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도중에 그만두거나 포기하지 않을 끈기
② 방향이 중요합니다.
끈기를 키워드로 글을 쓰는데 이번 꼭지를 쓰는 데까지 두 달이 소요되었다. 아마도 그만큼 이번 키워드에 대해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전해줄 직간접 경험이나 소재가 없기 때문인듯하다. 비록 내가 적극적으로 못하고 또 커다란 성과가 없다 하더라도 필요한 이야기이고 전하고픈 글이기 때문에 기재를 한다.
나에게 최근 가장 생산적이라고 여겨지는 끈기 있다고 여겨지는 활동은 네 번째 책을 쓰는 작업일 것이다. 또 비슷한 활동으로는 한 달에 책을 10권가량 읽는다는 것과 점심시간마다 하는 운동(농구)다. 그 외 SNS를 하는 것, Youtube를 보는 것 등은 꾸준히 하는 행동이지만 비생산적인 활동이라 긍정적인 글의 소재로 활용하기는 어렵다.
「5성을 가진 위닝 크리스천」이라는 책을 최근에 작업을 완료하고 출판사에 넘겼다. 표지도 정했고 추천사도 받았다. 본래 좀 더 빨리 출판할 수 있었지만 탁상달력에 원고 완료, 탈고 1차, 탈고 2차, 투고, 계약, 편집, 표지 정하기 등의 순서대로 날짜들을 정해 놓았으나 앞에 하나가 틀어지니 뒤의 계획들이 엉키거나 뒤로 미뤄지게 되었다. 충분히 변수를 고려해서 날짜들을 정해두었다고 생각했으나 그보다 더 큰 폭으로 일정이 조정되었다. 그래도 책을 내겠다는 한 점, 구체화된 목표는 꾸준함에 대한 활동의 동기가 된다. 만약 언제까지 책을 쓰고 내겠다는 구체화된 목표가 없다면 원고를 쓰는 꾸준한 활동은 동반되기 어려울 것이다. 여담이지만 이번 책의 다섯 꼭지는 평소 가깝게 지내고 신앙적 영향을 주는 목사님 5명에게 한 꼭지씩 부탁을 드려 채워야 했기 때문에 순수한 나의 의지로만은 책을 완성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약속을 정했으나 미뤄지는 등 약속을 못 지키는 목사님들께는 중간에 연락을 하고 부담의 정도를 낮춰주는 말 등으로 원고를 쓸 수 있도록 하였고 그렇게 하여 마지막 장까지 채워질 수 있었다.
한 점, 목적지가 정해져 있지 않다면 방향은 흐트러지지 쉽다. 우리 아내나 장모님은 흔히 말하는 길치인데 그들은 생소한 동네나 거리에 가면 방향을 헷갈려하고 상당히 혼란스러워한다. 설명을 해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옆에서 관찰한 결과 길과 방향에 대한 감각이 둔하거나 떨어질 수도 있지만 두 발은 계속 걸으면서 주변을 두리번두리번거린다. 그렇게 계속 걷다 보면 더 모르는 동네, 길이 나오고 결국엔 길을 잃어버리더라. 발걸음을 옮기거나 주변을 둘러보기 전에 내가 가야 할 목적지를 어떻게 가야 할지 명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 그 방향으로 바르게 갈 수 있다.
어떤 연예인은 지독한 길치여서 음주 측정을 같은 경찰관에게 3회나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지독한 길치인 그 사람은 길을 계속 목적지로 가는 진입로가 아닌 같은 길을 반복하여 들어가서 경찰관에게 세 번이나 음주측정을 했다는 에피소드를 들은 적이 있다. 3번째에는 그 경찰관이 얼굴만 보고 그냥 가라고 했다고...
보다 생산적이고 진취적인 활동을 끈기 있게 하기 위해서는 명확하고 단기적으로는 달성이 가능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마음이 움직여 행동으로 옮길 수가 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비생산적이고 다소 무의미한 활동을 습관적으로 반복적으로 하며 시간을 허비하기 쉽다.
이번에 쓴 책은 기존 책과는 다르게 신앙서적이다. 크리스천으로서 신앙서적을 꼭 한번 쓰고 싶었다.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신 부모님께 그 흔적과 증거물로 직접 쓴 신앙서적을 드리고 싶었고 그동안 살아오면서 겪은 신앙의 결과물을 확인하며 책이라는 산출물로 남기고 싶었다. 그리고 나아가 앞으로 어떤 신앙생활을 할지 약속과 다짐을 책으로 남기고 싶어서 썼다. 쓰려고 마음먹고 목차와 각각의 소재, 키워드, 에피소드, 참고자료, 근거, 성경구절 등을 찾기 위해 말 그대로 출간을 위한 꾸준함이 동반되었다.
반면 목표가 없거나 불확실할 경우 지나치게 높을 경우에는 비생산적인 활동을 꾸준히 하며 방향을 잃고 시간만 허비할 수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무의미하고 나쁜 습관으로 휴대폰 SNS를 꾸준히(?) 본다는 것. 페이스북 영상 모음이나 인스타그램 돋보기를 누르면 나오는 연예인 신변잡기나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게시글, 그림을 보는 것이다. 이것을 습관적으로 안 하고 싶은데 좋은 방법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누군가 알려줬으면 좋겠다. 지금 현재로선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는 무음으로 해놓고 뒤집어 놓는 것이다. 그래도 습관적으로 꾸준하게 핸드폰을 한다면 꺼놔야 할 것 같다.
책의 출간이 마무리된다면 위의 비생산적인 활동의 꾸준함을 변화시키고 또 다른 목표를 설정하여 그것에 따른 방향을 정해 놓고 활동을 할 것이다. 그곳에 시선을 고정해야 느리더라도 그 방향으로 활동하고 움직일 수 있으며 의식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그중 하나는 한 달에 독서량을 15권으로 늘리는 것이며 그중 10권은 서평으로 남기는 것이다. 책의 양은 5권가량 늘려야 하며 작년 초에 시도하다가 만 서평 남기기는 얼마 전 5월에 읽은「서평 글쓰기 특강」에 있는 형식을 빌려 서평을 써서 누적하겠다. 이것을 통해서 강의할 때 필요한 자료와 양념처럼 활용토록 하겠다.
(이것을 좀더 보완해서 써보자)
이것에 대한 목표와 목적, 즉 방향을 정해줄 한 점은 강의 후 좋은 피드백들을 상상하며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것이다.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성경말씀인 빌립보서 3장 14절을 늘 상기하자.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