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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이 Feb 09. 2024

좋은 것을 감각하는 한 가지 방법

우리는 너무 적게 느낀다

느린 속도를 허용하는 의자


어떤 공간은 이런 상상을 하게 한다.

우리가 이 별에 탄생한 이유에 대하여.


세상에 뭔가 좋을 일을 하기 위해,

그리고 머물다 가기 위해 온 게 아닐까.



그곳에서의 시간이 좋다. 때로는 낯설 만큼.

눈을 마주치며 서로를 반기는 환대가,

투명한 햇빛이 비추는 나무색 창가가,

편안하게 앉으라는 듯 툭 놓은 의자가,

재촉하지 않는 듯한 리듬감이.

그 공간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좋은 감각을 느끼면 들여와야 한다고 믿는다.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을 그 ‘감각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감각들은 바쁘게 지내다 보면 간과하기 쉽다. 있는지도 모른 채. 정말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먼저 느껴보아야 한다. 감각이라는 단어 역시 느끼고 깨닫는다는 뜻이다.



우리는 너무 적게 느끼고 많이 생각한다. 채플린은 말했다.


내가 아는 방법은 몸과 마음의 촉각을 열고, 느낄 시간을 자신에게 허용하는 것이다. 그러면 자기가 정말 좋다고 느끼는 게 무엇인지 차차 알게 되는 것 같다. 감각적으로.


온몸으로 좋다고 느껴지는 ’그 감각적’으로 삶을 채워갈 수 있다면?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하게 머무를 것이다. 그리고 자신과 다른 이의 삶에 이로운 무언가를 남기는 사람이 되리라 믿는다. 삶의 단계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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