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현이 Apr 13. 2024

서울 산책로 추천 - 공덕 경의선 숲길

사심 담은 주인장 동네 추천 코스


이번 주말은 초여름 날씨라고 합니다. 아침, 점심, 그리고 저녁까지 언제라도 산책하기 좋을 텐데요.


저는 요즘 이전보다 더 많이 걷고 있어요. 날씨가 산책을 허락하고, 걸으면서 머릿속을 비운답니다. 예전에는 생각하기 위해 걷기도 했는데요. 머릿속을 털어내는 걸음도 나름의 의미가 있겠죠?


또 함께 하고 있는 분이 생겼는데, 저처럼 걷기를 좋아해서 같이 산책하는 시간도 새롭게 생겼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살고 있는 동네 산책길을 소개하고 싶어요. 이 계절을 혼자서도, 사랑하는 사람들과도 즐기기 좋은 산책로랍니다.


공덕역 경의선 숲길(2번 출구)

~ 홍대입구역 경의선 책거리(6번•공항철도 출구)


•소요 시간 약 35분 (공덕 숲길만 걸으면 약 15분)
•일직선으로 걸으면 도착하는 코스


공덕역 경의선 숲길 초입부


이 코스의 매력은..

직접 가 보시면 알게 될 거에요! 라고 말하면..하핫.


족히 100번도 넘게 걸었을 이 산책로의 매력을 세 가지만 소개할게요.


1. 느긋함과 생기가 느껴지는 정도의 인파

공덕은 회사가 밀집한 상업 지구라 주말에 오히려 여유로워요. 그래서 주말 아침 경의선 숲길에 오면 한산하다- 라고 느껴지실 거예요. 가볍게 조깅하는 사람들, 느긋하게 커피 마시러 나온 사람들, 반려동물과 산책하는 사람들로 공원이 생기를 이룹니다. 또한 근처에 공항철도와 호텔이 많아 외국인들도 많은데요. 그래서인지 공원에 있으면 마치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서울에서 여유를 갖기 좋은 장소로 저는 공덕만 한 곳도 드문 것 같아요. 공덕이라는 곳을 알지 못하면 굳이 놀러 오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공덕에는 이렇게 숨겨진 산책로가 있답니다. 벚꽃과 단풍을 여의도 못지않게 이곳에서 즐길 수 있어요.


공덕 경의선 숲길 중반부



2. 골라 가는 숲길 식당과 카페들

산책에는 맛있는 식사나 커피도 포함인 거죠? 경의선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양 옆에 식당과 카페가 많이 있어요. 밖에서 보기에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가셔도 좋고, 미리 알아보신 다음 찾아 방문하는 재미도 쏠쏠할 거예요. 특히 요즘은 커피를 잘 내리는 곳도 많아져서, 어느 카페를 가든 나름의 분위기와 개성 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원하신다면 추천도 해 드립니다!


야외 좌석을 허용하는 날씨



3. 이 계절 그대로, 거기서 보는 사람들의 모습

계절마다 그때그때 즐길 수 있는 게 있다고 믿어요. 며칠에 걸쳐 완연한 봄으로 건너온 지금은, 단연 찬란한 햇빛을 반사하는 꽃과 나무가 있겠습니다.


길게 펼쳐진 산책로가 푸르게 또 자연이 빚어낸 색들로 채색되어 있어요. 어쩌면 계절마다 우리는 다른 곳에 살고 있다- 라는 생각도 드는 날씨입니다.


그리고.. 이 계절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 아침부터 공원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온 사람들로 생기를 머금었네요. 혼자, 또 삼삼오오 앉아 좋은 시간을 가지는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삶에 한 발짝 가까워진 기분입니다. ‘인간적이다‘라는 말이 내포한 의미가 어떤 형태인지 보다 구체적으로 그려집니다.


벤치에 앉아도 좋아요



경의선 숲길을 걷다 보면 짧은 횡단보도가 나오는데요. 짧은 산책을 원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턴 하여 공덕 경의선 숲길 내에서 식사나 카페를 즐기셔도 좋아요.


신호등을 건너 계속 가신다면 이렇게 대흥역으로 향하는 숲길로 연결됩니다.

신호등을 건너면 대흥역 숲길 초입부입니다.



이 숲길을 따라 쭈욱 걸으면 대흥역을 거쳐, 경의선 책거리로 연결됩니다. 홍대입구역 6번•공항철도 근처에 도착합니다.

숲길



이번 주말, 가벼운 산책으로 여유를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주말 공덕은 내추럴함 그 자체


벚꽃 그리고 자전거



매거진의 이전글 받침대가 되어주는 것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