 엄청 대단한 용어 같지만 수익과 비용 분석이다. 모든 것들이 정량화되어 설명하기가 가장 쉽다. 일단 숫자로 시뮬레이션을 하면 신뢰가 가니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BC 분석의 대표주자는 ROI가 있다. ROI는 투자 대비 성과가 얼마나 있냐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즉 100원을 투자하는데 200원의 성과가 나올 때 지표를 계산하는 기법이다. 성과는 물론 의지치가 들어가지만 논리적인 근거 아래 도출이 된다면 의사결정을 할 때 신빙성이 있어 도움이 된다.
여행할 때마다 PP카드를 자주 써서 그런지 PP분석이 내겐 익숙하다. 이건 Payback 즉 투자한 돈보다 벌어들이는 돈이 많아지는 시간을 계산하는 것이다. 가끔 어떤 프로젝트 보면 2035년 이후를 타깃으로 제안하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PP분석면에선 이 프로젝트는 아주 엄청난 전략적 의사결정이 뒤따라야 된다. 반면 수익이 덜 나더라도 PP분석에서 유리한 프로젝트가 있는데 아주 금방 돈이 되는 프로젝트가 그렇다. 이런 프로젝트는 ROI 분석보단 PP분석으로 의사결정자들을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NPV 즉 화폐가치를 정량화할 수도 있고 BEP(손익분기)점을 고려해줄 수 도 있다. 중요한 것은 각 프로젝트 환경에 따라 가장 적절한 방법론을 갖고 활용하여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이다.
그럼 의사결정권자들은 이런 사업의 필요성이나 시급성, 규모의 적정성 등 여러 가지 변수를 갖고 가장 우선순위의 프로젝트를 선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정리하고 계속 과연 이 프로젝트가 돈을 벌 수 있는 프로젝트인지 알아보는 방법을 쭈욱 업데이트해 보아야겠다 호호.
* 흩어지는 순간을 기억하고자 기록합니다.
* book_jo@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